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하준에 대한 제 간단명료한 입장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대충 저 아래 소개될 김상조교수 같은 분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고나 하면 날로 먹는거 같아서 좀 죄송하지만 어쩔;;


 음....

 제가 보기에 지금 듀게에 떨어진 떡밥은 학문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논쟁으로 보이지가 않아요.

 그러기에는 (양 쪽 모두에게서) 너무도 조잡하고 유치한 인신비방이 절절이 묻어나더군요;;; 


 일단 전 제가 문외한 경제학(소사이어티 혹은 네트워크)과는 별개로 그냥 이렇게 보기로 했습니다.


 장하준교수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존재감?은 주류라고 불리워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에 이미 와 있다....구요.

 이거 논증하고 싶지 않아요. 시간도 없고;; 가치도 없고;;;

 쩝....어떤 사회에서 주류라는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의 기준을 설명할 재간이 제게는 없습니다.

 

 그런데

 장하준교수는 현대라는 한국의 재벌기업이 수여하는 '포니정'의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1억원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조선일보에서 그의 발언만을 편집하여 기사화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조선일보에 칼럼을 2회에 걸처 쓰셨습니다.

 경제학이라는 분야에서는 보기 드믈게 국내에서 발간된 2권의 저서(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초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뭐 이정도면 이미 영국의 캠브리지대 교수라는 스펙부터 해서 당당히 한국의 주류라 하실만하다고 봅니다.



 반면,


 이런 것은 어떤가요?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049226&cloc=olink|article|default

 진보·보수서 ‘공공의 적’ 협공 받는 장하준

[중앙일보] 입력 2011.02.14 00:27 / 수정 2011.02.14 09:34

 

 위 중앙일보기사에 보면,

 

 [“우파는 정부 역할 강조한다고 때리고 좌파는 재벌 역할 평가한다고 비판해”] 라고 합니다.


 [김기원 방송통신대 교수는 ‘창작과비평 주간논평’에 “장 교수가 서구 비주류 학계의 시각을 한국 사회에 마구잡이로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 신문에서 좌파로 분류된) 김기원 방통대교수도 장교수를 '서구비주류학계의 시각'이라고 규정하는게 흥미롭습니다. 


 한편, 오마이뉴스에서 강연을 하였던 김상조 한성대교수는

 

"저는 장하준 교수의 한국 경제 해결책에 100% 동의하지 않습니다. 장 교수의 해법은 영국에서 사는 경제학자가 영국의 환경에서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것이거든요. 영국은 한국과는 달리 구자유주의적 과제와 포디즘적 과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 두 가지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요. 이는 장하준 교수의 책에 대해 호평하는 경제학자가 많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여하간 문외한이 보기에도  장하준 교수의 주장들이 한국사회에서 매우 '논쟁적'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학계내 비판과 논쟁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각정 정치적 스펙트럼에 의한 논란이 벌어지고 비판과 반박이 풍부하게 생성되고 있습니다.

 (좌파의 극히 일부 학자진영, 그리고 보수우파 대부분에게서 비판을 받고 있죠)


 이런 측면만 봐도 적어도 한국에서는 충분히 주류라고 볼 수 있다고 봐요.


 좌우라는 입장과 관련 본인이 스스로 밝힌 자신의 위치는 이렇습니다.


  “너무 단순화한 것일 수 있지만 ‘정부 개입 vs 시장 자유’를 기준으로 보면 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기 때문에 좌파”라며 “하지만 ‘급진적인 변화 vs 점진적 개혁’이란 잣대로 보면 나는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니 우파고, ‘자본 편인가 vs 노동 편인가’를 기준으로 보면 나는 양쪽이 타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중도파”


한편, 그의 주장들이 사뭇 선동적인 느낌과 엉성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거부감이 많이 느껴졌던 제 개인적인 감회와는 별개로 

장하준(의 이상하고 후져 보이는)에 대한 아래와 같은 변론은 적절해 보입니다. (세간티님의 최근 댓글과 일맥상통해요)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 교수가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사실관계와 맥락을 아주 단순화해 책을 쓴 듯하다”며 “이 점을 감안하지 않고 대중적인 책을 학술논문 대하듯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법의 차이를 먼저 인정할 것도 주문했다. “경제를 분석하는 방법은 수십, 수백 가지”라며 “장 교수가 선택한 방법도 선진국에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위에서 링크된 중앙일보기사중



* 본격 관전평 혹은 애독자 요청사항


학문적 토론이라면 토론답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물론 이미 좌우로 원수같은 적개심이 부글거리는 마당에 학문적 토론으로 가더라도

치고박는게 불가피하겠지만 그.... 정장 쫙 빼 입고 뒷골목 양아치 싸움하는거 같아서 보기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김리벌님은 학문적영역의 가장자리에서 학문적 영역에서의 장하준교수의 위치에 대한 논의를 소개하려 하는데

그에 대한 다른 분들의 적절한 반박은 보이지 않습니다. 

장하준교수가 국제경제학계에서의 위치에 대한 판단이 김리벌님과 다르다면 다른 근거, 자료를

찾아 제시하면 깔끔할텐데.... 지루한 정치적 스펙트럼으로 충만된 논쟁만 오고 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김리벌님이 먼저 불충분함을 보여준게 탈인거 같습니다.

장하준교수가 비주류라는 (자신이 내건 기준에 근거해서) 명확한 자료의 제시가 다소 약하다는거죠. 

스스로 말씀하신 기준에 따라 장하준교수의 논문들과 그 논문들이 인용된 횟수 등등에 대한 자료들 말이죠.

(서평은 세간티니님의 지적처럼 그리고 위에 링크하고 소개한 최배근 교수님의 지적처럼 학문적 주류,비주류의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즉, 현싯점에서 이 논쟁이 다소 다람쥐 챗바퀴 도는 가장 큰 원인은 김리벌님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 이런 논쟁의 현실적 의미?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한편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 의문이 확대되어 레이븐님과 세간티니님의글에서 짜증스러움이 묻어나고요. 그런 짜증스러움 십분 공감합니다.

그리고 일정한 긍정적 가치(두 분이 보시기에)를 주고 있는 장하준 교수라는 '아이콘'을 훼손하려는 것에 대한 방어와 공격이 이 논쟁에서

찾을 수 있는 가치로 설정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런 가치를 실현하는데 성공하려면 조금 전략을 수정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어짿든 굳어버리는 머리 멍청해저가는 머리를 위한 상큼한 비타민으로 삼기 충분한 논쟁이라 잘 보고 있습니다.

세 분 모두에게 그리고 앞으로 또 이 논쟁에 참여하실지도 모를 분들에게 모두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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