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참 영양가 없는 글만 가끔 써대는게 민망해서 되도록이면 글을 잘 안올리려고 하는데;

 

정말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정도까지는 여러가지 페미니즘 담론도 많고 이야기도 많이 오고가고 나름 활발한 활동을 했던것 같은데

 

요즘은 참 조용한것 같아요.

 

제가 그 시기를 화려하게 덧칠해서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당시에 조금 떨어져서 지켜본 바로는 당시 페미니스트 분들중에서 좀.. 아니다 싶거나.. 이상하다.. 싶은 분들도 분명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가 그립네요.

 

요즘  눈에 띄는 것은 뭐 슬럿워크 정도??

 

여성주의 관련해서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이 여전히 많이 계시다는건 알지만

 

무언가 동력을 잃고 담론을 생산해내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최근에 한윤형씨 (안티조선운동사 쓰신분) 팔로잉 하고 있는데 잠깐 지나가는 말씀으로 페미니즘 쪽도 망해서 요즘 없다는 이야기를 슬쩍하시던데.

 

그걸 보고 정말 망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사실 안티조선운동도 망한것 같은;; 이게 벌써 10년도 넘은 일인데 방씨분들은 잘살고있으니;;)

 

괜히 한번 생각나서 유지나씨나 최보은씨 같은 분들은 요즘 뭐하나 검색도 해봤네요.

 

(이분들이 페미니즘 운동을 열심히 한분들이라기보다 그래도 좀 대중적으로 글쓰신 분들이라서. 조금 더 골수 페미니스트 느낌의 분들도 검색해봤습니다만 생략;)

 

제가 요즘 보는 매체가 한정되어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어딜 봐야할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이프같은 매체들 관심있기 보긴하지만 사실 제가 페미니즘 운동만 하고 사는것도 아니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솔직히 재미가 없어서요;;;; 목소리가 있다해도 내부에 그치고 만달까..

 

호주제 폐지 이후로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어도 너무 조용한것 같아요. 목소리를 낼만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는데 말이죠.

 

농담삼아 박근혜 비판적 지지하는 분이라도 있으면 편들어주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최근에 연세대학교에 총여학생회를 비판하는 자보가 붙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누가 또 멍청이 인증했나 했더니

 

거칠게 요약하면 총여학생회가 마련한 행사가 성적소수자를 보듬지 못하고 기존 체제에 투항했다는 내용이던데;;

 

심지어 총여 부학생회장 출마의 변이 "소수의 목소리에 집중한 나머지 다수의 목소리를 불식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을것이다" 였다고 하구요.

 

이 글을 보니 여성주의가 현실도 못 따라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불현듯 들었구요.

 

사실 전 여성주의 공부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관심을 갖고 지지를 보내고자하는 사람일 뿐이지만 

 

지지해주고 싶어도 지지해줄 사람이 안보이니 여러가지로 궁금해지네요.

 

요즘 페미니즘 운동의 방향이 있다면 어떤 쪽인지도 궁금하구요. 듀게에는 그쪽으로 공부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것 같던데..

 

잘 모르지만 궁금하고 애정이 있어서 여쭤보는 것이니 조금의 헛소리가 담겨있더라도 너그러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추가. 그래도 어디 있겠지 하고 글을썼는데 댓글이 안달리는 것을 보니 진짜 망했나요..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3
96 SK 이호준, 롯데 이적? [4] chobo 2011.12.06 1171
95 [회사바낭] 미묘한 저항과 견제의 틈바구니 속에서... [1] 가라 2011.11.30 1708
94 SBS 앵커 “박원순 시민권리 빼앗아” 클로징 비난 봇물 [18] chobo 2011.11.17 4279
93 김진숙의 85호 크레인 사진집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한금선 씨의 강연이 있네요 [1] 13인의아해 2011.11.04 1105
92 김을동, "난 장군의 손녀. 도올 사과하라!" [7] chobo 2011.11.03 3568
» 요즘 페미니스트 언니(동생도 괜찮음 ;_;)들은 어디갔나요? [19] 레옴 2011.11.02 3379
90 명불허전, 유시민의 광화문 연설 10.22 [6] mockingbird 2011.10.26 2768
89 내일 이런 내용의 기사 반드시 나옵니다! 확실합니다. [2] chobo 2011.10.26 2441
88 [영상] 투표하지 마세요 [1] 파라파라 2011.10.25 1206
87 정봉주의원 10월 21일 찬조연설 중 노래 무간돌 2011.10.25 1323
86 로마서 1장 26절과 27절 해설을 찾아봤습니다 [8] Weisserose 2011.10.16 5049
85 결혼합니다. [33] 만약에 2011.10.14 4051
84 (기사) 사학재벌의 딸 나경원에게도 이런 아픔이 [21] chobo 2011.10.04 6003
83 동면의 계절이 가까우니 잠이 많아지는군요 [8] 가끔영화 2011.10.04 1181
82 어제 LG VS 두산 경기, 빈볼 이야기, LG팬과 두산팬은 영원한 앙숙? 야구판에 숨겨진 룰? [7] chobo 2011.10.03 2139
81 [스포일러] 이번 주 위대한 탄생 & 나는 가수다 잡담 [17] 로이배티 2011.10.02 3194
80 기왕 이렇게 된거 어쩌겠어...다 가입시켜버려야지... [3] 룽게 2011.09.14 2758
79 [명절맞이폭풍게시] 명절 하면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2] Weisserose 2011.09.12 981
78 [바낭] 인피니트가 데뷔 첫 1위를 했... 었군요 (오늘 영상 추가) [12] 로이배티 2011.09.02 2964
77 그래도 한명숙 [12] 가끔영화 2011.08.26 35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