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자기들끼리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심하고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하여 뒷담화를 잘 깝니다. 

 일상소일거리죠.


 그런데 외부인에 대하여는 대동단결 중화 킹왕짱! 이러구요.


 

 중국 반체제인사의 노벨상 수상에 관하여 중국친구들과 대화를 나눈적은 없어요. 

 그건 에티켓에 관한 문제이고 전적으로 이들의 문제이고 이방인이 이러쿵 저러쿵 할 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중국외교부가 노벨상위원회를 까는 논리를 찬성하는건 아니에요. 

 노벨상위원회 정도가 되어야 노르웨이 정도는 되어야 중국을 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까일건 까여야죠.


 

 중국에서 반체제운동이 대중적으로 일어나면 그건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상대적으로

 수탈을 받고 있는 계층에서 폭발적인 동조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중국의 성장은 농민수탈이 근간이 되고 노동자들의 말도 안되는 저임금에 기반해 있습니다.

 외국기업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노동자들 편을 은근히 들면서도 자국기업에 대하여는 공산당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으로

 자본가 만세에요. 중간관리자들이 다 자기 잇속 채우는데만 급급하니 자본가들과 놀아나는거죠.

 지방으로 갈 수록 이런 경향은 더 심하구요.


 중국에서는 마른 들판에 불을 놓는 것이나 다름 없는 반체제 운동인지라  당국이 보도통제부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움직이는데 언론들이야 평소에 잘 훈련이 되어 있어서 다들 입도 벙긋 안하고 있네요.

 

 제 주변의 중국인들 상황을 보자면 손톱 만큼의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설령 노벨평화상 소식을 알았다해도 그런가보다 할거 같아요.

 다들 먹고사니즘...즉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해 있으니까요.


 일반적인 대도시 서민들이 공산당 일당독재로 느끼는 억압이라는건 거의 없어 보입니다.

 80년대 한국처럼 대학에 경찰 병력이 늘 진을 치고 있고 검문검색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방송을 보나 뭐로 보나 권력이 일반국민을 억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요.

 되려 무슨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온자바오 총리같은 인물이 나서서 함께 엉엉 우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기왕 이렇게 된거..." 드립하는 어떤 민주주의 국가의 가카보다는 훨 이미지가 좋을거 같더군요.


 중국이 천안문사태 이후 유사한 사건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봐야겠죠.

 형식적으로는 공산당 일당독재지만 일반 인민들이 보기에 그런 일당독재로 하여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은 없고

 매우 효율적이고 심지어 인간적이며 미국식으로 민주화 되면 개판오분전 될 수 있다는 그런 의식화가 있었고 잘 먹히는거 같습니다.


 실제 이번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반체제 인사는 미국 유학파이고 저서를 통해 하나님 드립을 하던 전력이 있어서

 이념 이전에 중화사상이 골수에 아로새겨져 있는 중국인민들에게 어필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차라리 신장 자치구에서 오랫동안 자치독립투쟁을 벌여온 사람에게 평화상을 수여 하는게 더 정치적으로 끝발이 있었을텐데

 미국과 서방세계에 잘 알려진 반체제 지식인 인사라는게 수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중국에서는 더더욱 약발이 안먹힌다는게 아이러니한거 같아요.


 기층민중(농민,노동자)들 중 지식인 반체제인사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계층은 사실

 얼마전 광저우에서 연쇄 자살사건이 났던 그 대만기업의 노동자들 같은 사람들입니다.

 자살을 할지언정 의식화하고 조직화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한 적이 있었어요.

 자살이라는 삶의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젊은이들이 왜 개인적인 선택으로만 끝나는것인지 말이죠.

 

 그만큼 이 나라가 보이지 않는 통제가 잘 되어 있다는 증거일까요?  누구보다도 이 나라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 이제 북한의 3대째 권력세습문제만 까면 오늘 도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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