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어제는 정말 제 숙원이 드디어 이루어지는가 했습니다만...... 어휴. 박은지 탈락 얘깁니다. 결국 이뤄지지 않았네요. ㅠㅜ

 그리고 문득 생각해보니 메인 게임에서 꼴찌한 사람이 실제로 떨어져서 사회 정의를 구현-_-한 게 어제가 처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 메인 게임은 참 단순했습니다. 운빨로 보이지만 운빨이 아니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고 그걸 찾아내는 게 포인트였는데.

 먼저 성규가 카드 뒷면 색깔의 차이를 알아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지만 박은지에게 들켜서 강제 연합-_-을 당했고. 결국 본인은 또 운빨이 안 따라서 망.

 그리고 막판 홍진호의 놀라운 승부수(카드 뒷면 무늬 읽기;)로 홍진호 우승.

 그리고 이어지는 김풍 버리기라는 홍진호의 두 번째 놀라운 선택.

 김풍의 너무나도 당연한 박은지 선택. (가장 만만하니까!) 그런데 그 후 이어진 어이 없는 자멸로 김풍 탈락...


 뭐 이런 내용이었죠.



- 홍진호의 카드 위, 아래 구분법 vs 연합의 카드 색 구분법 vs 그냥 바보 김풍

 1) 성규가 알아냈던 카드 색 구분법도 승리 전략으로 상당히 좋은 것이었지만 이 전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면 덱은 무조건 20장을 구성해야 하는데 여기서 곱하기 카드를 정확히 구분해내려면 두 가지 색의 곱하기 카드 여섯장 + 다른 색의 숫자 열 네 장이 필요하고, 이걸 운에 맡기는 것 없이 완벽하게 이루기 위해선 카드 네 셋트(곱하기가 셋이 들어 있는 가넷 3짜리 하나와 2짜리 하나. 그리고 숫자를 채우기 위한 1짜리 둘)가 필요하다는 거죠. 한 마디로 가넷 여섯개를 써서 그 카드를 모두 혼자 써야만 필승 조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제 연합은 결국 필승 조합은 버리고, 가넷을 아끼면서 망할 확률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는데.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이므로 재수 없는 참가자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성규. 카드색 구분법을 알아내고 일곱명의 참가자 중 카드 구입에 가넷은 가장 많이 썼는데 꼴찌했대요. <-


 2) 반면에 홍진호의 위, 아래 구분법은 완벽했습니다. 이 방법은 카드 색이 뒤섞여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방법이기 때문에 3가넷 카드 하나, 1가넷 카드 하나만 구입하고도 높은 숫자들 + 곱하기 카드로 이루어진 덱을 완성할 수 있었고 그래서 여유롭게 우승을 했죠. 물론 연합 따위 맺지 않고 혼자 플레이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3) 김풍은 '에라이, 그냥 운에 맡기자'라는 사람의 최후를 보여줬습니다. 성규의 놀라운 불운이 있었기에 그나마 공동 꼴찌였던 거죠. 성규가 그 카드를 들고 색깔 구분까지 하면서 그 점수가 나온 건 따져보면 정말 놀라운 확률이었습니다. -_-;



- 어제 메인 게임의 특징은, 정말로 연합이 필요 없는 게임이었다는 겁니다. 

 연합해서 얻을 장점이라곤 카드 공동 구매-_-로 가넷 좀 아낄 수 있다는 것 뿐인데. 이렇게 '가넷을 아낄' 경우엔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비싼 카드를 구입해 쓰는 플레이어보다 카드 구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일단은 죽고 사는 게 중요한 게임인데 가넷을 아끼는 게 뭐가 중요합니까. 실제로 어제 연합팀은 그렇게 공구로 구입한 카드를 다섯명이 나눠 가지다 보니 결국 어떤 멤버는 좋은 구성을, 어떤 멤버는 허접한 구성을 가져가야했고 그게 결과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죠. 이럴 거라면 연합의 의미가 없습니다. 끝까지 혼자 갔던 홍진호와 김풍의 선택, 그리고 도중에 배신하고 혼자 살아 남으려했던 성규군의 시도가 옳았습니다.

 게다가 김구라가 언제나 주장했듯이, 아무리 연합해봤자 탈락에서 면제되는 건 1등 한 명 뿐이고 1등이 살려줄 수 있는 것도 '꼴찌가 아닌' 멤버 한 명 뿐입니다. 5인 연합이었으니 3명은 연합으로 인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더욱 한심한 건 연합 안에서 꼴찌가 나왔다는 거죠. 정말 어제 연합은 이래저래 최악이었습니다.


 + 약간 부연 설명을 하자면 연합팀이 구입한 카드는 가넷 3개짜리 셋, 2개짜리 둘, 1개짜리 하나였습니다. 사람은 다섯, 카드는 총 열한 벌. 한 명당 2벌 남짓입니다만.

 홍진호와 김풍은 각자 3개짜리 하나, 1개짜리 하나를 샀습니다. 각자 세 벌씩 카드를 사용한 거죠. 홍진호와 김풍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꼴찌를 한 김풍은 그냥 바보(...)



- 하지만 이 프로는 결국 연합 놀이 게임이므로 뭐...; 연합 없이 일곱명이 다 개인 플레이를 했다면 다른 거 다 떠나서 우선 방송 분량이 안 나올 테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칩시다.

 그리고 그런 연합의 덕을 본 플레이어들이 분명히 있었죠. 차유람, 김경란, 박은지요. 이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합의 다른 플레이어들(이상민, 성규)이 던져주는 정보대로 따라다닌 것밖엔 한 일이 없습니다. 만약 이 프로가 스스로 노력해서 해낸 만큼의 성과를 보장해주는 프로였다면 여자 세 분 중 한 명이 떨어져야 했겠지만, 애초에 그런 프로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어쨌거나 무임 승차(...)는 여전히 짜증이 났고. 왜 하필이면 딱 세 명 있는 여자 멤버들이 다 똑같이 이럴까... 라는 생각에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 어제 연합측이 보여준 허접함에 대해서는 좀 더 이야길 하며 까고 싶네요.

 1) 예전 연합들은 훌륭하든 허접하든 간에 뭔가 뚜렷한 체계와 목적은 갖고 활동했던 것 같은데. 김구라, 차민수, 홍진호 같은 사람들이 없으니 어제 연합은 정말 대책이 없더군요. 어리버리 김풍의 자폭이 없었다면 그냥 성규의 단독 꼴찌로 결과가 났을 거고 그렇게 되었어도 이 사람들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조차 몰랐을 거에요. 특히 어젠 이상민의 능력에 조금 실망을.


 2) 굳이 연합을 결성했다면 최소한 두 가지는 확실하게 이룰 전략이 서야 합니다. 첫 번째는 연합 내에서 우승자를 배출해서 생명의 날개를 얻어내는 것. 두 번째는 연합 내에서 꼴찌는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 이런 전략이 서지 않는다면 연합은 애시당초 구성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오늘의 연합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 했고 심지어 가넷 아끼느라 카드 구입을 적게 해서 카드 색깔의 비밀을 알고도 일정 부분은 운에 맡겼습니다. 그래서 성규가 꼴찌를 했죠;


 3) 그나마 어제의 연합이 덜 멍청해 보일 수 있었던 건 지난 주에서 이어진 홍진호의 의외의 선택 덕분입니다. 데스매치 면제권을 연합이었던 성규에게 줬는데, 비연합이었던 김풍에게 생명의 날개를 줬다면 어제의 꼴찌는 연합 내의 한 명(그러니까 성규)이었을 거고 성규는 연합 내에서 데스매치 상대를 골랐어야 했을 겁니다. 그게 뭡니까. -_-;;


 4) 그리고 도대체 그 인간들은 카드를 어떻게, 무슨 기준으로 나눠 갖고 각자의 덱을 짠 겁니까? 티나게 좋은 카드를 가진 참가자와 허접한 조합의 카드를 들고 운빨에 당락을 맡겼던 사람이 확연히 갈렸는데 그게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나눠가진 건지 보여주질 않으니 뭔가 좀 석연치가 않더라구요. 차유람과 성규의 카드가 유독 좋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나이 많고 생활력 강한-_-사람들이 좋은 카드를 챙겨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에이. 내 카드가 좀 별로이긴 해도 우린 연합이니까 탈락은 안 하겠지?'라며 대충 포기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  참가자들 얘기.

 1) 어제의 히어로는 당연히 홍진호. 지난 주 김구라와의 데스매치에서 보여줬던 카드 외우기 신공에 이어 이번엔 뒷면의 무늬로 카드 분류하기 신공을 펼치며 막판 짜릿한 역전을 보여줬습니다. 뭔가 폭풍 저그 시절이 생각나는 활약이었죠. ㅠㅜb 연합 없이 솔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방송 분량은 적었지만 시작할 때 보여줬던 김구라 팬클럽 개그, 그리고 막판에 보여준 의외의 성규 선택으로 재미도 많이 선사했죠.


 2) 워스트는 김풍입니다. 이 분은 연합 없이 개인 플레이를 하니 방송 분량도 못 챙기고 게임 전략도 못 세우더군요. 김구라에게 구박당할만 하지 그래서 혼자 카드 3셋트를 사용해 조합하고도 최저점을 기록했고. 또 현재 참가자 중 가장 만만해 보였던 박은지를 데스매치 상대로 고르고서 사실 자기가 더 모자라다는 걸 아주 짧은 시간에 인증했습니다(...) 떨어져도 싼 활약이었어요.


 3) 그리고 놀랍게도... 어제 홍진호 다음으로 잘 했던 것이 박은집니다. -_-;; 일단 끊임없는 의심과 관찰로 성규의 빨간 카드를 발견해서 자신이 살 길을 텄습니다. 그리고 카드 분배에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전빵으로 절대 꼴찌는 되지 않을 카드 조합(곱하기만 세 장. 나머진 다 숫자)을 얻어냈고. 마지막 데스매치에선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면서도 아주 기본적인 전략(김풍이 1이니까 내가 그것보단 높을 테니 몰빵!)을 충실히 지켜서 살아남았습니다.

 사실 카드를 들킨 성규와 혼자 자멸해버린 김풍의 어리버리함이 큰 도움을 준 것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잘 했어요. 김경란, 차유람보단 훨씬 나았죠.


 4) 성규... 도대체 어제 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남 몰래 카드 둘을 구입해서 1가넷, 2가넷, 3가넷 종류별 카드 콜렉션을 완성하고 거기에서 색구분 전략을 찾아낸 것까진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게임의 성격을 파악하고 연합 내의 나홀로 배신자가 되기로 결정한 것도 아주 현명했어요. 여기까진 '역시 얜 머리가 좋구나!'라고 감탄하면서 봤는데. 김경란과 박은지가 빤히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붉은색 카드를 노출하는 바보짓을 해서 배신 전략을 들켰고. 자백(?)한 이후엔 본인의 카드 조합을 최상으로 얻어내지 못 해서 탈락 직전까지 가버렸지요.

 물론 열 세장 중 두 장이 섞여 있던 더하기 카드가 아주 안 좋은 타이밍에 튀어 나와 버리는 만화 주인공 수준의 불운이 따르기도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그것도 본인 잘못이죠.


 + 딜러를 누나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구는 걸 보며 역시 이 놈은 지나치게 여성 친화적이라는 생각도 잠시(...)


 5) 이상민 역시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곱하기 카드만 엄청 많이 갖고 있었다는 건데, 이게 연합 내 결정이었는지 본인의 독단이었는진 모르죠. 다만 웃기는 건 만약 이게 연합 내 결정이었다면 이상민을 1위로 만들어주기로 했었다는 건데... 문제는 이상민이 가진 숫자 카드들이 모두 낮은 숫자들이었다는 겁니다. -_-;; 그래서 본인이 '이 카드로 1등 못 하면 바보죠 제가.' 라고 말해놓고 같은 조합에 숫자가 높았던 홍진호에게 밀려 1등을 못 했습니다. 바보 결정. <-


 6) 차유람과 김경란은 할 말이 없네요. 둘 다 스스로 뭘 한 것도 없이 휘둘려 다니다가 애매한 카드 조합으로 운에 자신들의 운명을 맡겼는데 그 와중에 김경란의 운이 좀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제 차유람은 예뻤으므로 차유람에 한 표. (무슨 표냐;)

 암튼 김경란은 첫 회에서 보여준 영민함을 그 이후로 다시는 못 보여주네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심지어 어젠 차림새도 별로 안 예뻤...;



- 참고로 어제 참가자들의 최종 덱 구성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박은지 : 곱셈만 셋

김경란 : 곱셈 다섯, 덧셈 둘

성규   : 곱셈 다섯, 덧셈 셋

차유람 : 곱셈 셋, 덧셈 넷

이상민 : 곱셈 열. (숫자 낮음)

홍진호 : 곱셈 일곱

김풍   : 곱셈 넷, 덧셈 둘


 보시다시피 이상민, 홍진호는 망할 수가 없는 강력한 카드 구성이었죠. 다만 연합 내에서의 조정이었는지 뭐였는지 이상민의 카드들은 숫자가 낮았어요.

 그리고 박은지 역시 대박은 절대 불가능하지만 또 절대로 망할 수도 없는 카드 구성.

 나머지는 다 비슷비슷한 가운데 차유람의 허접한 구성이 눈에 띕니다. 정말 어제 이 분은 운빨로 살아남았어요. 그리고 도대체 어째서 저런 구성을 받아들인 걸까요? -_-;

 김풍이야 뭐 위에서도 여러번 얘기했듯이 그냥 바보...; 이 분은 심지어 카드 구입도 홍진호와 똑같이 했단 말입니다. 게임 내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 덤


이제 남자 셋, 여자 셋입니다.

김구라까지 떨어지고 나니 이 프로의 예능은 이상민-성규 콤비가 거의 몽땅 책임지게 되더군요. 그나마 이 둘이 살아 있어서 다행이고.

또 게임에서 홍진호가 점점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남자 셋은 다음 주에 무조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성규가 떨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지. -_-;;



-- 덤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2시즌엔 누가 나오길 바람?'이라는 설문을 하고 있더군요. 호응이 꽤 좋은 모양입니다.

일단 노홍철, 김준호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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