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시는 분들에게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딱 1년 전, KBS 드라마 스페셜로 방영되었던 8부작 시리즈입니다.


이거슨 예고편.



한국 드라마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는 사이코 연쇄 살인마를 소재로 다뤘고 외부와 단절된 공간, 10대 명문고 학생들간의 시기와 질투 등등 좀 튀는 느낌의 설정으로 호기심을 끌었으나... 일요일 밤이라는 난감한 시간대 때문에 완전히 묻혀 버렸던 안타까운 작품이죠. 뭐 그것과 별개로 전 완성도에도 좋은 점수는 못 주겠습니다만;


근데 지금 시점에서도 이 작품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아직도 회자되고 있긴 하더라구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모델 출신으로 좌라락 뽑아서 채워 넣은 남자 배우들 때문에(...) 어찌보면 한국 드라마 중 주인공들의 비주얼에 가장 과하게(?) 투자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설사 드라마에선 꽤죄죄하고 찌질하게 나왔더라도 다른 작품 캡쳐나 모델 활동 사진들을 보면 부실한 비주얼이 하나도 없을 정도. -_-;; 물론 거의 대부분이 연기 초짜였고 문어체 후까시로 도배된 각본의 대사도 아주 안 좋아서 연기하는 모습들은 좌절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에 있어 '눈 하나는 호강했다'는 얘기는 빠지지 않는 뭐 그런 드라마입니다.

방학 전에 꽃돌이들 좋아하시는 직장 동료분에게 권해드렸더니 오늘 만나서 그러시더라구요. '고마워요, 저 그 드라마 완전 사랑해요!'


아 네...;


암튼 난폭한 로맨스 때문에 박연선 작가 얘기가 가끔 게시판에 올라오길래 그 배우들의 근황이 문득 궁금해져서 좀 찾아봤습니다.



1. 주인공 범생 캐릭터이자 박연선 작가 작품 주인공의 고정 이름 '무열' 역을 맡았던 백성현군.



89년생이지만 무려 98년의 '보고 또 보고' 부터 연기를 시작한 아역 출신의 베테랑입니다. 근데 출연작 중에 제가 본 게 거의 없어서 그나마 기억에 남은 것은 '그저 바라보다가'의 싸가지 없는 역할 정도 밖에 없네요.

분명 모델 출신 연기자들의 부실한 연기를 커버해주기 위해 투입된 것일 텐데... 이 분 역시 연기가 참 별로여서 절망스러웠던 기억이;

하지만 뭐. 산전수전 다 겪고 나름대로 인정도 받는 배우인 김상경조차도 어색하기 그지 없었던 드라마이니 비난하진 않겠습니다. -_-


암튼 이 분은 요즘



종편 '인수대비'에서 함은정양과 이러고 있다는군요. 으드득.



2. 강자에겐 한 없이 약하고 약자에겐 인정사정 없는 폭력 찌질이 '염병' 역을 맡았던 김영광군.



주로 저런 표정만 기억에 남아서 이 사진을 골랐습니다(...)

이 분은 이 작품 전에 '볼 수록 애교만점'에 출연했었다지만 전혀 보지 않은 고로 기억에도 없습니다.

역시 모델 출신입니다. 모델 활동 사진 보면 저렇게 생기지 않았어요. ^^;


암튼 이 분의 요즘 출연작은



'총각네 야채 가게'라는 종편 드라마입니다.

지창욱, 황신혜, 박수진 등이 나온다는데 뭐 잘 모르겠구요;


3. 극중에서 (기부) 대천사 미카엘이라는 오그라드는 별명으로 불렸던 비실비실 청년 윤수 역의 이수혁군.



역시 모델 출신이지만 무려 '투사부일체'에 학생역으로 출연했었다고 하고 그 외에도 연기 경력이 좀 있긴 합니다만.

당연히(?) 연기는 참 답답했고 비주얼만 작렬이었죠. 그래도 이 분은 쫌 유명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그게 뭐냐면...



뿌리 깊은 나무입니다.

그리고 역시 종편 드라마 한 편에 출연중.


4. 카메라 촬영 덕후이자 친구 없는 놈-_-강모 역을 맡았던 곽정욱군.



왠지 연기가 자연스러워서 그리고 비주얼이 별로라서 원래 배우가 아닌가 싶었는데 배우 맞더라구요.

데뷔작이 무려 '마리아와 여인숙'이니 이 분도 나이만 젊은 베테랑이죠. 연기도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외에도 '마왕', '부활', '선덕여왕' 등 화제작들에도 많이 출연했으나 대부분 비중이 작아서 특별히 기억에 남진 못 했구요.

최근 출연작은 이겁니다.



'마이 웨이'요(...)

그리고 케이블 드라마 하나에 출연중이라는데 아직 방영 시작을 안 해서 캡쳐 같은 건 없습니다.


5. 감정을 느끼지 못 하는 천재라는 핑계로 발연기에 대한 면죄부를 받았던 치훈 역의 성준군. 

성이 성입니다. 이름은 외자.



역시 모델 출신입니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극중 캐릭터가 맘에 들었습니다. 뭐 결국 딱히 하는 일은 없었지만...;

작가 본인이 '치훈 스핀 오프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까지 한 걸 보면 본인도 맘에 들었던 것 같지만 워낙 망해서 그런 게 만들어질 일은 없겠네요.

암튼 이 작품 이후엔



'내게 거짓말을 해봐' 에서 강지환의 동생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때 많이 유명해진 것 같긴 하지만 역시 드라마가 별로 성공하지 않아서;

바로 앞에 소개했던 곽정욱군과 함께 케이블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출연합니다. 인피니트의 엘명수군도 출연하더군요 이 드라마는.

다른 모델 출신 동료들에 비해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꽤 먹힐 듯한 미모라서 곧 잘 나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은 아직이네요(?)


6. 위의 천재군보다 더 천재였다는-_-설정의 미친 미르역을 맡았던 김우빈군.



화이트 크리스마스 당시에만 해도 '김현중'이었는데. 이름이 겹쳐서 그런지 바꿔 버렸네요.

저것만 보면 뭐가 잘 생겼나 싶긴 한데...;



좀 낫죠? -_-;

역시 모델 출신이라 모델 사진들을 보면 간디나는 사진들 많지만 일부러 퍼 오진 않았습니다. 뭐하러 남자 사진을... (음?;)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후엔 또 하나의 KBS 드라마 스페셜에 출연했고 현재는 종편 드라마 한 편에 출연 중입니다. 위의 캡쳐도 그 작품이구요.

그래도 캐릭터 덕인지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모델 출신 배우들 중엔 연기가 괜찮은 편이었는데 역시 그리 팍팍 잘 풀리진 않은 듯.


7. 찌질이 같지만 알고 보면 독한 듯 하면서 결국엔 그냥 찌질했던 전학생 재규역의 홍종현군.



표정도 연기도 하도 리얼하게 찌질해서 '정말 모델 출신 맞아?'라고 찾아봤었는데 모델 맞더라구요. 역시나 전혀 다른 사람 같은 사진들이 좔좔;

이 분은 요즘 또 다시 박연선 작가를 만나서



또 다른 유형의 찌질이를 연기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얼굴은 훨씬 잘 생기게 나오더군요. -_-;

그리고 이 분 또한 종편 드라마에 나오고 계신데 그 작품인즉,



'뱀파이어 아이돌' 이란 제목의 종편 프로입니다. (보시다시피 가운데 이정을 제외한 셋이 모두 화이트 크리스마스 출신입니다.)

'미지의 행성에서 날아온 꽃미남 뱀파이어들의 지구생활 적응이야기' 라는 설정부터 매우 오글오글한 드라마인데... 출연진도 이정에 강민경에 걸스데이 민아 등등 참 난감해 보입니다. 뭐 실제로 보면 아스트랄하게 재밌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


8. 마지막으로 꽃청년 떼에 묻혀서 '쟨 왜 안 이뻐?'라는 소리만 듣다 사라져간 (사실상) 홍일점 캐릭터 은성 역의 이솜양.



...농담입니다만. 이유가 있습니다.



워낙 예쁘게 나온 장면이 없어요. 게다가 웹상에서 이 드라마 캡쳐를 올려놓고 좋아라하는 분들이 거의 다 남자 모델 덕후분들이셔서 이 분 캡쳐는 쓸만한 걸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_-;;


그래서 명예 회복(?)을 위해



뭐 이런 사진이나.



이런 사진을 올려 봅니다.

이 분도 아주 잘 나가는 모델이셔서 폼나는 사진들 많긴 한데, 대체로 노출이 있거나 화장이 너무 과해서 그냥 이런 것들로 끝.


아.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전에도 연기 활동을 하긴 했는데 가장 유명한 건 동방신기 뮤직비디오(...)였구요.

이후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나 '푸른 소금' 같은 영화들에 출연했지만 하지만 여전히 비중은 얼마 안 되는 모양입니다.

비중이 큰 작품이라면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클렌징 크림' 뮤직비디오 정도?;


그냥 '푸른 소금' 짤이나 하나 올려 봅니다.




9. 기타 등등

이 외의 출연자들은 뭐... 김상경이야 굳이 얘기할 필요 없겠고. 체육 선생역으로 나왔던 정석원씨는 아시다시피 백지영 남자 친구 역할(...)과 오작교 형제들로 바쁜 듯. 또 작품 후반에 미친x 캐릭터로 등장해서 아주 잠깐 긴장감을 넣어 주었던 이엘이란 배우는 이전에 '황해'에도 나왔었고 화이트 크리스마스 후엔 드라마 '강력반'과 '공주의 남자',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 출연하는 등 나름대로 잘 살고 계십니다. 모두 사진은 생략.


10.

근데 전 도대체 뭣땜에 이렇게 망한 드라마-_-의 배우들 사진을, 그것도 남자 배우들 사진을 잔뜩 게시판에 올려대고 있는 걸까요.

가서 게임이나 해야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개연성이야 우쨌든 눈 호강해서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던 눈싸움 장면 영상도 올려볼까 했으나 리플 반응들을 보고 급 위축되어 포기합니다. 유튜브에 찾아 보시면 다 나와요. (쿨럭;) 참 인기 없는 드라마였는데도 덕후분들은 많이 양성했는지 팬 제작 뮤직비디오에 뭐에 잔뜩이네요. 정작 제대로 된 오프닝 영상은 찾기도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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