- 하이킥 시리즈 이후로 김병욱 시트콤 초반은 원래 재미 없는 거다... 라고 생각하며 봤더니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빵빵 터지고 그런 건 없었지만 원래 그런 건 캐릭터들, 인간 관계 다 형성된 후에야 나오는 거고. 초반치고는 소소하게 웃겨주면서 스토리 진행도 알차게 잘 나가는 편인 듯. 앞으로의 기대치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 89년생으로 나오는 하연수의 실제 생년은 1990년. 그리고 그와 비슷한 나이일 거라고 극중에서 하연수가 주장하는 여진구의 생년은 1997년(...)입니다. 여진구군의 필살 노안(죄송. 그래도 뭐 잘 생겼으니까;;)과 우중충한 차림새 덕에 극중에선 비슷한 또래로 보이긴 합니다만.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묻는 하연수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걸 보면 7살 차이까진 아니어도 분명히 꽤 어린 나이로 나중에 밝혀질 것 같네요. 아마도 고경표와 삼각관계 비슷한 상황도 되고 그러겠죠. 러브 라인은 배제하겠다고 인터뷰에서 그랬다지만 '짧은 다리의 역습' 방송 전 인터뷰와 종영 후의 모양새를 기억하신다면 그런 인터뷰 따위... <-

 뭐 그간 러브라인으로 욕 먹었던 건 그 러브라인이 코미디 다 잡아 먹고 작품의 대주제까지 말아먹었기 때문이었죠. 적절히 조절만 된다면 러브 라인 자체를 꺼릴 것 까진 없을 거라고 봐요.


- 연쇄 살인범 얘긴 그냥 여진구와 하연수를 엮기 위한 2회짜리 설정이었네요. 뭐 생각해보면 그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덕택에 소소하게 꽤 웃겼습니다. 어둠에 대한 공포 때문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연쇄 살인범을 패대기치고 벽타고 달리는 장면에서 좀 웃었어요. 뭔가 '우루세이 야쯔라'에 나오는 갑부집 자식의 폐소공포증 생각도 나고. ㅋㅋ


- 전반적으로 캐스팅이 각자 배역에 맞게 잘 된 것 같습니다. 몇몇 캐릭터는 너무 잘 어울려서 좀 뻔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전에도 적었지만 이 시트콤 캐스팅 중 거의 유일한 불안 요소였던 하연수가 기대 이상(어디까지나 '기대' 이상입니다)으로 잘 해 주고 있어서 배우들은 다 맘에 들구요. 다만 여자 배우 비주얼 잔치를 벌였던 '짧은 다리의 역습'만큼은 아니어서 좀 아쉽... (쿨럭;)


- 스토리 진행을 위해 결국 말랑말랑하게 넘어가버리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난한 청춘들의 갑갑한 분위기를 묘사하는 짧은 장면들에서 김병욱 PD 특유의 매정함(?)이 느껴져서 맘에 들었습니다. 근데 또 그게 너무 격하면 부담스러운데, 이번 시트콤은 그래도 적당한 선에서 넘어가 주네요. 덕택에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


- 여진구의 정체야 뭐. 그냥 콩콩 회장네 잃어버린 자식이겠죠.


- 강남길 아저씨 반갑더군요.ㅋ


- 위에서 러브 라인도 괜찮다고 적어 놓긴 했지만, 주인공 커플이 시작부터 너무 잘 어울리고 격하게 알콩달콩거려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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