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어제 감자별 잡담

2014.05.14 11:38

로이배티 조회 수:1408

- 아기 데리고 놀다가 시간 맞춰서 티비 켰더니 화면에 선명하게 새겨진 '118회'. 읭? 오늘 117회 하는 날인데?

 바로 확인해보니 어제 117, 118회를 연속 방영했더라구요. 아니 뭐 어딘가에서 알리긴 했을 텐데 그래도 전날 본방 사수한 제가 몰랐다니 왠지 짜증이...

 결국 밤 열두시에 올라온 다시 보기로 몰아 보긴 했습니다. ㅋ 덕택에 내일 딱 마지막회 하면서 이번 주에 결말이 나니 주말은 편하게 지낼 것 같아 좋긴 하네요.

 다만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아무 데서도 '두 회 몰아서 한대'라는 말을 보지 못 했다는 게 슬픕... (쿨럭;)


- 암튼 그래서 117화는 규영&도상&율 삼각관계 피날레 + 오이사 이사 일파의 궁상. 118화는 송&수동&유정 관계 피날레 + 선자&진아의 독립 에피소드였습니다.


1.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괴상한 게. 시트콤 막판에 와서 도상&보영네 가족의 비중이 커도 너무너무 커요. ㅋㅋㅋㅋㅋ 이젠 끝이겠거니 하면 얘기 하나 더 나오고. 끝이구나 싶으면 하나 더 나오고. 아무리 이 가족이 이 시트콤에서 가장 흥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막판의 이 밸런스 붕괴는 좀 당황스럽네요. 뭔가 일정이 좀 꼬인 듯 싶기도 하고.

 그래도 뭐 아예 쌩뚱맞은 단발성 개그 에피소드가 아닌 예전부터 이어온 이 가족 관련 떡밥의 마무리였고, 또 그 모양새도 훈훈하면서 재미도 있었으니 괜찮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괴상하단 느낌은 어쩔 수가. ㅋㅋㅋ

 암튼 '원래 가수'라는 공통 분모로 엮인 김정민과 장기하의 관계를 끝까지 제대로 우려내면서 훈훈함도 주고 웃음도 주고 좋았어요. 두 어설픈 어른 배우들 사이에서 끝까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단율군도 보기 좋았구요. 드디어 내일은 이 가족 얘기가 안 나옵니다. 우하하(...)


2. 시트콤 초반엔 오이사 이사 일파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박휘순과 정혜성의 연기도 어색했고 캐릭터들도 쌩뚱맞았으며 김광규의 고함 일관 캐릭터도 좀 부담스러웠죠. 그런데 역시나 시트콤답게 계속 진행되다 보니 배우들 연기도 늘고 캐릭터들도 자리를 잡으면서 매력이 생기고. 결정적으로 정이 들어 버렸네요. 포켓몬 로켓단 같기도 하고 귀엽잖아요 이 사람들. ㅋㅋ

 암튼 뭐 전반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 에피소드는 아니었고. 그냥 이 사람들만 내세워서 마지막으로 니들끼리 오붓하게 한 번 웃겨보라는 뒷풀이 자리 같은 에피소드였습니다. 이 분들에게 애정이 있는 저는 재밌게 보긴 했네요. 마지막에 '노준혁에게 천만원 뜯자!!!'라면서 이후 전개와 연결 고리도 만들어 놓았구요.


 근데 고작 천만원이라니 정말 이 사람들 악당 주제에 끝까지 짠내가... ㅠㅜ


3. 노송, 노수동, 왕유정은 사실 셋 다 비호감 덩어리 인간들입니다. 이게 시트콤이고 허구니까 보면서 재밌다지 웃긴다 귀엽다 그러지 현실에서 만난다고 생각해보면(...) 다만 그런 비호감 셋이 뭉쳐서 늘 으르렁대고 있으니 오히려 불쾌함이 중화되면서 그냥 웃기고 심지어 정이 가는 효과가 있었죠. 드라마 캐릭터로서는 셋 다 좋아합니다.

 암튼 김병욱이 종방을 앞두고 다들 그냥 좋게 좋게, 아름답게 정리해주고 싶은 맘이라도 드는 건지 격하게 다투며 시작해서 아주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이야기였네요. 딱히 어디가 재밌었다고 말할만한 이야긴 아니었어도 배우 셋의 내공 덕에 그냥 즐겁게 봤어요. 특히 클라이막스였던 차 속 말다툼 -> 화장실 만들기는 웃기고 훈훈하고 종합적으로 좋았네요.


 그리고 금보라. 이전까진 이 분 나온 드라마를 본 게 거의 없어서 그냥 젊었을 때 엄청 이뻤던 배우 아줌마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감자별 보면서 좋은 인상이 생겼습니다. 진지한 연기, 웃기는 연기 다 훌륭하네요. 연륜의 힘인가!


4. 드디어 길선자, 나진아가 차고를 떠났습니다. 사실 월급이 200이니 떠나려면 진작에 떠날 수 있었지만 그거야 뭐 그냥 넘어가도록 하고. ㅋㅋ

 그러면서 아주 오랜만에 두 사람의 리얼 모녀 연기를 짧게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둘이 합이 참 잘 맞았는데 충분히 활용되지 못 한 것 같아서 아쉽네요.

 그리고 준혁의 노력 봉사와 민혁의 돈쑈(...)를 보고 있자니 그냥 준혁은 애잔하고 민혁은 눈물나는데 그 와중에 진아가 너무 혼자 호강이라 좀. -_-;;

 준혁은 민혁에게 오이사 이사네 얘길 하면서 본인 얘긴 아직 하지 않았더군요. 딸랑 2회 남았고 오늘도 준혁 얘긴 별다른 게 없는 것 같던데. 혹시 이러다 그냥 술술 잘 풀려서 하하 호호 즐겁게 살게 되는 결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복잡하게 꼬았다 풀었다 하기엔 남은 분량 50분이 너무 적죠;;;


 암튼 민혁 빠가 되었던 가족분께선 엘리베이터 씬이 나올 때마다 '민혁인 이걸로 끝인 거냐!!!' 라며 부들부들하셨습니다. 초반의 그 까칠한 인간을 이렇게 순박한 호구형으로 만들다니 나진아 이 요망한 것(...)



 - 어쨌든 이제 엔딩까지 단 2화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대부분의 갈등이 훈훈하게 풀리고 다 같이 행복한 분위깁니다. 이대로라면 준혁도 그리 험한 꼴은 당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 와중에 유일하면서도 격하게 찜찜한 게 감자별이 접근하고 있다는 건데. 

 1) 그러다 그냥 쑝~ 하고 날아가 버리고 '1년 후' 이딴 거 나오면서 에블바디 해피엔드.

 2) 모두 다 행복해지는 순간에 지구 멸ㅋ망ㅋㅋ. 그리고 감자별에 평행 세계라도 존재해서 괴상한 에필로그로 마무리.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 뭐가 될지 기대(?)되네요. -_-;;;



 - 오늘의 덤은



 시트콤은 망하고 광고는 다 떨어져 나가도 하연수는 생각보다 감자별도 안 보는 여성분들에게 은근히 인기가 있는 듯 하더군요.

 암튼 선자-진아의 리얼 생활 연기 클립 되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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