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11215n01150


이 기사 이상해요. 가장 이상한 부분은 여기에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달걀 요리는 '프라이'로 나타났다. 프라이 선호도는 58%로 찜(22%), 토스트·샌드위치(6%), 삶은 달걀(6%), 국(3%), 부침(2%)보다 월등히 높았다. 외국에선 달걀 요리만 주제로 한 요리책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거의 단순한 형태로 요리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한국과 다른 나라를 비교하려면, 같은 설문조사로 비교해야지, 달걀요리만 주재료로 나온 요리책이 있는게 무슨 상관인가요? 그리고 오히려 미국 같은 경우에는 흔히 먹는 달걀 요리가 한국보다 훨씬 적어요. 그게 오버이지, 오버하드, 서니사이드업, 스크램블드 에그 모두 그냥 달걀 프라이지요. 오믈렛을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를 수십가지로 나눌 수 있겠지만, 뭐 그게 다 그냥 오믈렛이지요. 아마 얘들은 그걸 다 다른 요리로 칠거에요. 달걀 프라이랑 오믈렌 말고 일상에서 먹는 달걀이 주재료인 요리를 생각해 보면,  에그 베네딕트 정도 말고는 없어요.  


한국이야 말로 일상에서 계란을 먹는 다양한 요리법이 있지요. 프라이도 해먹고, 계란찜도 해먹고, 달걀 말이도 해먹지요. 삶은 달걀을 소금찍어 간식으로 먹기도 하지요. 라면을 먹을 때면 달걀이 꼭 들어가야 하구요. 심지어 계란 국도 만들어 먹는걸요.  거기다가 계란 물을 만들어서 해먹는 각종 부침들도 있고, 달걀 요리가 얼마나 많은데요. 


사실 이 기사의 더 이상한건 다른거지요. 뭐 그렇다고 치자고요. 사람들이 58퍼센트가 프라이를 먹는게 도대체 왜 문제인가요. 읽고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답을 모르겠어요. 이거 또 저만 모르는건가요?

아무래도 비즈니스면에 실린 기사니 뭔가 목적이 있을거라고 생각은 들지만, 그 목적도 도무지 모르겠어요.  대충 읽고 짐작해보면, 달걀 소비를 진작시키려는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달걀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더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몰라요. 그걸 기자에게 보도 자료 형태로 만들어 뿌리고, 기자가 거꾸로 생각한 다음에 자기가 콜럼부스의 달걀을 발견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이미 한국이 달걀 소비 세계 10위라면 도대체 프라이를 많이 먹는게 뭐가 문제인지, 이 기사를 왜 썼는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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