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수도사가 암담하던 시절 앵벌을 위해 악사를 꾸역꾸역 키워 온 게 시작이엇습니다. 그 때만 해도 어떻게든 돈 좀 벌어서 비구니 옷이나 좀 사입히자는 게 목적이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한 캐릭으로 돈이랑 템을 대충 모아두면 다른 캐릭을 만렙 찍어서 그 템들을 입혀주는 놀이에 심취하고 있었습니다=_= 아무튼 그런 잉여질 덕분에 블쟈가 무슨 미친 밸런스 패치를 해도 어떻게든 자급자족은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게 위안 아닌 위안이지요(응?)

 

각설하고, 그간 키워 온 부캐들을 하나씩 공개합니다.

 

1.

 

 

 (이리저리 염료질을 다 해 보기도 했지만, 역시 악사는 그냥 갑옷을 남기는 게 제일 나아 보이더군요;;)

 

앵벌용 캐릭으로 시작해 이젠 템 가격으로만 치면 오히려 본캐보다 더 비싼 템을 두르고 다니게 된(...) 악사 언니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양산형 빈민 악사였으나,  몇몇 부위의 템들이 사기적인 옵션으로 떨어져 준 덕분에 이제는 액 1  챔피언들 따위는 순삭이 가능한 레벨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액 2 쪽도 근접해 오는 챔피언들이나 장판+소용돌이 조합 챔피언만 아니면 어떻게 패스가 가능할 거 같은데... 아직은 연구를 더 해야겠더군요.

 

 

 

현재 스펙. 표시는 안 되어 있지만 악사의 필수 옵션이라는 절제가 현재 37밖에 안 되는 안습한 상황입니다 ㅠㅠ 며칠 전에 먹은 조단링이 마침 절제가 붙었었지만 하필 지능이 같이 붙어버린 넘이라 쓰기 뭣해서 그냥 버렸고... 덕분에 솔로 플레이에서는 솔직히 안정성이 아직 떨어지는 상황. 빨리 다른 데에서 절제를 챙겨야 할 텐데 말이죠....ㅠㅠ 지금 쓰는 화살통에 절제가 10만 더 붙었어도 제법 할 만한 상황이엇을 텐데. 그 밖에도 체력회복 옵션도 모자르고 한 게 많이 보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주운 템을 입어 해결할 요량으로 냅두고 있습니다(야)

 

그래도 쌍극 옵션만 풀로 붙은 사기급 장갑 덕분에 명사수 대신 다른 패시브를 쓸 여유가 있다는 점만큼은 솔직히 좋은 편.  아직 테스트는 안 해 봤지만 적절한 탱커 분만 만날 수 있다면 특별한 조정 없이 액 2도 무난하게 앵벌이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2.

 

 

(부두를 불러봐 넌 행복해지고 대박템도 매일같이 주울 수 있...지는 않습니다 -_-) 

 

북미섭이 막힐 적마다 아샤섭에서 부두를 만져 본 게 계기가 되어 만렙까지 쩍어버린 이씨 집안의 셋째 부두술사입니다(...) 수도랑 악사를 키우면서 얻은 빠른 렙업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리고, 앞의 두 캐릭들이 줏어 왔던 지능 관련 방어구들을 채워 준 덕분에 손쉽게 세팅이 가능했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액2에서 미친듯이 찢어지는 통에 이리저리 굴려 보다가 현재는 그냥 액 1 학살자 컨셉으로 냅뒀습니다(....) 요새는 본캐로 액 2~3 파티플을 하거나 악사로 빠르게 솔플을 하는 게 보통이라 잘 만지질 못하고 있지만 스킬/템 세팅이 안정화되고 나면 좀 더 자주 만질 듯.

 

 

 

현재 세팅 상태. 보다시피 극확이 찢어지게 낮은 바람에 데미지가 안 나오는 문제를 앓고 있는데,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액 2를 무난하게 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 밖에는 초생을 좀 더 늘리고 방어력을 좀 더 늘려서-부두술사는 반쯤 탱커에 가깝게 세팅을 해야 잘 운영됩니다. 진짜로-강력한 몹들을 상대로 오래 버티는 게 필요해 보이네요. 그래도 한 가지 자랑이라면 마회가 꽤나 높아서 금기 스킬을 씀에도 마나가 그나마 여유롭다는 정도? 뭐 그렇습니다.

 

 

3.

 

 

(남자라면 무릇 쌍수 야만용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실 이 녀석은 세팅이 쉬울 것 같았는데 은근히 어려운 녀석이었습니다. 소켓 힘안다와 불카토스 반지 등의 아이템들을 주운 덕에 손쉽게 키울 줄 알았으나, 너무나도 낮은 저항력 때문에 면책을 켜도 모저 600대 중반에 머무르는 상황. 게다가 저항력을 올리자니 그만큼 힘(=방어력)과 체력을 떨궈야 했고, 하필 이 녀석을 키울 때부터 야만용사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템들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때문에 저는 어차피 액 2 이후로 가기 힘들 바에야 액 1이라도 호쾌하게 학살하자!는 컨셉으로 템 세팅을 맞춰 버렸습죠.

 

 

그리하야, 어차피 낮은 모저 따위 대충 400대 중반만 유지시켜 버리고(!) 온갖 체력회복 옵션들과 쌍극피 컨셉을 맞춰서 노버프 공격력 24K, 풀버프+광기 공격력 39K에육박하는 악사형 바바리안을 키워 버렸습니다(...) 덧붙여서 처생 5000을 맞춘 덕에 액 1에서는 웬만한 잡몹 둘셋 죽이고 피를 채우는 식으로 싸우고, 챔피언들 만나면 풀버프+광전사 광기룬 조합이 만들어내는 뻥댐 10만의 힘으로(...) 3초만에 몹을 녹여버리는 식으로 싸웁니다. 물론 안정성은 그만큼 매우 안습합니다만(....) 솔직히 이 녀석을 만질 때가 제일 아슬아슬하면서도 재밋습니다. 적절한 순간에 터지는 제압+보복과 광전사 스킬로 체력 100만짜리 몹들을 순식간에 휴짓조각으로 만들 때의 그 짜릿함은 해본 사람만이 알아요!

 

4.

 

 

(하이레그는 만렙 법사의 필수 소양...일까요?-_-)

 

그리고 지난 주에 갓 만렙을 찍은 허접 법사입니다. 마침 이 녀석을 악몽 난이도로 진입시켰을 무렵쯤에 디피 950에 요구레벨 44인 쪼렙몹 학살용 양손망치를 얻은 덕에 지옥 초중반까지는 시원하게 마인법사 놀이를 했지만, 불지옥 들어오면서 템이 후달리는 관계로 현재는 마인법사 잠시 접고 눈드라 장판법사 놀이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도 눈드라질 그만 시키고 좀더 멋있는 스킬 쓰게 만들어 줘야겠지만 그러려면 집을 팔아도 모자를 만큼 돈을 부어야겠죠(....) 그래도 마그다까지는 혼자 힘으로 꾸역꾸역 네팔렘 버프 쌓아가며 깨긴 깨더군요;;

 

 

 

 현재 스펙. 일단 레지는 현 시점에서 더 올릴 필요가 없을 만큼 대충 챙겨 놨으니, 이제는 깡딜을 열심히 추구하면 되는데.... 마력원 살 돈도 없고 악세 살 돈도 없고 결정적으로 돈이 생겨도 다른 캐릭터들에게 우선순위가 먼저 가는 상황이니, 제가 어느 날 도살자를 잡았다가 블랙손 훈장 10개를 득했다든가 같은 비상식적인 대박이 나지 않는 이상은 무리겠지요. ㅎㅎ;;

 

아무튼, 불지옥에서 멘붕하는 분들은 부캐들도 이것저것 키워 보세요. 키우다 보면 디아를 처음 하던 초심으로 돌아가면서 몹들을 학살하는 재미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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