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50kg도 내가 네트워크와 계약을 했습니다. 이로써 윤일상은 멘토 스쿨에서 가르쳤던 본인 제자들을 모두 거두어들인 첫 멘토가 되었네요. 아마 동시에 마지막이 될 것 같구요. 덤(?)으로 패자부활에서 떨어졌던 이선희의 제자 장이정은 로엔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습니다. 이 회사는 1시즌 출신 조형우와도 계약을 했다고. 가끔 아이유도 보겠네요. 우왕~ <-


- 배수정은 회사 때려치우기로 했답니다. 노래 실력은 믿음직하니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왜 마음 한 구석에서 안타깝단 생각이 드는 걸까요...;


- 사전 인기 투표 결과가 나오는 순간 이미 90% 정도는 결정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자명 1위, 배수정 2위, 전은진 3위였죠. 차라리 구자명이 2위였다면 전은진도 어떻게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겠는데 실력으론 이미 우승(...)인 배수정이 2위여서. orz


- 순서상 이선희 제자 둘이 먼저 부르고 전은진이 마지막에 부르게 되어서 이선희는 막판까지 점수 한 번 안 주고 멀뚱멀뚱 구경만 하게 되었죠. 그 딱 한 번의 점수는 그래도 잘 줬어요. 역시나 따뜻한 이선희님.


- 경연이 시작되기 전의 미션 전달 및 기타 등등 부분은 통째로 그냥 사족 같았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뭐. 다른 프로들도 사정은 비슷하긴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유독 '쓸 데 없다'란 느낌이 강해요. 제작진은 제발 이런 것 좀 고민해달라구요. 똑같이 영화 광고를 해도 너무 노골적이고, 똑같이 설정 장면을 넣어도 너무 티가 나서 볼 맛이 안 납니다.

(근데 적고 보니 지난 주의 K팝스타는 영화 홍보라고 하기엔 너무 은근했죠;)


- 오늘의 주제는 My hero. 대놓고 '니가 옛날부터 좋아해서 많이 부르고 자신도 있는 곡으로 고르셈' 이라는 컨셉이었는데... 정말 그렇게 선곡을 한 것이 전은진 하나였다는 게 좀 재밌었습니다. 배수정은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의 좋아하는 노래를 부른 것 같긴 한데 본인에게 버거운 느낌이 강했고 구자명은 그냥 스승에게 보은(?)하는 선곡을 했죠. 전은진의 선곡이 가장 현명했고 결과도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떨어진 게 전은진이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컬한... -_-;;


- 뭐 그래도 가수들 무대 자체는 다들 나쁘지 않았습니다... 만, 그래서 더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 정도 실력이면 정말 지난 시즌과는 비할바가 아닌데 프로의 재미는 이 모양이니.

 1) 이제 전은진도 떨어졌으니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네요. 전 정말 배수정이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뻐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제일 잘 하잖아요. 오늘 워낙 부담스런 노랠 선곡해서 살짝 아쉬운 무대를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구자명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구자명의 인기가 쭉 상승세이고 이제 배수정을 확실히 넘어선 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데... 음...;

 어쨌든 전 오늘 무대도 좋았어요. 잘 한다 잘 한다 해도 결국 아직은 아마추어잖아요. 그 정도 부족함은 애교죠. 게다가 오늘 비주얼도 완전 훌륭했습니다. 특히 그 웨딩 케잌 같은 드레스가


 2) 구자명은 파워가 좋습니다. 애절한 느낌의 목소리도 있어요. 이건 한국 남성 솔로 가수들에게 꼭 필요한 스킬들이기도 하고 또 오디션 프로에 꼭 한 명 정돈 있어줘야 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케이팝스타엔 이런 남성 보컬이 아예 없죠. 신선하긴 한데 그래서 좀 심심하단 느낌도 있습니다) 멘토들의 지적대로 완급 조절, 섬세한 표현이 잘 안 되고 우직하게 질러대기만 하는 면이 있긴 한데 그게 또 묘하게 이 분의 개인사나 캐릭터와 어울려서 매력이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게다가 그런 우직한 이미지로 틈만 나면 '이선희 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반복하니 어르신들의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는 인기 캐릭터가 될 수밖에 없는 팔자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런 문제점 때문에 무대는 그렇게 재밌지 않아요. 오늘도 그랬구요. 그래서 멘토들의 점수를 보고 끄덕끄덕하다가 평가위원 점수를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평가위원님들 왜 그러나요. 어째서 오늘 구자명의 무대가 1등이 되는 건가요. 정말로 배수정, 전은진이 구자명보다 못 했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그런 건가요... ㅠㅜ;


 3) 생방송 들어온 후 최상의 무대를 보여준 전은진. 그래서 결승에 올라가길 바라는 맘이 컸지만 뭐 결국 탈락했다는 결과에 끼워 맞춰서 얘기하자면, 잘 됐습니다. 최소한 명예 회복은 하고 떠났으니까요. 위에도 적었듯이 선곡이 워낙 좋았고 그래서 무대도 좋았습니다. 윤상이나 박정현의 평가대로 초반에 살짝 삽질해놓고도 후반에 만회한 걸 보면 생방송 초기에 보여줬던 새가슴도 극복이 된 것 같아 다행이구요. 윤상이 데려가 키워주진 않을 것 같으니(지금껏 함께했던 제자들 모두 계약 없이 그냥 지내고 있기 때문에) 좋은 회사 만나서 트레이닝 잘 받고 괜찮은 가수로 다시 만날 수 있길.

 (그리고 이 분 이미 예전에 무슨 싱글을 낸 적이 있었죠 아마.)


- 프로 가수와 함께했던 무대들은 뭐... 일단 사전 녹화라서 음향도 좋고 전체적으로 듣기 좋긴 했습니다만. 부르는 노래들이 다 제 취향이 아니거나 편곡이 이상하거나 해서 지난 주와 같은 좋은 느낌은 없었네요. 일단 배수정-김조한 무대는 편곡에서 망했기 때문에 그냥 '왕. 배수정은 정말 본인 음역대 안에서만 시켜주면 프로 가수급이구나.' 라며 좋아하는(?) 걸로 끝. 구자명-김태우 무대는 '역시 김태우 노래 잘 하는구나.'로 끝이었습니다. 숨 차고 힘겹게 열창하는 구자명 옆에서 김태우가 너무 쉽게 쉽게 편하게 불러 버리더라구요. -_-;; 전은진-이현 무대는 그냥 선곡이 전은진과 안 어울려서 시작부터 에러였어요. 그냥 '남과 여' 부르지. 이상할 정도로 성격이 좋아서 탈입니다 전은진은.


- 멘토들 얘긴 거의 적을 게 없네요. 생방송 중반쯤부터 급격하게 애절해진 윤상의 코멘트가 오늘도 보기 좋았구요. 이선희 얘긴 매번 똑같은 얘기 반복이라 칭찬이지만 그만 하고; 이승환은 자기 제자가 다 떨어진 후에도 계속 짠 점수를 주는 덕택에 그간 쌓인 오해(?)는 풀 수 있을 것 같군요. 윤일상은 전은진에게 점수 엄청 줄 것처럼 얘기해놓고 고작(??) 93점 줘서 미워하기로 했고 박정현은... 머리 모양이 예뻤습니다. (쿨럭;)


- 문자 투표 수가 25만 정도 되었었죠. 시청률은 계속해서 떨어져가는데 문자 투표 수는 줄어들다 말고 이 정도 선에서 버티고 있네요. 사실 애초에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늘어야 하는 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선방하고 있으니 시즌 3도 만들어지겠네... 라는 생각을 문득 해 봤습니다. 하지만 전 안 볼 거에요. 진심입니다.


- 암튼 그래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한 멘토의 제자 둘이 격돌하는 결승전입니다. 그렇죠. 생각해보면 [이선희 제자 둘 + 윤상 제자 하나]로 오늘 도전자가 정해지는 순간 이미 예정되었던 일이었을 겁니다. 이 프로의 특징이 참가자를 보고 투표하는 사람들 못지 않게 멘토를 보고 투표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거니까요. 게다가 폼나지 않습니까. 같은 스승의 제자들이 벌이는 운명적인(?) 대결. 하지만 불행히도 이번이 두 번째라서 저번 같은 약빨은 없네요. 다 됐고 그냥 배수정 우승해라!!!! <-


-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김에 전은진양 얘기 한 마디만 더. 이 분 참 성격 좋아요. 행동 하나 하나가 다 귀엽네요. 아래 불판에서 나온 얘기처럼 남들 하나 하나 떨어질 때마다 엉엉 울다가 본인이 떨어지니 열심히 참는 모습도 괜히 기특해 보이고. 탈락 소감 말 하면서 우승자 소감마냥 프로 관계자들 하나 하나 다 짚어가며 감사하는 모습도 좋아 보이고. 평상시에도 잘 웃고 잘 울고 발랄해 보였죠. 진작에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참가자들의 이런 개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포장하고 보여줬음 보는 재미도 있고 흥행도 더 잘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으드득.)


- 이제 한 번만 더 보면 됩니다! 아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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