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의 마지막 밤

2012.04.05 01:16

soboo 조회 수:2237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4시간 30분 뒤인 내일 밤 늦은시간 비행편이라 마지막밤인지 살짝 헷갈리긴 하지만

 캄보디아에서 잠을 자는건 오늘밤이 마지막이니....그냥 마지막 밤 할렵니다.

 

 상해에 산더미처럼 쌓인 일거리들이 걱정되어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야할 처지이지만

 순식간에 지나간 일주일이 못내 아쉽습니다.


 외국인 여행자거리인 숙소근처의 외부에 오픈되어 있는 어지간한 카페, 레스토랑 그리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호텔의 로비에도 조그만 도마뱀들이 사방팔방 넘처납니다.

 그리고 모기향을 피우지 않아도 모기나 날파리가 거의 없습니다. 도마뱀님들이 해결해주시는거죠.

 특히 잠수광님께서 추천해주셨던 FCC는 도마뱀 천국이었습니다. 벽에는 물론 천정에도 덕지 덕지....밥먹다가 그릇에 떨어질까 걱정될 지경 ^^;;

 

 아마도 캄보디아도 산업화가 가속될 것이고 어느 순간에 도마뱀님들도 자취를 감추고 어딜가나 모기향을 맡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되도록 오랜 시간이 걸리길 기원할 뿐....


 한국식당과 일식당의 밥값이 지나치게 비싸더군요.

 오늘 점심은 모듬스시 한접시에 10불을 주고 먹었습니다. 상해였다면 이정도 맛대가리 없는 스시는 5불도 안하거든요.

 저녁에 먹은 육질도 별로인 제육덮밥은 무려 7불입니다. 이런 미친 가격이라니!!!


 유럽이나 일본 그리고 북미지역이라면 이해나 가요. 그곳들은 식자재가격도 비싸고 인건비도 비싸고 임대료도 비싸니까요.

 그 모든 것이 죄다 한국의 1/5도 안되는 나라에서 한국과 비슷한 가격을 받아 식당 주인만 배불리는거겠죠.

 여행자거리의 퀄러티 높은 웨스턴식당보다도 후진 맛에 가격은 더 비싼 일식당과 한식당을 보면서 내 돈 주고는 절대 먹고 싶지 않더군요.

 

 거기에 비하면 상해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많아서인지 그리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넘처나서인지 가격대가 그럭저럭 용인해줄만 합니다.

 물론 그마저도 차라리 내돈주고 사먹는것이라면 내가 직접 해먹겠다 싶지만....


 그래도 어딜가나 서빙하는 분들이 참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를 보여줍니다.

 한국보다 10배나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하면서도 10배는 손님대접을 받을 수 있어요.

 내가 내는 미친 음식값이 그들의 행복과 별로 상관없으니 그냥 미안하고 송구스러울 정도에요.


 커피원산지이기도 하고 질높은 원두수출국가들이 인접해서인지 커피가격은 참 착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의 커피는 더럽게 비싸요.


 혹시라도 캄보디아에 여행 오는 분들은 저얼대 한국식당이나 한국카페는 피하시길 조언드립니다.

 너무도 음식들이 저질이고 비양심적이에요.

 다시 한번 한국음식, 몇달을 안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제 식성이 대견해지고요.

 

 결국 앙코르와트는 물건너갔고 (내 팔자가 그렇지 머 ㅠ.ㅜ)

 아쉬움을 한아름 안고 떠나게 되었군요.

 

 바쁜 출장이었지만 그래도 일상을 벗어나 한참이나 낯선 시공간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이 다음에 올적에는 더 행복해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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