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다람쥐도 그렇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표현이 많다 싶어요. 뭐 한국인이라 그렇게 느끼는지도.


심지어 바퀴벌레도 어감만으로는 동글동글 귀여울 것 같잖아요. 실상은 어쨌거나. 애벌레도 썩 귀엽진 않지만 캐터필러보다야...


좀 딴 얘기지만 손가락 굵기만한 애벌레(아마도 나방유충)를 잡은 적이 있는데 만졌을 때 보드라움에 놀랐었지요. 훌륭한 벌레였어요. 똥을 좀 많이 싸서 그렇지.


새끼를 나타내는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같은 건 일관성이 있어서 쟤들이 크면 개 말 소가 된다는 거 알기도 쉽고요.

 

고양이는 왜 그냥 새끼를 붙이는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도 둥글둥글 부들부들한게 어감이 좋지요.


새앙쥐나 달팽이, 두더지처럼 사람들이 싫어하는 종류-보통 농가에선 보는 족족 죽여버릴 정도- 조차 느낌은 귀여운 편일 정도니 옛말은 어떤 형태였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코끼리 같은 작명 센스를 보면 대충 짐작이 가긴 합니다만.


다만 호랑이는 한자 이름이 범이라고 부르는 거 보다 더 어감이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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