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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주제곡만 들어도 가슴이 터질것 같은 영화 <애수>되겠습니다.

지금 Tv의 어설픈 컬러 복원 영화보다 그냥 깔끔한 흑백이 훨씬더 좋은것 같은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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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비비안은 <바람과->보다 역시 <애수>의 비비안입니다.

한국 전쟁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을 무렵, 임시 수도 부산에서는 전방의 포성 소리를 들으며

이 영화를 봤다고 하지요. 각기 다른 3명의 남자와 3번이나 이 영화를 본 어느 여작가는

난방도 되지 않는 극장에서 군용 외투를 벗어주고 방한장갑을 발에다 끼워줬던

남자들 보다 옆에서 무심하게 있다가 하품을 하며 곰탕이나 먹으러 가자했던 남자와 결혼을 했다더군요.

결혼은 무엇보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랑 하는게 좋다면서요.

(그는 외투도, 장갑도 내게 주지 않았지만, 나는 결국 그 세번째 남자랑 결혼했다.)


지금 관점으로 보면, 발레단 단장이 여기숙학교 사감처럼 단원들의 사생활을 꼬장꼬장하게 간섭하고

친구가 아프다고 너는 그냥 집에 있어 내가 나가서.....(몸을 팔더라도) 약이랑 먹을것을 구해올게 하는 친구가 있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던 일로 연인에게 부끄럽다고 자살을 하는, 20세기 초반의 서양 사람들이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오래 전 KBS3  Tv의 성우 더빙이 가슴을 울리고

험프리 보가트보다는 로버트 테일러의 트렌치가 더 진짜처럼 보이는,

그래서 베이커 스트리트 다음으로 달려갔던 워털루 브릿지.


<애수> 1940년

감독: 머빈 르로이

주연: 비비안 리, 로버트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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