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규어 바낭] 퍼니셔 2 : 워 존

2013.02.20 00:38

hermit 조회 수:1718

남들이 뭐라 하건 저는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게 마련입니다. 퍼니셔 2 : 워 존이 그런 영화에요. 

사실 평범한 수준의 B급 액션 영화지만 저의 빠심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요소들이 있었으니... 

1. 일단 퍼니셔란 캐릭터

: 마블 캐릭터로 본명은 프랭크 캐슬. 특수부대 출신의 경찰학교 훈련교관이었지만, 갱단에게 가족을 잃은 뒤 무자비한 복수를 감행하며 징벌자(Punisher)가 됩니다.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고문 들어가고 필요한 경우 악당의 무고한 가족을 납치해 협박하는 것도 괘념치 않는 안티 히어로 캐릭터죠. 아무런 특수능력은 없지만 총격전과 근접전을 가리지 않는 무기 숙련과 격투능력, 무엇보다 악과 깡으로 뭉친 인간이라 왠만한 뮤턴트나 메타-휴먼조차 두려워하는 형님... 혼자서 엑스맨 본진을 공격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스파이더맨을 무자비하게 털어버려 심리적 트라우마를 남긴 전적도 있습니다. 영화는 좀 리얼노선이라 다른 작품 캐릭터들이나 뮤턴트 등이 등장하진 않지만, 퍼니셔의 무자비한 캐릭터만큼은 잘 살렸습니다.  

2. 레이 스티븐슨 & 리파인된 코스튬

: 코믹스에선 굉장히 인상이 험악하고 근육질 팔뚝을 자랑하는 퍼니셔죠. 그런데 영화 전편에선 다소 유약한 이미지의 톰 제인이 퍼니셔 역을 맡아 전혀 어울리지 않음... 그런데 2편 워 존에선 덩치도 있고 굉장히 강인한 인상을 지닌 레이 스티븐슨이 퍼니셔로 등장하여 원작에 거의 근접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목소리마저 중저음이라 멋져요 >_<b 그리고 더욱 멋진 것은 밀리터리 분위기로 리파인된 코스튬입니다. 코믹스판 퍼니셔는 그냥 가슴팍에 커다란 해골 있는 검은색 쫄쫄이라 빈곤한 패션감각을 보여주는데, 영화에서는 은은하게 해골이 그려진 방탄조끼 + 곳곳에 무기와 탄창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남자의 로망!!+_+!!) 모습을 보여줍니다. 꽤나 현대적이면서도 리얼하게 바뀌었죠. 이번 드레드 리메이크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도 쫄쫄이+어깨뽕이던 저지 코스튬이 멋지게 리파인되었다는 거였는데 퍼니셔 : 워 존의 리파인은 이것볻도 더 마음에 듭니다. 

3. 잔혹한 액션

: 전작에서 NC-17 등급 받기 위해 발버둥치던 어정쩡함은 없습니다. 워 존은 그냥 대놓고 R등급으로 가죠. 게다가 퍼니셔답게 자비란 없습니다. 주먹으로 얼굴을 으깨버리거나, 이놈은 체포해야겠다는 말 듣자마자 샷건으로 얼굴을 날려버리는 장면 등은 퍽이나 퍼니셔스러워서 좋았어요...+_+

4. 마지막으로 피규어...

: 마이너한 영화라 아무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아트 피규어에서 12인치 피규어를 내놓았습니다. ...게다가 이게 또 물건! 정식 라이센스를 얻지 못한 탓에 무기 구성이 약간 다르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격대 성능비로는 업계최강자 핫토이 못지 않은 퀄리티... 헤드 조형 & 도색도 좋고, 루즈도 풍성하고 손가락도 연질이라 핸드 교체할 필요없이 여러 모양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장점! 그래서 밑에는 피규어 사진들입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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