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에 이어 올리는 2일차 공연 사진입니다. 



오늘도 4시 쯤 느지막히 가서 첫 밴드는 '김창완 밴드'. 작년 지산에서 뵙고 싶었지만 차가 밀려 결국 못 봤었죠...ㅡ_ㅜ




요즘은 라디오 진행자나 연기자로 더 널리 알려진 김창완이지만, 그의 음악적 깊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나이를 무색케 하는 그의 앞선 감각은 굉장하죠.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호응을 이끌어낸 무대. 마지막 곡은 태평소가 함께 한 아리랑이었습니다. 



다음 무대는 세컨드 스테이지에서 'Ash'. 잘 한다고 느끼는 것과 별개로 취향에 맞지 않는 밴드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애쉬가 제겐 그런 밴드입니다...ㅠ_ㅠ



사진촬영을 제한해서 쓸만한 사진이 없네요;; 




다음 무대는 펑크 락 밴드 'Rise Against'입니다. 역시 최근 락을 좀 손에서 놓고 있었던 터라 밴드 이름은 좀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듣다보니 익숙한 곡들이 몇 있어 '오! 이 노래가 이 밴드 노래였구나!' 하며 즐겁게 놀았네요. 



메인보컬/기타 - 팀 매클라스



베이스/서브보컬 - 존 프린시페



기타/서브보컬 - 자크 블레어와 드럼 - 브랜든 반스




곡들도 파워풀하고 호응유도도 좋고 흥겨운 무대였습니다. 



이제 해가 지고 다음은 '신중현 밴드'... 전날 이기 팝도 66세였지만 신중현은 72세;; 진짜 살아있는 전설의 무대였습니다. 



기타/보컬 - 신중현. 기타솜씨는 여전하시던데 보컬은 많이 약해지셨더군요...ㅠ_ㅠ 이기 팝은 어차피 젊었을 때도 가창력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표가 덜 나는데, 신중현은 젊었을 때 굉장히 파워풀한 목소리를 자랑했기 때문에 힘없는 목소리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타이자 신중현 옹의 맏아들 신대철. 원래는 신중현 옹이 세 아들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드러머인 셋째 신석철은 사정으로 불참하고 신대철, 신윤철이 참여했습니다. 




헤드라이너인 메탈리카 때문에 기대에 비해 많은 관객이 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미인'과 '아름다운 강산' 때 떼창은 감동적이었어요. 



어둠이 내린 스테이지에 공연시간 30분이 지나도록 헤드라이너 'Metallica'는 나타나지 않고...=_=



그리고 마침내... 


기타/메인보컬 - 제임스 헷필드!!!!!



기타 - 커크 헤밋!!!!!



베이스/서브 보컬 - 로버트 트루질로!!!!! (로베르토 트루히요라고 읽어야 하나?=_=a)



그리고 드럼 - 라스 울리히!!!!!



...메탈리카입니다. 8년만에 찾아온 메탈리카입니다. 역대 최고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셋리스트로 돌아온 메탈리카입니다. 


우워어어어어어!!!-ㅁ-!!!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만 나갑니다. 













2006년에 이어 'Master of Puppets' 기타 솔로 때 역대급 떼창!!



커크 헤밋은 수염 기른 거 외엔 나이를 어디로 먹은 건지 도통 알 수 없더군요;; 군살없는 몸매도 여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메탈 밴드에서 가장 먼저 약해지는 것이 보컬인데, 제임스의 보컬은 아직까지 파워풀하더군요. 건강 관리만 잘 한다면 몇 년은 더 끄떡없겠어요. 



새로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년차 인 로버트 트루질로. 새삼 느낀건데 이 형님은 정말 베이스를 터프하게 칩니다. 다리를 어꺠넓이 이상으로 벌리고 베이스를 수직으로 세운 채 줄을 끊어버릴 포스로 잡아뜯는 저 터프함!



못 보던 새 머리가 부쩍 훤해진 라스 울리히...=_= 그래도 이마에 핏줄 세운 채 열심히 스네어를 두들기던 모습이나 혀를 내민 채 악동 미소를 짓던 모습은 매력 만점!








무대, 연주, 셋리스트, 무대매너, 관객 호응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전설로 기억될 무대였습니다. 아아 정말 행복해요...ㅠ_ㅠ


약속대로 조만간 꼭 또 와주세요, 형님들!! 


이 날은 저도 신나게 노느라 사진을 별로 못 찍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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