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요즘 신인 걸그룹들 잡담

2015.03.08 23:42

로이배티 조회 수:1942

때는 바야흐로 걸그룹 데뷔 시키기 좋은 계절... 은 망한 농담이구요. -_-;;

어쨌든 지금이 걸그룹이 데뷔하기 좋은 시기인 건 맞습니다.

소녀시대, 카라가 올해로 데뷔 9년째. 2ne1, f(x)는 7년째죠. 다들 오랜 세월 해먹을만큼 해먹은 데다가 작년에 동시다발적으로 악재에 시달리며 이미지에 타격도 입었구요.

그리고 치고 올라와야할 후배들 중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싶은 건 씨스타, 에이핑크에 걸스데이 까지인데 그 중 팬덤이 튼튼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에이핑크 하나 정도. 종합적으로 보면 앞에서 언급한 선배들의 리즈 시절에 비하면 지금 잘 나가는 걸그룹들은 좀 약하다 싶은 느낌이 있거든요. 좀 더 쎈 그룹 하나 나와서 빡세게 대세 몰이 한 번 해 줄 시점이 되었죠. 

그래서 큐브는 3월에 새 걸그룹을 내보낸다고 하고. jyp와 코어(...) 엔터에서는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를 예고하고 있고. yg가 걸그룹 데뷔 예고만 3년째 하면서 혼자 갈아 엎고 다시 만들고 삽질을 거듭하는 가운데 심지어 dsp따위도 올해 안에 새 그룹을 런칭할 계획...


이라는 와중에 일단은 이미 나와 있는 신인들 잡담이나 해 봅니다.



1. 레드 벨벳




일단 지금 현역 신입 걸그룹 중에선 확실하게 앞서가고 있는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SM 아이돌이라는 것 자체가 초강력 버프인 데다가 역시 SM 아이돌답게 비주얼이나 실력 면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편이죠.

멤버 수가 적긴 하지만 제일 예쁜 애 + 개성있게 예쁜 애 + 노래 잘 하고 예쁜 애 + 귀여운 막내... 면서 예쁜 애. 라는 식으로 구색도 잘 맞춰놓고 있구요.

당연히 온라인상에서의 반응도 신인 그룹들 중에선 가장 뜨거운 편입니다.


다만 굳이 약점을 찾아 보자면.

일단 컨셉이 뭔가 좀 모호합니다. 이미 소녀시대와 f(x)라는 살벌한 선배들이 있으니 그들과는 구분되는 뭔가를 내세워야할 텐데 그런 게 잘 보이지 않네요. 처음엔 소녀시대나 f(x)가 이제와서 하기 애매한 사랑스런 컨셉 전문 그룹인가 싶었는데 난데 없는 be natural 리메이크...; 어리다?

그리고 참으로 이상하게도 회사 차원에서의 푸쉬가 크게 눈에 띄질 않습니다. 데뷔도 정말 말 그대로 갑작스런 '전격' 데뷔였었고 후속곡 활동도 그랬구요. 지금까지 두 곡으로 활동했지만 둘 다 디지털 싱글로 흔한 미니 앨범 한 장 나오지 않은 것도 덕후들 맘 상하게 만드는 괴상한 부분이죠.

SM이 데리고 있는 아이돌이 워낙 많은 회사라 짱 잘 나가는 선배들도 일정 제대로 못 지키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전통(...)이 있다 보니 앞으로의 전망도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뭐 그러합니다만. 


그래도 망할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봅니다. ㅋㅋ 다만 '어디까지 클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이 문제인 거죠.



2. 러블리즈




사실 아직까지 반응이 뜨겁거나 그럴 건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덕후를 긁어 모으며 성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같은 소속사인 인피니트 덕후들이 사장의 일관된 취향에 설득되어 응원해주고 있는 게 크긴 한데,

가만 뜯어 보면 지금까지는 기획이 꽤 잘 되어 있고 또 잘 굴러가는 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너도 쟤도 다 좋아할 필요 없으니 좋아할 놈들만 빡세게 좋아해라... 라는 듯한 확실한 컨셉도 현명하구요.

또 엄밀히 말해 이리저리 모자란 부분, 빈 부분도 많지만 캐릭터 조합은 제대로 해 놓은 듯한 멤버 구성도 그렇구요. 다만 비주얼 센터가 데뷔를 못 했

결정적으로 울림 엔터는 데리고 있는 아이돌이 몇 팀 없고 또 이 팀이 처음이자 유일한 여자 아이돌이라 회사 차원에서는 전력을 다한 푸쉬가 가능하다는 것도 좀 애매한 장점이죠.

그래서 뭐 어찌되든 결국 잘 될 그룹. 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다만 선배 남자 그룹은 있지만 여자 그룹이 없는 관계로 소속사 덕후들 덕 보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부분.

그리고 서지수 논란으로 인해 수만 안티(팬들의 몇 배는 될 듯. -_-;;)를 안고 활동해 나가야 한다는 점과 또한 애초 구상에서 멤버 하나를 빼 버리고 시작하게 됨으로서 생겨난 역할 분담의 문제나 서지수의 합류/불합류시 각각 발생할 문제점, 아직은 좀 모자란 퍼포먼스 실력 등등 이 팀도 헤쳐 나가야할 난관은 아주 많습니다.

뭣보다도 가장 큰 부분은 소속사의 성향상 흥행 대박곡으로 한 방에 치고 나가는 건 기대도 하지 말아야할 거라는 점이죠. ㅋㅋ (윤상 아저씨 힘내세요. ㅠㅜ)


개인적으로는 회사 사장 성향상 '섹시 여전사' 나 '간지 폭발' 류의 컨셉은 죽어도 안 시킬 것 같은데 그럼 도대체 무슨 컨셉들을 우려 먹으며 긴 아이돌 활동을 이어갈지가 궁금해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ㅋㅋ



3. 여자친구



아이돌 시장이 레드오션이네 뭐네 해도 줄기차게 신인 그룹들이 비집고 올라오는 이 바닥에서 돈 없는 신생 기획사가 어떻게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를 생각하다가 '그렇게 예쁘고 실력 좋은 애들 캐스팅할 수도 없고 어차피 돈도 없어서 갸들 예쁘고 실력 좋게 꾸밀 수도 없으니 그냥 좀 어설픈 걸 순수함으로 우겨보는 컨셉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본 적 있습니다만.

그런데 그게 현실로...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회사 사장님이 천재적(?)이었던 건 그냥 그 정도에서 멈춘 게 아니라 확실하게 화제를 끌 포인트를 박아 뒀다는 겁니다.

바로 대한민국 원탑 걸그룹 소녀시대의 데뷔곡으로 어그로를 끌어보자(...) 라는 거죠.

실제로 이 팀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바로 그 문제 때문에 사방팔방에 뮤직비디오가 올라오고, 무대 영상이 올라오고 했었고. 그 과정에서 호감을 많이 샀죠.

덕택에 노래가 나온지 두 달이 된 지금까지도 멜론 100위 안에 머물고 있으니 대박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크레용팝의 '빠빠빠' 히트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팀이 롱런하기 위해선 이 다음 활동이 아주 중요할 텐데 그걸 두고 보면 소속사의 역량도, 이 팀의 미래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딱히 응원하는 팀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잘 됐으면 하는 맘이 좀 있네요. 제가 워낙 중소 기업들을 좋아해서(...)



4. 소나무




순우리말 이름이라는 그 의의는 매우 아름답지만 걸그룹 이름이 소나무는 좀...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소속사 TS 엔터테인먼트의 TS가 '태송'의 이니셜이고 그게 사장 이름이라는 걸 알고 빵 터졌습니...;;


암튼 시크릿과 bap의 동생 그룹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버프가 가능하지 않을까 했었으나 데뷔 직전에 bap의 집단 소송이 터지면서 데뷔가 싸늘하게 식어 버렸죠;

컨셉은... 데뷔곡과 후속곡 간의 갭이 너무 크긴 하지만 어쨌든 뭔가 발랄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로 미는 것 같네요. 걸그룹치곤 랩도 열심히 하고 퍼포먼스도 빡세구요.

다만 데뷔 때 들고 나온 컨셉이 이렇다할만한 임팩트는 남기지 못 한 것 같구요. 아직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뜰 수 있을지.



...뭐 이 외에도 신인 걸그룹은 많겠지만 제가 아는 게 이 정도이고 또 주말이 17분 밖에 안 남아서 여기서 급히 마무리합니다. ㅋㅋ

덤으로



걸도 아니고 그룹도 아니지만 릭남군 신곡 나왔어요.

많이 좀 들어주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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