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요새 나왔던 액션 영화들 중에서 최고로 굉장한 액션을 봤습니다. 

요란하게 건물 부셔지고 현란한 그런 액션만 보다가, 뻥 뚫린 사막에서 커다란 트럭이 달리고 바이크가 질주하고. 시원시원 뭔가 속이 뻥뚤리는 기분이었어요. 

매드맥스 액션이 굉장히 많은 부분이 실사 스턴트로 이루어졌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바이크는 모터크로스 선수분들이 맡으시고, 장대에 매달린 저 분들도 태양의 서커스 단원들이 직접 하셨다면서요. 기타에서 불 나오는 것도 진짜라고 하고.

과장된 면이 있겠지만, 누가 이 영화의 CG는 샤를리즈 테론 팔이랑 와이어 지우는게 제일 일이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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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정상회담 허영만 작가 편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대한 토론이 생각났어요. 요즘은 아날로그보다 더 아날로그 같은 사진이 디지털로 가능해졌다구요. 하지만 본인은 사진은 사진 결과만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과정도 사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는 김중만 사진작가의 말이 인용되었었는데요.

저는 사실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어차피 같은 결과물이면 굳이 아날로그에 집착할 이유가 있을까? 살짝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매드맥스를 보고나니까 그 '과정'의 중요성을 알 것 같아요. 이 영화에는 뭔가 엄청난 에너지와 박진감? 진짜 모래 먼지 속에서 구르고, 전력으로 질주하고. 이런 실제 액션은 아무리 연기를 잘 하는 배우와 기술로 구현할 수 없는 날 것 같은 힘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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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CG는 배우들에게 지나친 상상력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좀 드는 어벤저스 촬영현장입니다. 예전에 이안 맥켈런옹이 반지의 제왕 촬영하시면서 그린 스크린에서 호빗들 사진보며 혼자 촬영하시다 우셨다는 일화도 들었는데요. 배우들에게 좀 더 현장감 넘치고 실감나는 촬영장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CG를 꼭 촬영 후 처리만이 아니라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는 없을까? 제작비나 다른 여건이 문제겠지만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많은 부분을 CG 작업 때문에 놓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매드맥스에 열광하는 이유도 그런 것 때문인 것도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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