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소란 - 건축쟁이의 추측

2011.07.19 22:57

soboo 조회 수:3549

1.

 아직 입주가 시작 안된 철골조 빌딩 건물에 들어가는 경험을 해본 분들은 별로 없으실겁니다.

 

 저는 직업상 경험이 좀 많은 편인데요.

 텅비어 있는 철골조 빌딩에서 상하진동 느끼고 ㅎㄷㄷㄷ 해본적 많아요.

 왕초짜시절 경험을 하고 화들짝 놀라는데 사수가 자세히 설명을 해주더군요.

 철골조건물은 기둥사이가 멀고 보의 춤이 두껍지 않으면 출렁거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건물구조에 보를 이루는 철골빔은 가로보다 세로의 폭이 2배 이상으로 큽니다. 역학적으로 이게 처짐을 방지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많은 빌딩들이 고도제한으로 인하여 전체건물 높이에 제약을 받다 보니 층수는 용적율 한도내에서 최대치를 뽑아내려다 보니

 각층별 층고가 낮아지는데 실별 적정 천정고(2.4~2.7M 를 유지하면서 전체건물높이를 제한범위내로 유지하려다 보니 천정속(대게 고층빌딩은 천정속의 높이가 1.5~2M정도 됩니다) 을 최대한 낮게 설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보의 높이와 가로폭이 3:1 에서 현격히 1:1로 수렴되갈 수록 출렁거림이 심해집니다.


 아마도 테크노마트도 여타의 고층빌딩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설계되고 시공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불법도 아니고 구조역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론적으로는 자체적으로 피로파괴에 이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2. 입주전 빌딩과 입주후 빌딩을 나누는 이유

 입주전 빌딩은 아직 자체하중이 건물자중외에는 없습니다. 적재하중(사람, 가구 등등)이 적을수록 출렁거림이 심해집니다.

 (적재하중이 크면 구조의 중력방향으로 처짐이 발생하면서 사람의 이동등으로 발생한는 진동보다 자체하중이 크면 진동이 매우 경미해저서 입주인들이

 느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전 태보도 태보지만 테크노마트의 현재 공실율(비어 있는 공간의 비율)과 유동인구수의 감소추이 등에 관한 데이터를 보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전보다는 비어 있는 공간들도 많고 유동인구의 수도 많이 적어저서 적재하중이 적어진 것이 진동의 한 원인으로 작용된게 아닐까 추론해봅니다.


3. 공명현상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가설입니다. 구름다리 위에서 친구 두세명과 출렁거리기 장난 한번 처보세요. 그럼 알게 됩니다.


4. 그래서 과연 안전한가?

 삼풍같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철골조니까요.

 하지만 그런한 진동이 항시적으로 계속 발생한다면 분명 건물구조에 잠재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마도 전문가팀의 조사는 이런 방향일 것입니다. "상하진동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그리고 자체건물구조의 문제에 따른 진동발생이 아니라는 중간소견을 발표했다면 액면 그대로 믿을 만합니다.

 그래서 최종결론은 10월경 나올 예정이라고 하구요.


 5. 그러니까 태크노마크 가야해 말아야해?

 그건 각자  판단하면 됩니다. 100% 확실한게 이 세상에 어디 있기나 한가 말이죠.

 다만, 제가 주변지역 거주민이로 전자제품을 산다치면 용산이나 서초에 가기보다는 테크노마트에 갈거 같지만 다른 목적이라면 다른 몰로 찾아갈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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