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9 09:52
1.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박지성은 "대표팀 복귀는 결코 없을것이다"라고 재차 확인사살(응?!)을 해주었는데요.
전 모양새가 상당히 안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 선발에 감독의 판단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보면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건 그럴 수 있는 일일겁니다.
헌데 먼저 박지성 선수와 직접적인 접촉을 가져서 의사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언론 매체를 활용(?)한 압박전술을 펼친 느낌이 강했습니다.
두 사람이 전화연락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던 언론매체는 "그래도 박지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령 "홍명보가 박지성을 원하는 이유" 이런식의 기사를 쓰기 시작하더군요.
말이 많아지자 박지성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시켜주면서 일단락 된듯 싶었는데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미련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홍명보 감독 “미국 전지훈련 뒤 박지성 만나겠다”
이러다 박지성이 로저밀러의 기록을 깨는게 아닐지.
2. 박주영.
거두절미하고 박주영이 새둥지를 못찾고 아스널에 잔류하게 된다에 제 책상서랍에 있는 동전 전부를 겁니다!
한국시간으로 2월1일 오전에 EPL 이적시장이 문을 닫습니다.
이제 2일하고 몇시간 남짓 남앗는데요, 에이젼트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게다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한다는데(원할텐데) 과연 어떤 팀의 감독이 박주영을 데리고 갈지.
이적시장이 끝나는 날에 다시 한번 박주영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볼까 합니다.
혹자는 예전에 이적시장 마지막날 아스날로 간 전례가 있으니 이번에도 막판에 어찌 될거라는 희망적인 예상을 하던데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그때야 박주영이 내세울만한게 있었지만.
게다가 그땐 릴 구단 뒷목 잡게 한 아름다운 추억(응?!)이라도 있었지만 이번은 그저 그렇게.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는 선수에 대한 기사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어찌보면 신비한 선수입니다.
3. 한국 A매치에 무관심한 제가 하루에도 몇번씩 박주영의 기사를 검색해서 보는건 댓글이 재미나서 혹은 박주영처럼 직장생활을 하고파서 최대 함정입니다.
2014.01.29 10:04
2014.01.29 10:40
네이버 댓글 중 "축구는박지성 처럼, 인생은 박주영 처럼" 아...ㅜㅜ
2014.01.29 15:39
2014.01.29 10:47
여러번 생각을 했는데, 내가 박주영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무래도 뛸 수 있는 팀을 찾았겠죠-연봉이 깎이더라도/ 캡틴 박은 남아공때부터 장거리 여행하면 무릎에 물이 찬다고 하던데요
2014.01.29 12:49
요즘 제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처지다 보니 박주영을 보면 배가 아픕니다 솔직히 부럽습니다ㅜㅜ
2014.01.29 13:06
그 생각도 곰곰했지요. 매주 거액의 주급이 입금된다...인터넷 안보고 귀막으면 견딜 수 있을지도요
2014.01.29 11:35
2014.01.29 12:51
아마도 위건임대가 마지막 기회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사실 그때 당시도 아스날에서의 처지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었으니깐요.
어찌되었던 박주영 개인의 판단이고 그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뭐라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모양새는 정말 아니죠...ㅜㅜ
2014.01.29 12:17
1. 이영표가 그랬다지요. 박지성의 복귀는 이제 사용하지 않기로 한 물건을 예쁘게 포장해 두었는데, 그 포장을 다시 푸는 것과 같다구요. 포장을 뜯은 자국도 남고, 또 다시 싸려면 그만큼 완벽하게 다시 못쌀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다고...
2. 박주영선수의 문제와는 별개로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책상서랍의 동전 전부'는 생각보다 많은 액수 일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군요. -_-
2014.01.29 12:52
2. 예리하십니...
2014.01.29 12:21
뭐든지간에 박주영 저 이름 석자는 축구판에서 더이상 보고싶지 않아요. 축구선수로서 자격미달인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다른 나라 국대 감독들은 선수가 이 정도까지 가면 완전히 열외로 쳐버리는데 아직까지도 뛸만한 팀만 찾으면 기다려줄게, 우쭈쭈쭈~ 하는 홍감독도 정말이지 이상한 사람입니다.
2014.01.29 12:53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 소속팀에서 그리고 대표팀 A매치에서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 선수들과 형평성 문제도 있구요.
뭐 어찌되었던 이틀후에는 홍감독의 생각도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ㅜㅜ
2014.01.29 13:39
박주영 건에 대해서는.. 게임에 뛰지도 못하는데에도 자꾸 국대차출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전적으로 홍감독의 잘못이지 선수의 잘못은 아니죠. 선수가 이런 상황에서도 국대에 뽑아달라고 주장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프로스포츠에서 먹튀라는 개념 자체가 넌센스라고 봅니다.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니 연봉 조금만 줘도 된다.. 라고 할 프로선수가 어디있습니까? (이건 일반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죠.) 굳이 잘못이 있다면 선수의 기량과 잠재력을 잘못 판단하고 거금을 안겨 준 구단이 판단 착오를 한 거죠.
2014.01.29 14:05
원칙적으로 먹튀에 대한 이야기는 맞습니다만, 박주영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축구, 정확히 말하자면 해외 리그에 몸담고 있는 선수의 경우에는 다른 스포츠 분야와는 좀 다른 면이 있어요.
프로야구의 경우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기대에 못미친다 하여 시즌중에 타팀에 트레이드 하는 경우는 거의없어요.
그보다 선수가 원한다고 해서, "감독이 나를 기용안해, 2군에 내려보냈어, 나 딴팀 갈래" 이렇게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건 더더욱 힘들구요.
반면 해외 축구 리그는 팀 출전 기회가 없고 계속 있어봐야 자신에게 좋을게 없다고 판단된다면 이적시장이 열렸을때 타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박주영의 모양새가 영 아니올씨다란 겁니다.
돈도 중요하겠지만(!) 경기를 뛰지 않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이는 박주영에게도 명백히 안좋은 상황이거든요.
뱅거 감독이 박주영을 전력외 선수로 생각한지는 요근래의 일이 아닙니다.
이는 박주영도 알았을터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아스날 잔류를 고집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적시장 마감 몇일전에야 나온 기사는 아무리 봐도 언론플레이에 가깝고요.
그래도 나름 상징성을 가진 선수가 스스로 돌파구를 만들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고 지나치게 현실에 안주할려는듯한 인상을 준다면 축구팬들에겐 아무래도 좋게 보이진 않겠지요.
2014.01.29 15:03
최근 박주영 기사들 보고 저는 다른 측면에서 박주영에 대한 선입견이 좀 깨졌어요
뭐 사진 몇장으로 다 알순 없지만
그전까지 박주영은 국대든 소속팀이든 늘 동료들과 잘 안어울리고 혼자 있기 좋아하는 고독한 스트라이커 뭐 그런 이미지였는데
이런 안좋은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웃으면서 지내는거 보니(비꼬는거 아닙니다) 제 생각과는 좀 다른 성격인거같다는 생각이..
물론 요즘 박주영 훈련 사진은 일부러 기자가 의도적으로 그런 사진만 올리는거같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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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과 박주영 [15] | chobo | 2014.01.29 | 2502 |
전 축구 관심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축덕인 과장님께서 박주영보고 '먹튀선수는 많지만 얘처럼 먹고 눌러앉는 놈은 흔치않다'는 평을 내리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