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말종) 루이스를 아십니까?

2013.08.20 18:20

칼리토 조회 수:3287

럭키 루이라는 시트콤을 기억하시는 분은 그 병맛을 좋아하시거나 깊이 혐오하시는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겁나게 웃으면서 봤던 저로써는 도를 넘어선 화장실 개그에 거부감이 없어서 그런지 좋았는데요. 주연인 Louis C.K  라는 친구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더군요.

 

최근에 유튜브 검색으로 자막 달린 몇몇 편을 보고 있는데 아 정말 웃기기도 하지만 개그가 대박으로 과격합니다. 인종 차별, 근친 상간, 애들 때리기, 욕하기, 마스터베이션은 아주 빈번한 소재구요. 게이, 남색, 동물 학대, 심지어 야생 동물을 일부러 죽이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합니다. 관객들은 그걸 보고 깔깔대고 웃구요.

 

저 또한 현실의 루이스씨가 자신이 희화화하는 대상에 대해 진심으로 살의를 가지고 죽이려고 하거나 아기 사슴의 눈망울을 쳐다보며 산탄총을 입에 쑤셔넣고 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이겠지요. (일정 부분은 진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다만 스스로를 인간 말종으로 규정하고 희화화하고 온갖 욕설에 차별에 비하를 일삼는 개그가 미쿡에서는 쉽게 용납이 되는건지.. 저 처럼 '어.. 웃기긴 한데 좀 까리한데..'라는 반응인건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아무튼.. 웃기기는 참 웃깁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에 루이스씨가 한국에 와 개그맨이 된다면.. 속된말로 개까임을 당해서 콩가루도 남지 않을듯. 어찌보면 현실 정치에 대한 염증이 웃고 넘길 수 있는 일에도 지나치게 강한 필터링을 해나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모 그룹을 두둔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지나친 엄숙주의가 아직도 우리 사회의 주류가 아닌가 하는 말이지..)

 

어쨌거나.. 인간 말종 루이스씨의 종횡무진을 보고 있으면 속이 시원해집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에 낄낄거리며 스트레스 풀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 유튜브에 많이는 없지만 그래도 제법 자료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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