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를 희화화 하는 것에 대하여

홍석천 커밍 아웃 기사 뜨고 퇴출 논란되던 시절부터 도리어 연예게에서 일종의 틈새 시장으로서 유리하게 될 거라는 위로성 전망들 있었죠.
뭐 아직은 홍석천 뿐이구나 싶기는 하지만, 그거야 세상에 커밍 아웃한 인간들이 늘어야 연예계 같은 데서 뒷북으로 슬슬 따라가는 거니까요.
그러니 당분간은 오운리 홍석천일 확률이 높겠네요.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것과 조롱이 되지 않는 것 사이에서 홍석천은 고군분투하고 있죠. 본인도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주먹을 불끈 같은 유머는 분위기 싸해져서 함부로 못하는 날이 올 거에요.

신동엽이였으면 재치있게 넘어갔을텐데......

재미있네요. 근데 박수홍이 마음에 뒀던 사람이 그래서 누구였는지 궁금해지네요 -_-

승승장구 신동엽 편에서 신동엽의 몰래 온 손님으로 홍석천이 나왔었는데 그때 신동엽이 그런 농담을 꽤 했어요. 그런 거 유들유들하게 부자연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 신동엽이 아닐까 싶어요.

강심장에선 이런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나오더군요.
딴소린데 이상윤 팬미팅? 뭐 이런걸 택시에서 방송하던데 거기서 동성애자들이 뽑은 남자 연예인 몇위라면서
남자분이 기분이 어떠시냐니까 이상윤이 혹시 동성애자냐며 반문하던게 기억나요.
많이 윙스럽더군요. 그분은 맞다고 했는데 뭔가 아웃팅 분위기 뭐 인기차트니 순위가 높은건 고맙네요.
이런식으로 유들하게 나가지 못하더라고요. 정색 하면서 본인은 동성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고
의견을 장황하게 피력하던데 정작 그분은 동성애자들이 좋아하던데 어떠세요 였는데 ㅋ

명익시잠/ 신동엽이 독보적이에요. 그때 봤는데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그 소재를 잘 가지고 놀더군요.

듣기로는 게이들한테마저 별로 좋은 소리 못 듣는다던데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아... 홍석천이 불쌍해 보여요... 이렇게까지 몸을 사려야하나ㅠㅠ

일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신해철이 라디오에서 자주했던 말이 외국에서 게이 친구들 상대로 짓궂은 농담(일반 4명을 앉게 하려면 의자 4개가 필요하지만 게이 4명을 앉게 하려면 의자 1개만 거꾸로 놓으면 된다. 왜냐.. 의자 다리는 4개... 흠..)을 하는 걸 보고 처음엔 깜짝 놀랐는데 그거야 말로 게이 등의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실제적인 인권이 정말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임을 알게되었다..는 얘기가 있었죠.
좀 짓궂은 농담식으로 소수자에 대한 가벼운(이게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그게 바로 능력이겠죠. 신동엽이 자주 언급되는 것처럼) 코드가 언급되고 화자나 청자 모두 기분좋게 웃고 넘어가는 시대가 오.....긴 어려우려나요.. 암튼. 라디오 들으면서 끄덕끄덕하게 되더군요.
홍석천씨는 그런 점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계신것 같고 항상 응원하게 됩니다.

------------ rwu님이 수정하셔서, 무슨 오타였는지는 지웁니다~! ----------------------------

조아니/ (덧글에 대한 답글은 어떻게 다는 건가요... 파이어폭스라 안 보이나..) 고맙습니다. 수정했어요. 언뜻 봐서 뭐가 다른거지..하고 한참 들여다 봤네요.. ㅎㅎ
실명 안나와서 참 다행이네요..흐흐..

승승장구 신동엽편 한 번 기억해놨다가 봐야겠네요. 나가수도 아직 다 못봤는데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