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은 전혀 모릅니다.


 - 전기상 PD가 달라진 건지 아님 뭐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진 모르겠으나... 1회만 놓고 보면 '꽃보다 남자'보다 훨씬 좋게 봤습니다.


 - 뭣보다 화면빨 많이 나아졌다는 느낌. 화면빨이 시종일관 샤방샤방 반짝반짝합니다. 만화 원작이고 애초에 말도 안 되는 환타지라는 작품 성격을 강한 원색으로 표현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제 취향엔 좀 과한 감이 있어서 부담스럽긴했습니다만, 전작의 화사하려다가 묘하게 칙칙했던 색감에 비하면 훨씬 낫네요.

 ...하지만 역시 모든 색이 화사하고 모든 물건이 예뻐야한다는 강박 같은 건 좀 부담스럽...;


 - 인물 예쁘게 잡는 것도 전작보다 나은 것 같았어요. 특히나 민호, 설리 팬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보면 되겠더군요. 둘 다 아주 예쁘게 잡아 줍니다. 내용이 맘에 안 들면 음소거 버튼 눌러 놓고 비주얼만 구경하셔도(...)

 다만 이현우는 왜 머리가 그 모양인지. 교복 바지 다리는 왜 저 모양인지 좀 아쉬웠고... 남자 꽃밭에서 뛰노는 여주인공이라는 설정상 '매우' 잘 생긴 배우가 한 명 정돈 더 있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화장실에서 설리 도와주던 선배라든가. 뭐 좀 폼나고 괜찮은 역할로 말입니다. 주인공 둘을 제외하면 다들 범상하게 잘 생겨(?)서.


 + 근데 민호군... 보면서 잘 생겼네. 정말 잘 생겼네. 이러면서 보긴 했는데. 인상이 참 진하더라구요. 캐릭터도 쭉 무게 잡고 폼 잡는 캐릭터라 나중엔 많이 부담스러웠...; 조속히 허당끼를 보이며 개그를 좀 쳐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설리는 '외모나 목소리나 단 1초도 남자로 보이지 않아!'라는 걸 제외하면 다 괜찮았습니다. 


 - 설리는 아역을 꽤 했었고 민호도 틈틈이 연기를 좀 해 둬서 그런지 연기가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딱히 되게 잘 한다는 정돈 아니고 아주 가아끔 어색한 부분들이 없진 않았지만 무난하게 잘 하더군요. 이현우야 뭐 당연하고 심지어(?) 광희나 상추 연기도 거슬리지 않았어요. 같은 PD가 만들었던 '꽃보다 남자'에서 작렬했던 발연기들을 생각해 보면 하이킥 시리즈 등등 시트콤으로 잔뼈가 굵은 이영철 작가의 덕을 좀 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연기 초짜들이 득시글거리는 작품들만 쭉 해 오셨으니 그런 쪽으론 내공이 쌓인 것이 아닐지.

 아. 그리고 '지니' 고등학교는 이 작가분의 농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학교 이름이 보일 때마다 하이킥 생각이 나서(...)


 - 암튼 뭐 그러한데... 결정적으로 소재나 이야기 자체가 제게 매력이 없어서 그런지 정작 재미는 별로 없었...; 원작 만화를 좀 봤다는 가족분에게 앞으로의 얘기들을 조금 들어봤는데, 앞으로도 딱히 크게 흥미가 생길 것 같진 않고. 고민되네요. -_-;


 - 배우들 얘기나 좀 더 하자면.

 비록 악역인 듯 하긴 해도 김지원이 발랄한 역할을 맡아서 연기하는 걸 보니 반가웠습니다. 하이킥에서 너무 무거워져서 '쟤만 나오면 재미 없음.' 이라고 가족분에게 미움을 받았던 생각이 나서. ㅠㅜ 그러고보니 이 분은 전작에선 크리스탈, 이번엔 설리와 연기를 하네요.

 유진남편기태영은... 흠... 좀 힘든 캐릭터가 아닐지; 그래도 처음에 쓰고 나왔던 안경을 벗고 나니 한결 낫긴 했지만. 김지원 캐릭터 싸인 받아 달라고 헬렐레하는 장면을 보니 원작 설정은 결국 버린 모양이더군요.

 걸스데이 유라는 처음에 대략 1분. 중반에 대략 1분 나오고 끝이라 할 말도 없습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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