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 100>요짐보 잡담

2010.07.13 23:52

룽게 조회 수:2155

1.충실한 리뷰는  Q님의 요짐보 리뷰를 참조 바라고요...

http://djuna.cine21.com/xe/?mid=breview&document_srl=337794


2. 에, 그러니까... 지금은 공룡처럼 사라진 남자들이 추앙 받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모르는 사람 둘이서 싸우고 있을때 누굴 돕겠냐고 물어보면 '더 옳은사람'이라고 답하고 누가 더 옳은지조차 모를때는 어쩌겠냐는 질문에는 '지고 있는 쪽'이라고

답하는 남자들 말입니다. 그들은 때때로 '목구멍을 따면 뭐가 흐를지 궁금하다'는 여자의 질문에 '끈적한 타르'라고 답하며 징그럽게 웃기도합니다. 때로는 술집에서 처음만난 수상한 남자와 우정을 쌓고 그 우정을 지키겠답시고 설치다가 죽을뻔하고는 김렛을 마실때마다 그를 떠올리겠다며 중2허세 쩌는 스페인(이던가요?) 속담을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이 남자들을 미국에서는 사립탐정이라 불리웠고, 영화의 신께서는'요짐보'라 불렀습니다.

Q님 께서는 리뷰에서 '피의 수확'과 [요오짐보오] 하고 닮은 점이라고는 주인공이 본명을 안 밝힌다는거 ([붉은 수확] 은 유명한 ‘컨티넨탈사 직원’이 주인공입니다) 와 여러 캠프의 악당들이 한 동네의 독점권을 노리고 서로 싸우고 있다는 설정 뿐입니다. 그걸로 시비 걸자면[로빈 후드] 도 장도리가지고 패고 그러는데 [올드 보이] 표절이다 그러고 모감독님께서 리들리 스코트 소송걸면 되겠슴. 그러니 앞으로 이런 말 하시는 분들 곧이 듣지 마시길.<- 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이쪽 장르 전반의 분위기를 놓고 본다면 꼭 그렇다고 볼수도 없어요. 

대충 짚어보면

- 수임료는 높게 부르고 돈받은 일은 제대로 안한다.(이분야의 최고로는 역시 필립 말로우)

- 대신 돈 안되는 일에 이상하게 매달린다.

- 이야기 중간에 악당에게 얻어맞고 감금당하는 이벤트를 치른다.(미국탐정들은 보통 깨어나며 시니컬한 독백 몇마디를 합니다.)

이런 요소들만 봐도 요짐보가 피의 수확 뿐 아니라 하드보일드 장르를 자양분으로 먹고자란 꽤나 근사한 결과물임을 알수 있습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아주세요.)

하여튼 세계최초로 상영되는 '앗세이' 프린트 덕분에 요짐보의 관람은 굉장히 근사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도 퇴화되지 않은 영화의 감각덕분에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당대의 극장에서 막 개봉한 요짐보를 보는 기분이었죠.

더군다나 지난주에 7인의 사무라이를 보고 난 다음 요짐보로 다시 만난 미후네 도시로는 이제 당대의 한국 배우들만큼이나 친숙해질 정도입니다.

물론 7인의 사무라이-라쇼몽에서 보여주는 노홍철 코스프레 연기와 요짐보의 간격 사이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미스테리네요요.

하핳하하하하하 형님!! 살인이라뇨?!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형님?!


3. 라쇼몽- 복원판 잡담은... 졸려서 다음에...아...(풀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2626
19 홍대인근 와인바 문샤인 감사인사+정보 [2] 여름숲 2012.12.10 2359
18 [바낭] 단일화 놀이 구경에 지쳐 구하라를 봅니다. <- [12] 로이배티 2012.11.23 2278
17 흥, 악마사냥꾼 언니는 사키 캐릭터였음 [1] chobo 2012.05.24 1944
16 디아블로 3 노멀 클리어 후 간단 감상 (스포 다수) [8] 남자간호사 2012.05.23 2056
15 간자장에 후라이를 얹혀주는건 주로 부산, 경남지역에서 볼 수 있는거였군요. 순대 찍어먹는 막장은 어디서 파나요? [13] chobo 2012.05.09 2316
14 스누피 스트리트 페어 현질을 했습니다+타이니 타워 만렙 [16] 知泉 2012.02.20 1847
13 [스포일러] 오늘 위대한 탄생 패자 부활전의 교훈은... [11] 로이배티 2012.01.21 2620
12 나이 들수록 쌩얼로 거울 안보게 되는 이유는 [1] 가끔영화 2011.12.02 1349
11 메리 루이즈 파커 & 로라 리니 프레데릭 2011.09.02 1330
10 어디 가서 동영상 찍을 때 조심하세요 [1] 가끔영화 2011.08.25 2227
9 다코타 & 크리스틴에 이어 이 커플을 지지합니다. [6] 쥬디 2011.07.29 2441
8 [바낭] 자꾸만 생사 여부를 착각하게 되는 배우 [5] 로이배티 2011.07.03 2372
7 오늘도 왔습니다 연애상담 -ㅅ- [23] 비늘 2011.03.25 3306
6 랭고, 그리고 애니메이터 [9] 동글 2011.03.19 1616
5 줄리안 무어와 메리 루이즈 파커 [3] 프레데릭 2011.02.22 1959
4 ‘알량한 직장인’ 의 쪼잔함 또는 약속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 [8] Koudelka 2010.12.04 3025
3 슈퍼스타k2 탈락자 ㅠㅠ (스포), 탈락된 분한테 반했던 영상. [11] utopiaphobia 2010.10.02 4190
2 여름밤 열대야 그리고 변태... [6] Apfel 2010.07.25 2719
» <AK 100>요짐보 잡담 [1] 룽게 2010.07.13 21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