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7230240245&code=940202

 

ㆍ‘의문의 폭행’ 당하고도 하소연 할 곳 없는 시민 정씨
ㆍ전치 6주 진단 받고 입원

ㆍ“촛불집회 참석·1인 시위에 우익단체 백색테러 의심”

 

정씨가 갖고 있는 단서는 괴한들이 던진 몇마디의 말뿐이다. 당시 트레이닝복을 입은 건장한 2명은 폭행했고, 그 뒤에 양복을 입은 1명이 지시를 하면서 정씨에게 겁을 줬다. 정씨가 기억하는 ‘양복쟁이’의 말은 “겁이 없다. 뭘 믿고 그러냐. 조용히 살아라. 왜 그딴 글을 올리고 그러냐”였다. 30여분간의 폭행 끝에 “철수하자”고 말한 그는 정씨를 향해 “또 그러는지 지켜보겠다”며 자리를 떴다. 병원으로 실려간 정씨는 눈 주위를 38바늘 꿰맸고 코뼈에 금이 가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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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병원에 입원한 뒤 어머니 이모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또다른 문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참석, 1인 시위 등 평소 아들의 활동을 몰랐던 이씨는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 ㅂ씨로부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얘기를 들었다. “아드님이 사진까지 찍혀서 리스트에 올라 있네요. 이러고 다니시는 것 알았나요”라는 말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어떤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말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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