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끄라비 4박 6일 잡담.

2013.05.22 15:45

가라 조회 수:2560

0. 회의 하나 캔슬! 덕분에 글쓰네요.


1. 한국에서 끄라비를 가려면 방콕에서 태국 국내선으로 갈아 타야 합니다. 태국 도착이 12시반이고 끄라비행 출발이 8시라 라운지에서 쉬려고 PP 카드까지 만들어 갔는데..

공항 구조상 입국할때는 라운지에 갈수가 없어요!!

방콕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신고를 하게 되는게, 그걸 하고 나면 다시 게이트로 들어올 수가 없음.

입국신고 하기전에 라운지에서 쉬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출국할때 깨달았습니다. 중간에 국내선->국제선 게이트로 이동할 방법이 없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CIP Room 이라는 유료 간이 라운지에서 쉬었어요. 인당 450바트로 2시간까지 쉴 수 있음.. 커피랑 빵이랑 물 주더군요.

거기 쇼파에 누워 2시간 선잠 자다 나왔습니다.



2. 인천출발한지 15시간만에 리조트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샤워하고 수영을 좀 하다 비싸고 맛은 별로인 점심을 먹었는데, 이 상태는 이미 체력이 방전..

배를 타고 아오낭 비치에 나와서 여보님이 인터넷에서 찾아놨다는 마사지샵을 찾아가는데..  한 30분정도 걸었나.. 여보님이 점점 표정이 안 좋아집니다.

제가 표정이 썩어가고 있대요. 그래서 불편하대요.

15시간 걸려 리조트에 도착, 수영하고 바로 나와서 또 마사지샵 찾아 헤메고 있으니 체력이 후달려서.. 저도 모르게 표정이 안 좋아졌나 봅니다.


그렇게 찾아간.. (간판이 참 작아서 처음에 못보고 지나친) 마사지샵은 정말 좋았습니다. 일반 거리의 마사지샵에서 아로마 테라피 마사지 1시간이 400바트인데, 여기는 500바트였거든요. 그런데 서비스나 시설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셋째날 부싸바콘 이라는 마사지샵도 가봤는데.. 물론 부싸바콘이 더 좋긴 하지만, 가격대비로는 처음 간 마사지샵이 낫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날 또 갔습니다.  4박하면서 마사지를 네번 받았네요. 덕분에 뭉친 어깨가 많이 풀렸습니다. (하지만 출근 며칠 하면 다시 뭉치겠지..)



3. Centara Grand  리조트는 정말 이뻤는데.. 출입할때 스피드보트를 타야 한다는게 단점. 여기서 2박 했는데, 둘째날밤 파도가 좀 높아서 스피드보트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두번째 숙박지는 쉐라톤 크라비 리조트였는데, 만약 다시 간다면 센타라는 마지막날에 1박 정도만하면서 배타고 안나오고 거기서 놀면서 푹 쉬는게 낫겠다 싶었네요. 




4. 부싸바콘 마사지는 비싼만큼 미리 예약을 하면 호텔까지 픽업오고, 끝나고 호텔까지 데려다 줍니다. 저희는 센타라에서 쉐라톤으로 옮길때 부싸바콘 마사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택시비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짐을 가지고 오니까 끝나고 공항으로 데려다 주면 되냐길래 쉐라톤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비록 가격은 비쌌지만, 택시비 포함이라고 생각하면 이동하는 날 또는 귀국하는날 이용할만 합니다. 정말 친절하고 잘 해주더라고요. 벌레 물린데 약도 발라주고..  얼굴 마사지 받는동안 여보님은 머리도 따주더라능..



5. 끄라비에서 많이 가는게 피피섬 투어, 4개 섬 투어, 홍섬 투어라는데 저희는 홍섬투어를 갔습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였는데도 홍섬은 정말 이쁘더군요. 귀찮(?)고 가격 흥정할 자신이 없어서 쉐라톤 호텔 게스트 서비스에서 예약했는데 인당 1200바트 받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아오낭 비치에 가서 홍섬 스피드보트 투어 물어보니 인당 1500바트인데 깎아준다고 합디다.. --;; 아마 잘 깎으면 1000바트까지 깎을 수는 있을 듯...



6. 작년에 푸켓을 가고, 올해는 끄라비를 갔는데 다시 온다면 푸켓 보다는 끄라비를 다시 올듯 합니다. 쉐라톤은 아이 데리고 온 가족여행객들도 보이고.. 풀장도 수심 15cm, 40cm, 100cm, 140cm.. 로 나뉘어져 있어서 아기들 데리고 와도 좋을 듯 하네요.  쉐라톤의 해변은 모레도 곱고 깨끗한데, 해변을 걷다가 쉐라톤 구역을 벋어나니 왠지 밟히는 것도 많고 정리도 좀 부족하더라고요.


쉐라톤의 풀은 인피니트 풀이 아니라, 풀과 해변 사이에 나무 정원이 있고, 선베드가 그 안에 듬성듬성 퍼져있는지라 수영을 하지 않아도 나무그늘 아래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쉬기 좋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영을 열심히...)  참, 소피텔에는 해먹이 있다던데 여긴 없더군요.



7. 귀국할땐 PP카드 만든게 억울해서 방콕의 CIP 라운지에 들어갔는데 샌드위치 몇개 있고 과일 좀 있고.. 먹을건 참 없었습니다. 음료는 소프트 드링크와 캔맥주, 와인, 리쿼류가 좀 있었지만, 저는 술을 못 마시니... 그런데, 의외로 컵라면이 맛있었어요.  귀국편은 아침을 주기 때문에 저녁 비용 대신 들어가서 배채우고 인터넷하면서 시간때우고 쉬긴 좋더군요. 참, 방콕 공항 CIP  라운지는 세곳인데 한곳만 샤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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