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012.09.28 14:37

MAGNUM 조회 수:3012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928104311638


경북 구미에서 불산이 누출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불산이 얼마나 위험한지 대부분 모르실거라 생각됩니다.

불산은 매우 위험한 화학약품입니다. 유리를 녹일 정도로 맹독성인데요,

불산에 노출된 피부 부위는 치료가 안되서 무조건 제거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실험실에서도 가장 위험한 약품으로 취급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위험한 물질이 있어도 자신과 관계없다 생각하시는데,

사실 어떤 위험도 그렇지만, 불산의 위험도 의외로 주변에서 도사리고 있습니다. 


불산이 쓰이는 곳중에 하나가 건물외벽청소입니다.

건물외벽청소 업체들 대부분이, 

줄타는 사람들을 대규모로 용역으로 고용해 쓰는 업체들이거나,

아니면 줄타는 사람들끼리 자체적으로 소규모 업장을 만들어서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작업난이도의 위험성과 작업의 편리함을 위해 불산을 희석해서 건물을 청소하고 있는데,

아무리 희석해서 쓴다고 해도 이런 위험한 약품을 써서 청소하는게 좋을리가 없지요.


고층건물 청소시에 위에서부터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약으로 닦고 물을 뿌리게 되는데,

혹시라도 건물청소하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피해다니시길 바랍니다.


사실, 저희 회사가 건물 청소를 하고 있어서 동종업체 이야기는 안하려고 했습니다만,

이런 위험한 약품을 써서 청소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저희 회사는 외국에서 약을 직접 수입해서,

건물 청소시에는 무독성 중성 세제로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불산을 쓰는 다른 업체와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2배 이상 발생해서,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견적을 보고는 가차없이 돌아서곤 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불산을 써서 청소한 건물들은 쉽게 부식이 되고,

비라도 한 번 맞으면 물자국도 그대로 남는 등의 부작용이 있음에도,

확연한 단가차이가 있어서 설득이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건물수명이 오래가므로 관리비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음에도,

당장 처음 큰 돈이 들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쉽게 선택하기 힘든건 사실이니까요.


불산으로 청소를 하면 작업자의 건강의 위해성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주변 분들에게 위험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를 고지하지 않고 청소를 하기 마련입니다.


저희와 거래하는 업체가 인터넷에서의 여론은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작업 단가가 비쌈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저희 회사에 계속 작업을 의뢰하는 모호텔과 백화점, 마트 등등은,

작업 담당자분들께서도 주변 요소들과 환경을 크게 걱정하시고,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진행하는걸 보고, 저도 그 업체들 위주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건물 청소를 한다고 위에서 물을 뿌리면서 내려오면 무조건 피하시길 바랍니다. 

사람들 동선도 제대로 관리안하고 물이 떨어져서 지나다니는 사람이 맞던 말건 신경안쓰고,

작업관리자도 배치하지 않고, 밑에 물건들이 물을 맞아도 신경 안쓸정도로 무신경한 업체가, 

가격이 싸서 마진이 많이 남고, 작업이 간편한 불산을 사용 하지 않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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