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다클] 애완 다람쥐 바낭

2013.02.04 01:01

Pallaksch 조회 수:4371

폭설이네요. 월요일 출근길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전 운동화에 아이젠 끼고 긴 산자락을 내려와야 하네요. 걱정이 되어서 잠도 안 와요.

 

다람쥐 바낭을 시작해볼까요.

 

 

작년 여름 절정에 찍었던 호두입니다. 지금 이 모습은 더워서 널부러진 거예요. 눈만 깜빡깜빡거린다죠.

 

 

요렇게요. 어떻게 보면 사색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집에서 매년 주말농장에 블루베리를 심곤 하는데, 사진 속의 호두는 완전 득템한 상태입니다. 초롱초롱한 눈 봐요. 사람도 못 먹는 걸 저렇게....

 

 

이건 건포도입니다. 먹을 것을 손으로 툭툭 굴리는 것이 꼭 드래곤 같군요. 거짓말이지만.

 

 

"뭘 봐?"

"으, 응? 아니야...먹어..."

 

 

밤 한 톨 쥐어줄 때가 제일 행복하죠. 이갈이도 되고 포만감도 상당하고...

 

 

"뭐, 뭐지?" "뭐긴 뭐야. 미칠 듯한 스피드지!"

 

그동안 호두에겐 많은 쳇바퀴가 있었지만 지금 쓰는 무소음 쳇바퀴가 제일입니다. 모 광고처럼 소리 없이 강해요.

 

그리고 이전 글에 달린 글 중에 사람 몸에 올라탄 모습이 보고 싶다던 분이 계셨는데...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좀 많이 흔들리고 추해요. (사람이)

 

 

뭔가가 내 몸을 타고 올라오던 그 기분. 이 사진 이후 저는 기억을 잃었습니다. 거짓말이지만.

 

 

울 아부지, 울 어무니... 그리고 우리 강아지 삼순이...

이날 이후 단란했던 저희 가족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요.

 

다람쥐 호두는 지금 부모님 댁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혼자 사느라 데려올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풍족한 식량을 챙겨줄 여력이 안 되어요.

부모님 댁에서는 매일같이 견과류, 과일, 여름이면 아버지가 등산 갔다 잡아온 곤충들이 넉넉히 제공되지요.

 

눈물을 머금고 요즈음엔 그저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올라가서 집 청소해주고 데리고 놀고 옵니다.

 

밤이 늦었네요. 듀게인들 모두 출근길 조심하시고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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