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의 어장관리 능력은 어장관리를 넘어선 뭔가 다른 존재입니다. 어장관리는 당하는 사람이

나 어장관리 당하는거 아니야?하면서 한번쯤 회의를 품어야 합니다.

아무도 아무도 그런 회의를 품지 않습니다. 그들은 여자주인공이 사랑하는 존재라는 이유로

서로를 존중합니다. 뭐 이런 일이 다 있냐능... 이럴 수는 없다능... 더 이상한 것은 그녀를 둘러싼

주변입니다. 철저히 그녀의 행복만을 바라는 인간과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들.

어장관리를 부추기는 그녀의 아버지와 이웃들. 그녀로 인해 온갖 위험에 시달리면서도 한번도

싫은 내색을 안하는 뱀파이어들.(이들의 경우 약간 이해가 가는게 그동안 너무너무 지리하게

살아와서 뭔가 목숨을 위협할 만한 모험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족처럼

받아들이는 늑대인간들. 뭐 이런 세상이 있냐능...

이 막장드라마를 첫회를 재밌게 봤다는 이유로 끝까지 보게 만듭니다. 소설 만세. 영화도 만세.

그래도 개봉하는 이클립스에는 약간의 기대를 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학습

되었듯이 아무리 원작이 독자의 비위를 상하게 해도 헐리웃은 더 좋게 포장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뱀파이어 전투씬과 거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에드워드의 액션에 눈이 멀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그럴거예요. 뭘 보여줘도 다 속아줄테예요.

 

브레이킹 던으로 넘어가면 모든 사건이 한데 뭉쳐 거대한 난장판이 됩니다. 아니, 벌어질 듯

벌어질 듯 하면서 별일 안생기고 스리슬쩍 넘어갑니다. 작가... 무슨 짓인가... 액션장면을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인가? 피튀기는 장면을 기대했던 저는 배반당했습니다. 갖은 재료, 양념 다

쏟아넣고 이제 막 먹으려던 음식이 사실은 쉰 음식이었던 것입니다. 음... 적절한 비유일까요.

그래도 끝까지 읽었으니 쉬어버린건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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