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초반에는 아 뭐 겜이 이따위냐...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개인전이 되어 홍진호에게 유리해질거라 생각한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자꾸 게스트들을 끼워넣어 변수를 만드는 전개를 택하는 게 이해는 가면서도 맘에 들지는 않았죠.

하지만 홍진호는 홍진호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진호는 물론이고 이상민과 김경란 역시 여기까지 살아남은 게 절대 운빨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준 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김경란은 4+1전략이라던가, 이름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참 아나운서답다면 아나운서답달까

기본이 탄탄한-_-두뇌회전을 보여준 것 같아요. 근데 그 민증생일 진짜생일 아가씨는 진짜 얄밉더군요.

이 프로그램 보면서 김경란에게 이렇게 심정적으로 동조해 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전 더더욱 얄미웠던 게, 저도 집에서 챙기는 진짜 생일과 민증 상 생일이 다르거든요. 레알은 12월, 민증은 1월.

나랑 생일도 비슷하잖아! 저라면 이거 가지고 그딴 사기는 안 쳤어요.

물론 그런 변수까지 계산해서 완전히 확립된 정보를 가지고 게임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하면 할말은 없지만 이런 숫자 정보는

그 자체가 그냥 팩트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숫자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죠.


이상민은 과연 잔머리와 도박두뇌의 화신이었습니다.

저도 게임 룰을 보자마자 물론 정보는 많을수록 좋겠지만, 입은 옷이라던가 머리 길이 등등만 가지고도

명제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는데 딱 그 방법을 선택하더군요. 근데 다리 꼰 사람 5명은 진짜 감탄했습니다. 눈돌아가는 모습이 정말...

도박 좀 해 본 형님이라는 게 딱 나오는 반사신경과 행동력.

좋건 나쁘건 경험이라는 게 중요하긴 중요한 건가 봐요.

하지만 가장 고마운 건 딜러 누님의 귀여움을 폭발시켜 준 맞춤법 삑사리ㅋ


홍진호는...뭐 말이 필요한가요?

룰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룰을 만들어서 게임을 휘어잡았습니다.

승부사가 되려고 태어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정작 홍진호의 전성기 때는 제대로 된 활약상을 보지 못한 쪽인데,

이 사람이 왜 전설이 되었는지 아주 잘 알겠더군요.

게스트 우르르 나오는 것만 보고 아...홍진호는 이런 거 못할텐데; 한 제게 아주 기분좋은 뒷통수를 날려 주셨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음은 결승이군요. 또 게스트.

역시나 맘에 안들지만 변수가 필요하긴 하겠죠. 홍진호니까ㅋ 다만 그 변수를 자꾸 게스트로 때워먹으려는 게 맘에 안듭니다. 뭐 다른 방법도 안 떠오르긴 하지만;

어쨌건, 콩이 우승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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