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태에 대해 이전에 썼던 글들


듀게가 좋긴 좋아요. 연어님만 짐을 지지 않았으면 해요.

http://www.djuna.kr/xe/board/12467321

제재 투표는 공적인 일입니다. 사적 발언은 참고 막말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http://www.djuna.kr/xe/board/1246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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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호응을 해줄지 해주지 않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반론을 받고 자성하시면서 무언가를 하자고 말하려면 큰 용기와 고민과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투표도 진행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이는 전지전능한 무보수 하인을 바라는 마음과 같을 것입니다.

연어님 수고하셨어요~ 하하.

나가지만 마세요. 연어님에 대한 의혹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어차피 연어님의 탈퇴로도 그 분의 생각이나 무엇도 달라지지 않을거에요.


듀나님이 공지로 올리신 투표는 거의 고지 기간도 없이 하루동안 진행되어 130여명(...맞죠?)의 찬성 표명과 소수의 반대 표명을 얻은 투표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명확한 기준을 상정하지 않고 한 투표이기 때문에 원칙적인 부분에서 불만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투표를 하기 전에 쓴 글이 위에 있는데, 거기 있는 이야기를 다시 해 보자면...

듀게는 하루에 작성되는 글 수와 하루에 더해지는 조회수가 유래없이 차이가 나는 사이트에요.

그제 글을 썼던 사람은 65명인데 이 사람들이 평균 852회의 시선을 받아야 했어요. 6일 글을 썼던 21명은 한명당 평균 1703회의 시선을 받아야 했죠.

완전히 소비되기 위해서 글을 쓰고 읽히는 오유의 웃긴 자료 게시판은 160명이 명당 837회의 시선을 받아야 해요.

그런데 듀게는 그제처럼 특별히 시끄러웠던 날도 65명이 852회의 시선을 받아야 하고, 조용한 날에는 21명이 1703회의 시선을 받아야 하죠.

상황에 따라 '게시판에 글과 댓글로 참여하는 사람'의 풀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거에요.

전체 집단을 상정하기에는 굉장히 불안정한 환경이라는 거죠.


지금도 이 투표가 soboo님 개인에게 피해를 입히기 위한 투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이제 만들어지고 적용되는 규칙들이 소급 적용 되어서는 안되고, soboo님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가진 감정들은 이 규칙과는 상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소급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면 말씀을 나눠보면 좋겠네요.

soboo님에 대한 조롱 글이나 댓글을 올리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이젠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규칙을 세워서 앞으로 상처를 받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듀게를 만들자'라는 의견에 동의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런 원색적인 행동들이 이런 기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합니다.


저는 soboo님을 도편추방제에 넣자는 의견에 대한 반대나,

규칙을 정하자는 제안을 여전히 soboo님에 대한 부정적 계획이라고 생각하는 의심을,

soboo님에 대한 적극적 옹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마음들을 도편추방제나 제도 폭력을 거부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따져서 그걸 수동성이라고 부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 분들의 초점은 '언제든 누구에게든 극단적인 형태의 조치는 안된다' 하는 데 있지, 누군가에게 이득을 주기 위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절차들이 매우 번거롭고 더디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제재가 필요한가'에 대한 공식 투표를 하기 위해 비공식 투표를 하는 모습이 그 예입니다.

저 공식 투표가 가결된다고 하더라도 제재의 세부 사항을 정하고 온갖 조건들을 고려하고 마지막으로 이것을 실행할 건지에 대해서도 투표를 할 수도 있고 이 모든 과정에서 잡음과 합의가 어려운 고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듀게는 타인에게 맞추기 보다는 자기 태도가 강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그런 사람들이 자신 그대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이 바로 그런 경우고요.

그리고 가시적으로 활동하는 사람과 눈팅하는 사람의 비율 격차가 특이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특정한 시간의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유저 풀이 '전체 활동 집단' 인지 특정하기도 매우 어렵고, 때문에 전체적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도 다른 사이트에 비해 어렵습니다.

이렇게 합의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 사항을 정하기도 전에 '사항을 정하자'라는 투표를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사항을 정하자'는 투표를 하자'는 투표가 필요한 상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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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공식으로 올라갈 투표 글을 작성하는 분이 없으시다면, 제가 오늘 금요일이 끝나는 자정(오늘 밤 12:00)에 투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투표는 단순한 찬반 방식으로, '듀게에 공식적인 규칙을 만들어 그 규칙에 따라 회원을 제재한다'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말해주시면 됩니다.

판정 방식은 다수결입니다. 투표를 통해 안건이 가결되고 나서야 구체적인 규칙을 의논해 보려고 합니다.

댓글에는 찬성과 반대를 표명해 주시면 되고, 아이디를 병기해주셔야 합니다.


기간은 다음주 금요일이 끝나는 자정(다음주 금요일 밤 12:00)까지 일주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 기간에 대한 의견이 댓글로 달리면 투표 글을 올릴 때 반영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듀나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제 투표 글이 올라왔을 때 다른 글이 없다면 그 투표 글을 공지에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재가 필요하다는 회원분들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는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수없이 이어지는 투표와 의견 수렴과 토론 중 어느 하나라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듀게는 다시 며칠 전 상황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면할 투표 주제는 단지 '듀게에 제재가 필요하다/필요치 않다"입니다.

투표를 통해 안건이 가결되면, 저를 포함한 듀게의 분들은 제재의 조건과 형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입니다.

안건이 부결되면,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듀게는 서로에 대한 모욕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 외에는 상대를 제지할 수단이 없는 장소로 돌아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투표는 일정량 일부분의 의견을 모아 전체에 대한 독재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게시판을 소중히 여기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지금 꼭 필요한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향이든 진지한 목소리가 최대한 많이 필요합니다. 많은 목소리를 나누고 맞대려면 상대에 대한 예의 또한 필요하고요.



한줄 요약 : 다른 사람 글 안 올리면 오늘 밤 12시에 글 올려서 일주일 동안 투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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