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한의원에서 추나요법(chiropractic)을 급여화하도록 제도가 바뀌었죠.

이제 한의원에 가서 추나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저렴한 자기부담금만 내고 시술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많은 논란이 되었죠.


가장 큰 문제는 추나가 유효성과 안전성이 있느냐 하는, 모든 의학의 치료법에 가장 핵심인 질문입니다.


첫째로, 추나의 유효성(병을 치료할 수 있느냐는 문제)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희박합니다. (Wikipedia: https://www.wikiwand.com/en/Chiropractic#/Effectiveness )


둘째로, 추나의 안전성(부작용이 심하지 않은지) 문제도 있습니다.(https://www.medigatenews.com/news/3109820017)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추나를 급여화한 배경이 무엇인지 의혹이 있습니다.

(추나와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 도수치료는 급여화 되어 있지 않죠. 저는 도수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입니다)


추나만 가지고도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제는 첩약도 급여화하겠다네요. (http://m.health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772 )


첩약은 추나와 마찬가지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보감이 유효성과 안전성의 근거라고 주장하지만,

근거중심의학이 뭔지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주장이 농담 정도 밖에 안 되죠.

근데 농담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서 법 개정까지 이루어지게 된다면 문제는 다르죠.

이건 건강보험 재정과 관련된 문제니까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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