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2013.09.15 22:52

로이배티 조회 수:3511

1.

권지용이라는 먼치킨의 공습에다가 추석 전주라는 상황까지 겹쳐서 딱히 주목할만한 컴백 가수가 드문 가운데...

박진영 컴백 주간이었습니다. 


http://youtu.be/t72nQl_8WsE


노래는 그냥 딱 박진영스럽다는 느낌이네요. ㅋ

본인이 밝혔던 '변화'가 느껴지는 건 음악 스타일보단 노래 가사 쪽인데, 공감을 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고 뭐 그렇습니다.

일단 전 놀 만큼 놀아본 사람이 아니어서 그냥 그렇네요. <-


듀게에서도 얼마 전에 박진영이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로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좀 싫어하는 편입니다. 하하;

그냥 가수이자 연예인인 박진영에 대해선 오히려 높게 평가하는 편이고, 그래서 이 분이 섹스는 게임이라고 외치든 빅뱅 이론과 지적 설계를 공부하든 줄임말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서 '비냉 하나요!'라고 주문한 이상형의 소개팅녀를 퇴짜를 놓고서 회사 이름은 JYP라고 지었든 간에 그런 건 별로 신경도 안 쓰이고 싫지도 않습니다만.

일단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오래 전부터 표절 내지는 과도한 레퍼런스(?) 활용으로 꾸준히 지적을 받는 것(그러면서 해명은 부실한)이 좀 껄쩍지근하구요.

또 어쨌거나 아이돌 기획사를 굴리는 사람으로서 운영과 관리를 너무 제 멋대로, 그리고 잘 못-_-한다는 점(사실 이것만 가지고도 A4 몇 장 분량으로 떠들어댈 수 있습...;) 때문에 좋게 평가하긴 힘들더라구요.


뭐 그렇습니다(?)



2.

이번 주 1위는 엠카,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한 권지용이 휩쓸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뮤직뱅크, 음악중심이 특집으로 방송되면서 순위 발표가 없었거든요.

그 와중에 sbs 인기가요는 예전 PD까지 다시 데려오면서 권지용군에게 스페샬한 무대를 선사했지요.


http://youtu.be/sWflkvTBT2s

(근데 이 노래는 들으면 들을 때마다 에픽하이 생각이 나는데... 저만 그런가요;)


무려 강명석씨가 예고 트윗까지 올려대는 통에 커졌던 기대감에 비하면 좀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분명 스페샬합니다. ㅋㅋ

전부터 느끼던 건데 권지용군은 락스타가 되고 싶은 맘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중간에 무대에서 팬들 바로 앞에 드러 눕는 장면도 그렇고, 이 곡 분위기도 그렇구요.

예전 빅뱅의 'Love song'같은 노래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U2 스타일이어서 괜찮다 싶으면서도 신기했었는데. 원래 취향이 그런 듯.


아. 그리고 1위팀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까먹을 뻔 했네요.


http://youtu.be/hpXGcFuoQAk


한 주의 음악순위 프로 중 가장 먼저 방송되지만 인지도의 문제로 사실상 가장 늦은 순서처럼 느껴지는 비운의 프로, 쇼챔피언입니다.

그리하여 지난 주에 다른 프로들에서 1위를 먹었던 틴탑이 여세를 몰아 1위를 차지했네요. 축하!

앵콜 무대를 아주 길게 보여주니까 팬 분들은 (이미 보셨겠지만ㅋ) 챙겨 보시길.


+ 위에서 '권지용 컴백 무대를 위해 소환된 전 인기가요 PD'의 대표작 무대를 덤으로 올려 봅니다.



다시 봐도 참 여러가지 의미에서 레전드 무대이긴 하네요. 멤버들 비주얼도 좋고 무대 연출도 국내 음악 방송의 보통 퀄리티를 한참 넘었구요. -_-b



3.

이 주의 듣보들은


1) 매드 클라운 & 소유 '착해빠졌어'


http://youtu.be/0rAy2KAD4jM


듣보라고 하기가 왠지 굉장히 어색한 느낌이(...)

언제부턴가 힙합 가수들이 여가수를 피쳐링으로 내세워 내놓는 발라드 힙합(?)들이 음원 순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요.

이 곡의 주인공 매드 클라운도 힙합 서바이벌 '쇼 미 더 머니'로 인지도를 높이고 스타쉽 엔터와 계약한 후 씨스타의 소유 피쳐링으로 지금 멜론 차트를 정ㅋ벅ㅋㅋ 중입니다.

근데 이런 류의 노래들은 뭔가 다 비슷비슷해서 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런 곡에선 랩도 잘 하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어요;;


2) 방탄소년단 'N.O'


http://youtu.be/_cyr96vW-Os


올 여름의 엑소 열풍에 가장 빡세게 휘말려 버린 것이 바로 이런 뉴비들이죠.

비록 'GLAM'은 말아 먹었어도 이 팀만은 어떻게든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방시혁의 의지가 보이는 팀이었고. 실력이나 비주얼도 꽤 준수합니다만.

요즘 같은 분위기에선 일단 어떻게 해도 빠르게 성장하긴 힘들어 보이네요; 

뭐 그래도 기본적으로 망하지는 않았다 싶을 정도의 반응은 있는 것 같으니, 길게 보고 꾸준히 잘 키운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디 GLAM 시즌2는 되지 않길. 이미소... orz


3) 파이브돌스 '사랑한다 안 한다'


http://youtu.be/zEJoWfmhXb8


저번 노랜 대놓고 티아라 스타일이었던 것 같은데. 반응이 안 좋으니 신속하게 다비치 스타일로 교체해서 내보냈군요(...)

암튼 뭐랄까... 이 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광수 사장의 성공 신화도 티아라로 막을 내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도, 무대도, 비주얼도 다 약해요.

티아라 차기 추가 멤버로 대기 타고 있다가 작년의 불꽃 구설수로 인해 붕 떠버린 '다니'라는 멤버가 끼워팔기로 들어가 있는데, 팀이 인지도가 있어야 끼워 팔리기라도 할 것을;

암튼 뭐 애잔합니다.


4) 그리고 또 제 맘대로 스피카 홍보를 <-


http://youtu.be/s0NIJsikGHg


오늘 인기가요 무대인데. 모처럼 반응이 조금은 와서 그런지 멤버들 무대가 좀 자연스러워졌단 느낌이 드네요.

그 동안은 노래 분위기상 즐거워야할 무대가 그냥 애잔해만 보인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좀 즐거워 보입니다. ㅋ 김보아 목도 다 나은 것 같구요.

이상순 빽으로 출연한 스케치북에서의 '블루 레인' 무대 덕에 모처럼 좋은 소리들도 듣고 이래저래 분위기 나쁘지 않습니다. 

이제 소속사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잘 준비 시켜서 부리나케 후속 활동 내보내주면 최소한 망할 걱정 정도는 접을 수 있을 듯도...;


(어제 올려 놓고 또 올립니다. 애잔해서 그래요. <-)



4.

카라는 참



제작년 'Step'땐 소속사를 상대로 벌였던 소송 + 구하라 연애 사건-_-의 여파로 참으로 엄숙한 분위기에서 활동을 했었고.

작년 '판도라' 땐 컴백 쇼케이스에서 안티 기자의 화려한 언플에 휘말린 데다가 의상 논란까지 겹치면서 피곤했었죠. 싸이 열풍은 덤. ㅋ

그러고 이번엔 구하라 열애설에 라디오 스타 태도 논란이 겹치고 갑작스런 권지용군 컴백에 말린 데다가 그나마 1위 먹을 수 있었던 뮤직뱅크는 결방해버리고... 우하하.

그나마 클라라덕에 큰 고비는 넘겼


이래서 카덕질은 끊지를 못 합니다. <-


근데 뭐 아주아주 좋은 상황이었다고 쳐도 어차피 권지용군은 넘지 못 할 산이니 1위는 그냥 욕심 버리기로 하고,

dsp 코디들은 왜 저렇게 외장 브라(...) 디자인을 사랑하는 걸까요. 마주 앉아 차분하게 대화를 좀 나눠보고 싶습니다;;


어쨌든




뭐 굳세게 잘 먹고 잘 살 거라 믿습니다. ㅋ

그러니 이제 1위 같은 거 신경쓰지 말고 얼른 리팩 앨범이나 하나 내서 올해 안에 활동 한 번만 더 했으면 하네요. 제에발 좀!



5.

성규군이 출연해버린 관계로 '바라던 바다'라는 KBS 새 예능 파일럿을 봤습니다.



신현준, 이훈을 좀 싫어하고 남희석, 정겨운도 살짝 별로라는 인상을 갖고 있던 터라 참 볼 생각 안 드는 것을 정형돈에 대한 신뢰와 성규군에 대한 애정으로 참고 봤습니다만.


...의외로 볼만 합니다? -_-;;;

멤버들이 처음 모인 자리에서 신현준, 이훈이 살짝 군기 잡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역시 망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지나니 바로 전부 허당끼를 드러내서 괜찮더라구요.

이미 친분이 있는 몇몇 나이든 멤버들이 리얼하게 동네 아저씨(쿨럭;) 모임 삘로 조금씩 웃겨 주는 가운데 성규가 어설프게 꾸준히 예능 시도하고 정겨운이 어리버리... 하는 식으로 술렁술렁 흘러가는데 뭐, 워낙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다만 다음 주부턴 또 그노무 '고생' 분량이 시작될 것 같아 좀 우려가 되고.

또 요트 여행이라는 컨셉이 과연 고정 프로로 수명을 이어갈 수 있을만한 떡밥들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지는 않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냥 3회짜리 김성규-정형돈 예능이라 생각하고 두 회만 더 보기로 했습니다. 하하. <-

암튼 비활동기에 팬 관리용 떡밥 뿌려 놓는 울림 사장의 능력은 참 대단해요. 정말 이러기 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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