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엽문을 보며

2010.09.22 13:19

白首狂夫 조회 수:2163

오늘 tv에서 엽문을 해주더군요. 무술영화를 떠나서도 꽤 잘 만들어진 작품 같았어요.

딱 한가지를 빼면요. 바로 민족주의(......)

물론 시대적 상황도 있고 배경이 배경이다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뭐랄까 저것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버리니 좀 그렇더라고요-_-

 

이 영화도 중국정부의 입김이 닿아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해서 사실을 거짓으로 도배하는 것을 보니 참 찝찝하더라고요. 물론 작품 내의 내용인 대개 픽션인 점은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대개 작품이 끝나고 후일담식으로 나가는 자막은 사람들이 사실로 믿고 있죠.

영화를 처음 볼 때도 이런 감정을 느꼈어요

엽문이 홍콩으로 피신한 이유는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이 패해서 국민당을 지지한 엽문은 홍콩으로 피신한 것인데 그게 마치 일본과의 문제 때문에 피신한 것처럼 나오더군요.

제가 꺼림칙했던 것은 엽문이 항일투사였다!라는 픽션 때문은 아니예요. 중국인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조작한다는 것 때문이죠. 거기다 그런 가치관이  영화같은 매체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서 더욱 더 거부감이 들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식의 성향이 근대 초기의 만행(ex 난징대학살)을 공식적으로 부정하는 일본과 대체 다를 것이 뭔가하는 생각이 들고 동북공정도 생각이 나더군요.(물론 난징대학살이야 변명의 여지없는 만행이고 국공 내전이야 내전이기 때문에 비교할 성질은 못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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