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웬 백인남자로부터 'Oriental'이라는 멘션 트윗을 받았습니다.

일단 racist라는 꼬리표를 달아 RT부터 하고  그 사용자를 블락한 다음 대체 어떤 놈인지 궁금해서

프로필을 살펴 보니... 가관이더군요. 비슷한 놈들끼리 합심을 해서는 #WhitePower라는 해쉬태그를 쓰면서

흑인 유저들마다 찾아다니며 'nigger'를 달고 있지를 않나.. 여하튼 각종 인종차별적인 글들로 도배를 해놨습디다.

 

처음엔 블락만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타고 타고 돌아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저런 놈들이 많더군요.

안 되겠다 싶어 트위터 측에 항의메일을 보냈는데 처음으로 받은 답장에는 '일단 살펴볼 테니까 기다려라,

그리고 만약 트위터 help center에 소개된 article들만으로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할 것 같은 문제라고 여겨지면

따로 추가적인 답변을 드리지는 않겠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밑에는 도움될 만한 글들이랍시고 몇 개 끌어다

놓았던데, 요는 트위터는 트윗 내용과 관련하여서는 사용자들 간의 중재를 하지 않으며, controversial한 내용들

또한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마다 sensitivity 레벨이 다르고, 혹자는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요.

 

그렇게 며칠을 기다려도 추가답변이 안 오길래 잊어버리고 있으려던 차에, 오히려 더 열뻗치게 하는 추가답변이 와있더군요.

기분 상하실 것은 알겠지만,  문의와 관련하여 신고해주신 사용자들의 경우 트위터 서비스의 규율을 어긴 사항이 없고,

그러한 경우 '트위터는 트윗 내용과 관련하여서는 사용자들 간의 중재를 하지 않으며, controversial한 내용들 또한

허용할 수밖에 없으니' (위의 글 그대로지요.) 그냥 문제되는 사용자를 블락하라나요.

 

물론 그 쪽에서도 골치 아프니까 이렇게 편하게 만들어 놓은 것일테지만,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랍니까.

표현의 자유 존중에도 정도가 있지요.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따위의 행위는 표현의 자유 범주에는 들어가지도

못할 텐데요. 다시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지치고 짜증나서 그냥 관두려고요. 제 sensitivity 레벨이 너무 과한 건지..

해외진출이다 뭐다 나서기 전에 이런 문제점들부터 개선했으면 좋겠네요, 트위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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