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 1위 후보는 동방신기와 싸이. 1위는 싸이였습니다.

방송 점수를 2만점-_-을 먹었고 거의 그만큼의 점수차로 1위를 차지했네요.

최소한 한 주에서 두 주까지도 더 할 수 있겠어요. 역시 지구대스타님...;



1.

동방신기가 드디어(?) 컴백 무대를 했습니다.



'드디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 분들 앨범이 9월 24일 월요일에 나왔기 때문이죠.

추석 연휴 때문인지 뭣 때문인진 모르겠으나 암튼 그리하야 오늘 컴백 무대를 했는데.

공중파 3개 음악프로 중에서도 최강의 발 카메라를 자랑하는 뮤직뱅크치곤 꽤 준수하게 잘 잡아줬네요. 볼만 합니다.


특수효과 팔(?)을 led 없이 그냥 반짝이 재질로 하고 나온 건 좀 아쉬웠구요.

안무는 확실히 시작부터 끝까지 쉬운 동작이 하나도 없어 보이면서 아이디어까지 꽉 찬 느낌을 주는 대단한 볼거리입니다. 특히 한 남자의 두 가지 마음이 싸운다는 안무 설정을 열심히 구현하는 아이디어들이 재밌어요. 한 명이 노래할 때 다른 한 명을 계속해서 숨기는 식으로 전개되는데 숨기는 방법도 참 다양해서. 게다가 저 난리를 치면서도 참 부담 없이 라이브하네요. 괴상한 사람들 같으니. 하하;


그렇긴한데...

확실히 제 취향엔 '왜' 무대가 더 맘에 듭니다(...)

너무 신기한-_-동작들이 많아서 그런지 안무가 아니라 기예를 보는 듯한 느낌이 종종 들더라구요. (팬분들껜 죄송;)


저 무대와 이 무대




의 중간 정도쯤 되는 퍼포먼스였음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냥 제 취향이 그렇다는 얘기지요. <-



2.

가인 컴백 날짜가 오늘인 줄 모르고 아까 듀게에 올라왔던 뮤직비디오 보면서 리플 달다가 갑자기 티비에 가인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_-;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게 가인은 메이크업 & 스타일링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는 산 증인입니다(...)

덧붙여서 표정도 좋습니다. 영화도 찍었고 시트콤도 출연했으니 연기 욕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예전부터 무대에서 보이는 표정들이 맘에 들더라구요.

게다가 춤 연습도 꽤 열심히 해서 나왔나 보네요. 예전 무대들에 비해 한결 유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


근데 '피어나'는 물론이고 '팅커벨'도 곡이나 무대나 다 좀 19금 삘이네요;;

재밌는 건, 그간의 야한 무대 규제가 주로 1) 의상 2) 안무 3) 스킨십 쪽에 기준을 두고 있어서 그런지 그 쪽 요소들을 이리저리 쏙쏙 잘 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볼 땐 되게 야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옷도 그냥 적당히 야한 정도이고 안무도 본인의 안무 동작들은 그리 센 게 없으며 백댄서와 스킨십도 없어요. ㅋㅋㅋ 이건 마치 박찬욱이 '올드 보이'가 건전한 영화라고. 잔인한 걸 직접 보여주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고 우기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orz


타이틀 곡에 대한 느낌은 아까 다른 분께서 굉장히 적절하게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성인 버전 아이유'라고.

작곡, 작사가 이민수 김이나 콤비라 그런지 '좋은 날' 이후의 아이유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나네요. 심지어 댄서 분위기(?)나 안무들도 '좋은 날'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 많구요.

그래서 안무 귀엽게 바꾸고 가사 조금만 손 대면 아이유가 불러도 그냥 아이유 노래 같은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가인 목소리 덕인지 들으면서 그렇게 많이 생각이 나진 않네요.

오히려 전 '좋은 날'보다 이 노래가 더 맘에 듭니다. 뮤직비디오 내용이 자꾸 생각나지만 않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쿨럭;


+ 반응이 극과 극이더군요. 되게 좋다와 완전 쉣이다. 악플 쏟아지는 동네를 보면 정말 반응 살벌합니다. -_-;



3.

케이팝스타의 우승자, 박지민의 데뷔곡이 나왔습니다.




가수 이름이 이상한 이유는, 보시다시피 듀엣이기 때문입니다. JYP의 연습생 한 명과 묶여서 데뷔를 했네요. 계속 듀엣으로 갈지는 모르겠고...

나온 모양새를 보니 어째서 묶었는지 이유가 대략 짐작은 갑니다만. 그냥 박지민양만 생각하면 이게 좋은 방향일지는 잘;


근데 뭐... 뮤직비디오는 좀 별로네요. 케이팝 스타의 팬이었던 10대들 감상을 노린 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별로 두 번 보고 싶어지진 않는 느낌.

곡 역시 제 취향은 아니어서 길게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4.

노래는 짜깁기 같고 스타일링은 복고 스타일도 아닌 그냥 복고인데다가 별 인기도 반응도 없는 팀이지만



일단 다들 예쁘고(...), 김보아가 좋고, 어쩐지 앞으로도 못 뜰 것 같은 애잔함에 틈틈이 홍보하고 있는 스피카입니다. <-

그래도 대중성으로 먹고 들어간다는 걸그룹이고 이게 세 번째 노래임에도 멜론 챠트 50위권 멀리멀리 바깥에 머무는 성적을 보니 정말 비관적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 먹고 살만큼은 떴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나중에 김보아양 솔로 활동이라도 좀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_-a



5.

마무리는 좀 재밌는(?) 곡으로.



마법의 노래에요.

가족분과 함께 이 영상을 틀어 놓고 '거짓말', '하루하루', '너 때문에'를 메들리로 이어서 부르는데 아무 파트에서 아무 노래를 집어 넣어도 대략 다 맞더라구요.

물론 작곡가는 용감하신 그 분입니다. 이 정도면 자기 복제라는 말도 아깝...;


근데 만약에 '거짓말', '하루하루', '너 때문에'를 모두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면 꽤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구요.

혹시 이렇게 짜깁기 삘이라고 화제가 되는 걸 노린 게 아닌가... 하는 음모론스런 생각까지 드네요.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2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4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48
22 최고의 ‘밀당’ 영화로서의 <위플래쉬>에 관한 단상 [3] crumley 2020.11.22 555
21 [바낭] 오랜만에 간략한 아이돌 잡담 [13] 로이배티 2014.02.02 4425
20 [바낭] 연말 아이돌 가요 특집 프로 잡담 [25] 로이배티 2013.01.02 5157
19 [바낭] 그 와중에 인피니트 공식 홈페이지에는... [10] 로이배티 2013.01.01 3440
18 [바낭] 매번 제목 적기 귀찮은 아이돌 잡담입니다 [13] 로이배티 2012.12.23 2988
» [바낭] 동방신기, 가인 컴백 무대와 기타 등등 아이돌 잡담 [20] 로이배티 2012.10.05 5410
16 승부의 신 - 카라 vs 시크릿 [5] 자본주의의돼지 2012.09.19 3607
15 [아이돌바낭] 케이팝스타 백아연의 어제 데뷔 무대 + 애매한 개그짤 둘 [7] 로이배티 2012.09.17 2994
14 [스포일러&] 오늘 '나는 가수다' 새 가수 선발전 간단 소감 + 언제나 그렇듯 아이돌 잡담 [12] 로이배티 2012.09.02 4179
13 카라 판도라 - 한승연 티저 + 판도라 음악이 라디오에서 공개되었군요. [10] 수프 2012.08.17 2310
12 [바낭] 쉬는 날도 없어 우울한 한 주의 첫날에... 아이돌 잡담. (쿨럭;) [13] 로이배티 2012.06.11 2364
11 [일상바낭] 눈이 펑펑 쏟아지네요. [4] 로이배티 2012.01.25 1369
10 오늘 2011년 결산-_-뮤직 뱅크... 그러니까 결국 아이돌 잡담 [6] 로이배티 2011.12.23 2771
9 [바낭] 인피니트 신곡 티저가(...) [3] 로이배티 2011.12.02 1542
8 라디오 스타에 유세윤이 투입된다는군요. [8] 로이배티 2011.11.16 3206
7 '소녀시대' 노래들에 대한 나의 반응을 시기별로... [4] S.S.S. 2011.10.19 2074
6 티셔츠 카라 세우는거 이거 유행 언제까지 갈꺼 같나요? [22] 원구 2011.09.06 3748
5 피케티? PK티? 이게 뭔가요? [6] zerokul 2011.08.11 3400
4 일본 아이돌 아이도링구(Idol+ing)의 Queen Bee~少女の時代から(쇼조노지다이카라)~ [1] @이선 2011.05.13 1551
3 [카덕카덕] 1등 먹었습니다 + 아이유 무대, 결국 뮤직뱅크 잡담. [18] 로이배티 2010.12.10 37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