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복원 : 경희궁의 경우

2012.12.30 18:07

Aem 조회 수:2517

* 어제 수정하다 연말 술기운 덕(?)에 폭파되어버렸던 글입니다.

 

숭례문 홍예 천장의 용그림에 관련해서 경희궁 보개 천장의 용 조각이 언급된고로 써 봤습니다.

 

 

 

- 일단 지나간 페이지에 kct100님의 글에 poem II님이 올려주신 사진을 인용해 봅니다.

 

 

- 두 사진은 경희궁 정전인 숭정전의 보개 천장으로 여의주를 가운데 두고 두 마리의 용이 서로 희롱하며 다투는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원래는 경희궁 정전이었으나 일제에 의해 뜯겨지는 수난을 당했고, 현재는 동국대학교 불당인 정각원 건물로 남아있는

 

숭정전의 천장입니다.

 

아래 사진은 현재 원위치에 새로 복원되어있는 경희궁 숭정전의 천장입니다.

 

 

 

- 또 궁궐 정전에는 건물의 천장 말고도 옥좌 위에도 닫집을 설치하고 그 천장에 신수를 장엄해 놓는데요. 복원된 닫집에는 아예

 

다른 동물인 봉황이 조각되어 있다고 합니다.

 

http://fahl.hanyang.ac.kr/bbs/board.php?bo_table=image_korea&wr_id=8495#1

 

* 원래의 숭정전 보개전창의 용은 동국대 정각원에서, 닫집천장의 용은 동국대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숭정전 보개 천장의 용은 최근 원래의 모습대로 다시 복원 설치되었고 윗 사진 중 두번째 사진은 임시로 설치했던 것이라는 이야기가

 

다음과 같은 사진과 함께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왼쪽 아래 부분의 닫집은 숭정전의 닫집이 아니라 정각원의 닫집입니다. 때문에 다음

 

사진은 복원된 숭정전 사진이 아니라 동국대에 정각원으로 남아있는 숭정전 사진입니다.  

 

 

  

 

 

 

- 처음 경희궁 일대 복원을 계획할 때에는 동국대 정각원을 다시 제자리로 옮기려고 하였지만 건물이 너무 낡아져서 불가능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 복원을 하였고 이는 그 결과죠. 그런데 문제는 건물 내부 뿐만이 아니라 건물 자체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좀

 

심각합니다. 일제가 경희궁을 헐기 직전에 몇 몇 유리 건판 사진을 남겨놓았고 그나마 이 사진들은 숭정전과 흥화문에 집중되어 있습

 

니다만 공교롭게도 이 두 채의 건물은 수많은 건물이 헐려나간 경희궁 건물 중 실제 유물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극소수의 건물들이죠.

 

숭정전의 경우는 정각원으로 남아있고, 흥화문은 신라호텔 정문으로 쓰이다가 경희궁 일부를 복원을 하면서 옮겨왔습니다. 이미 원래

 

흥화문 자리는 구세군 건물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자리에 서 있긴 하지만요.

 

옛 흥화문과 숭정전의 사진들을 볼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링크해 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algunbyul&logNo=120060170337

 

 

- 만약 임진왜란 이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한 뒤로 서울의 5대 궁궐이 모두 남아있었다고 하였을 때 가장 아름다웠을 궁궐이

 

바로 경희궁이라고들 말합니다. 옛 사진에 나타난 바와 같이 지붕선과 합각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고 처마끝은 하늘로 날아

 

오를 듯 날렵하게 들려져 있어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산뜻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현재 복원되어 있는 경희궁 일대의

 

건물들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전통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정각원을 동국대에 그대로 놓아둔게 결과적으로

 

오히려 더 잘 된 일이라고 얘기들 합니다. 신라 호텔에서 옮겨온 흥화문의 경우 결국은 옛 아름다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지요.

 

아래의 글에는 옛 경희궁 사진과 현재의 경희궁 사진이 함께 소개되어 있는데요. 둘을 비교해 보면 참담하지요. 특히 지붕옆의 합각을

 

이루는 선에 주목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부드러운 人 자 곡선을 △ 의 직선으로 복원해 버렸습니다.

 

http://cafe.daum.net/nonal/3G9i/65?docid=514358157&q=%B0%E6%C8%F1%B1%C3%20%C8%A8%C6%E4%C0%CC%C1%F6&re=1

 

 

 

- 경희궁 복원 당시에 유리 건판 사진을 참고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동국대에 남아 있는 정각원 건물은 어느 정도

 

본래의 외형--내부는 법당으로 구조가 변경되어서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을 유지하고 있었고, 옮겨지기 전의 신라 호텔 정문에 있던

 

흥화문 역시 어느 정도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다른 건물로 복원되었다는 것이 의아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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