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랑 악인전

2019.05.20 23:44

woxn3 조회 수:1002

의외로 이 영화들 얘기가 없군요.
어떻게들 보셨는지 궁금한데 요즘은 영화 얘기 어디서 하나요?

걸캅스는 위키에 무난하게 못 만든 영화라는 평이 있던데 이게 딱인 것 같더라구요.
굳이 이 영화에 페미니즘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색할 지경이던데요.
장르물에서 성역할을 바꾼 가까운 선례로는 멜리사 맥카시 나오는 고스트버스터즈랑 스파이가 생각나요.
걸캅스도 이런 흐름을 참고하지 않았나 싶은데 선례들이 민망할 정도로 너무 생각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기획이 한 3-4년 전에만 나왔어도 그냥 고만고만한 한국영화 취급을 받았을 것 같은데 이영화를 둘러싼 왈가왈부는 좀 과해 보여요.
그러고 보면 20년 전에 이미 조폭마누라가 나오기도 했었죠.

직접적인 선배는 이쪽이겠어요.
못만들기로는 걸캅스랑 비슷비슷한데 그래도 조폭마누라는 신선한 기획으로 대접받고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했잖아요.
관객의 감성이 이상하게 달라졌어요.

악인전은 딱 기대한 바를 충족시켜주는 무난하고 깔끔한 영화였어요.
잔인한 조폭두목 마동석이 묻지마 살인마에게 습격당하다가 이번 영화의 내용.
물릴대로 물릴 마동석 영화지만 아직 장르 마동석은 변주 가능성이 많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요.

그동안 얼마전에 나온 마동석 영화 두 편은 지나치게 우직하기만 해서 쉽게 물렸는데 이 영화는 장르적인 완성도에도 신경을 쓴 모양새에요.
특히 마동석이 영화를 씹어먹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김무열 시점에서 흘러간 게 괜찮은 포인트였던 것 같네요.
헐리웃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려서 마동석이 똑같은 역할로 다시 나온다던데 잘 나오면 좋겠네요.
마동석 장르가 좀 더 지속되기를 바래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0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21
179 아래 현역 카투사 행정병 덕택에 알게된 것 [10] 타락씨 2020.09.14 1569
178 한국과 일본, 판데믹 시대의 정치/국제 정치 [12] 타락씨 2020.03.07 1007
177 [영업] 진산 마님의 고양이 귀 [2] 룽게 2019.12.24 599
176 김장 후기 [4] 칼리토 2018.11.14 1218
175 방전은 나이탓일까? [3] 칼리토 2018.05.18 1296
174 1.출장명령서 2.우리 고양이는 나를 뭘로 보는가? 3. 아몰라 [10] Koudelka 2015.12.12 2507
173 우리집 주소는 라니아케아 초은하단 국부은하군 은하수은하 태양계 지구 한국... [5] 데메킨 2014.09.11 5044
172 원숭이가 찍은 셀카 저작권은...! [2] 데메킨 2014.08.22 1537
171 맹장수술.. 오늘 퇴원했어요. [5] 살구 2014.07.28 2772
170 아들 양육기(육아 얘기 싫어하시면 패스) [20] 계란과자 2014.07.09 2749
169 아기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 [5] JKewell 2014.03.14 4630
168 김애란 「눈물의 과학」, 연재를 중단하며 [4] 닥터슬럼프 2013.10.11 3711
167 GTA도 GTA지만 [1] 국사무쌍13면팅 2013.10.08 1269
166 지금 모니터를 보고 계신 곳은 어디신가요? [3] ageha 2013.08.11 1471
165 비스트, 크리스탈 라이트, 술버릇 [4] 칼리토 2013.07.30 2349
164 웹진 <아이즈>가 새로 창간됐네요. [1] 보람이 2013.07.15 2325
163 [연예바낭] 가족분께서 방언을 뿜어내고 계십니다 [14] 로이배티 2013.06.25 5654
162 여성의 병역 복무를 양성평등의 시각에서 봐야 할 이유? [32] 룽게 2013.06.17 2467
161 [엽편] 초능력, 영웅 그리고 연애 [5] clancy 2013.05.20 1537
160 요즘 읽은 소설들과 파리 5구의 여인 칼리토 2013.05.09 123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