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에서 9월 25일 일요일 저녁 7시에 무료로 상영되는 <안개>를 추천하기 위한 글입니다.)

듀나 게시판에 2005년에 썼던 김수용의 <안개>에 대한 글 링크 주소
http://www.djuna.kr/xe/oldmain/9344856

2005년에 썼던 글인데 이 글에는 김수용의 걸작 <안개>를 보고 도취된 감정들만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 글에도 적혀있지만 저는 이 영화를 굳이 냉철한 이성의 눈으로 비판적으로 읽고 싶지 않네요. 볼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어떤 감정들에 깊이 사로잡히게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정훈희의 노래, 이봉조의 음악, 신성일과 윤정희의 연기 모두 잊을 수 없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안개..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데뷔 5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사 최고의 배우 중의 한 명인 윤정희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요. 이 행사는 10월 2일까지 계속돼요. 오늘 오후 1시 30분에는 이창동 감독의 <시>를 상영하고 이창동 감독님과 윤정희 배우님이 참여하시는 GV가 있어요. 그리고 9월 25일 일요일 저녁 7시에 <안개>가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돼요. 이 영화를 복원된 화질의 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하네요. 개인적으로 <안개>는 역대 최고의 한국영화 10편에도 뽑는 작품이에요. <안개>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에도 비견할 만한 자랑스러운 한국영화의 걸작입니다. '감수성의 혁명'이라고까지 불렸던 김승옥의 유명한 단편인 '무진기행'을 원작으로 했어요. 아직 이 작품을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꼭 보시기를 바래요. 불가사의한 '안개'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시기를요. ^^

윤정희 특별전 링크 주소
http://m.koreafilm.or.kr/cinema/cinema03_02.asp?g_seq=147&p_seq=1020

김수용의 <안개> 소개글 
http://m.koreafilm.or.kr/cinema/cinema02_04.asp?g_seq=147&p_seq=1020&seq=6650

P.S: 마침 제가 전에 썼던 글 중에 윤정희 배우님이 연기하셨던 <시>에서의 '미자' 캐릭터에 대해 쓴 내용이 포함된 게 있어서 링크 주소 남겨드려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임상수의 <하녀>, 이창동의 <시> 그리고 주목할 만한 부문에 진출했던 홍상수의 <하하하>와 관련해서 
       전도연, 윤정희, 문소리에 대해 각각 쓴 글이에요. 
       http://m.elle.co.kr/article/View.asp?MenuCode=en010403&intSno=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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