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은 절반쯤 농담입니다. 다음에 올라온 무대 영상들만 찾아봤어요. ^^;


- 위대한 탄생의 지금 멘토들은 사실상 심사를 포기했죠. 꼴찌와 일등의 점수 차이가 10점 정도에서 오락가락. 아무리 못 해도 80점대 중반에 잘 하면 90점대 중반... 뭐 그러한데. 반면에 이 프로의 심사위원들은 점수 주는 기준이 아주 확실한 것이 대조가 되어서 재밌습니다. 일단 '절대 가지마!'의 270점대 득점자가 회마다 두 세명씩 나오고 '자넨 이만 사라져줬음 좋겠군'의 230~240 근처의 점수가 회마다 두 세 명 정도씩 나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 중간쯤에 위치하구요. 그래서 결국 '티나게 하위권' 점수의 참가자 중 시청자 투표에서 밀린 자가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죠. 1회는 이승훈 vs 이정미, 2회는 그냥 압도적으로 김나윤, 3회는 다시 이승훈(...) vs 백지웅.


- 이승훈군이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첫 회 당시엔 워낙 지지도가 높아서 무사히 살았고 두 번째 생방송엔 김나윤이 워낙 폭탄급 점수를 받아서 (게다가 이 때까지도 지지도는 높았죠) 안전하게 살았고, 어제는 지지도가 많이 내려갔지만 라이벌(?)이 지지도 꼴찌를 기록했던 백지웅이라 또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주 무대가 이전 무대들보다 전혀 나아지지 않았으니 지지도는 더 내려갈 거구요. 이미 남은 참가자들 중 하위권 그룹과의 지지도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한 형편이니 어지간하면 다음 주엔 떨어지지 않을까 싶긴 한데. 또 뭐 한 명 정도가 삐끗해서 폭탄급의 점수를 받아 버린다면 또 모르긴 하죠. 근데... 어지간하면 이젠 떨어지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무대들을 보여주면서 더 살아 남는다면 아메리칸 아이돌 산자야의 전설을 한국에서 재현하게 될지도...;


+ 덧붙여서, 이번 무대는 정말 매우 아주 대단히 심하게 아니었습니다. orz 박진영 말대로 그냥 흥겨운 걸 하는 게 나아요. 진지하고 심각한 무대를 하면 가창력 부족이 심하게 티가 나고 그나마 장기인 안무조차도 허술해보이는 듯. 자기 이야기라며 쓰는 랩도 슬슬 애정 강요로 들리기 시작하고 말입니다. -_-;;


- 박지민은 선곡이 완전히 에러였던 것 같아요. 뭐 어찌보면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었죠. 파워, 고음, 기교까지 다 갖춘 참가자라고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니 그 세 가질 다 뽐낼 수 있는 곡을 골라서 확실히 인정받겠다는 길을 택했는데... 글쎄요 뭐. 심사위원들은 찬양 일색이었지만 전 별로 납득이 안 가더라구요; 그냥 '아. 이게 참 어려운 노래고 역시 박정현은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파워도, 고음도, 기교도 달리는 기색이 역력해서. 박정현과 1:1로 그냥 비교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건 알지만 굳이 그 노랠 고른 건 본인 선택이니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 이미쉘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막귀이고 음악은 쥐뿔도 모르지만 그냥 제 귀엔 이 프로에서 이미쉘이 가장 노래를 잘 하는 걸로 들렸었고 지금도 그래요. 하지만 생방 직전에 성대에 혹이 생긴 이후로 이 분은 확실히 파워 다운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고음만 올라가면 마구 불안정해지는 것이...; 뭐 매주 미션 수행 중이니 프로가 끝날 때까지 회복은 무리겠죠.


- 백아연은 성량, 파워가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음색은 맘에 들고 차분하게 멜로디를 잘 표현하는 느낌도 좋지만 거의 춤을 추지 않고 불렀음에도 힘이 달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지난 주의 조성모 노래도 그런 느낌이 아쉬웠는데, 그게 그냥 현재 이 분의 한계인 모양입니다. 물론 그래도 응원합니다. 귀여우니까요. 그리고 기왕 보아 노래를 부를 거였다면 그냥 피아노 연주하면서 밀키웨이 같은 곡을 불렀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유는 별 거 아니고 그냥 그게 제가 좋아하는 노래라서(...)


- 이하이는... 왜... 춤을 췄을까요. orz 애초에 그게 장기도 아니고, 가뜩이나 생방송 와서 거품이네 뭐네 하는 소릴 잔뜩 듣고 있는데 말입니다. 생방송 전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리듬 타는 동작 정도로 움직임은 타협하고 노래에 집중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초반엔 꽤 괜찮았는데 후반에서 많이 망했어요; 이러다 위대한 탄생의 전은진양 비슷한 처지가 될 것 같아 좀 안타깝네요. 베스트 쓰리까진 어떻게든 올라갈 것 같지만...


- 오디션 프로에서 김동률 노랠 부르면 꽤 높은 확률로 망하거나 탈락하더라구요. 바로 얼마 전 위대한 탄생에서 저스틴이 '기억의 습작'으로 김태극에게 밀리고 패자부활로 갔다가 결국 탈락했었죠. 아니 뭐 일단 김동률 아저씨 노랜 어지간히 독하게 편곡하거나 보컬에 자신이 넘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오디션 같은 데선 부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원곡자의 음색이 깡패라서...; 워낙 인상 좋던 분이라 떨어지니 안타깝긴 했지만 무대는 떨어져도 할 말 없겠단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음... 저스틴의 기억의 습작은 그러고 보면 선방이었다는 생각도 좀(...)


- 윤현상, 박제형은 그냥 안 봐서 할 말이 없고(두 분에겐 죄송하지만;) 처음에 적었듯이 무대 영상만 봤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에게도 할 말 없네요. 심사는 이승훈 심사 하나만 봤습니다. 다음에서 특별 대우를 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무대 영상만 올라 있었는데 유독 이승훈만 '이승훈 혹평' 이라는 제목과 함께. orz


- 마지막으로 이 프로에 바라는 게 한 가지 있다면... 참가자들이 선곡할 때 누가 옆에서 좀 조언이든 감독이든 해 줬으면 합니다. 다들 너무 버거운 노래들을 선곡해서 본인 실력도 제대로 보이지 못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워요. 


+ 뻘소린데... 2집까진 어지간한 전람회 빠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의 습작'이란 제목을 들으면 일단 '향수'의 멜로디부터 떠오른 후 '아. 이건 향수였지'라는 단계를 거쳐 원래 멜로디를 떠올리곤 합니다. 제가 '향수'를 가장 좋아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가사가 은근히 '기억의 습작'이란 제목과도 어울리... 는 것 같지 않나요? ^^;;; 지금 들으면 좀 오골오골한 나레이션이긴 해도 그 당시 감각으론 그냥 좋았습니다.


 ...까지 적고 곡을 링크해볼까 했는데, 없네요. 비인기 곡이었어. 쳇. -_-+



ps. 적고 나서 보니 온통 안 좋은 얘기 뿐;; 재밌게 보고 계신 분들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러는 저도 아직은 애증과 기대를 갖고 찾아보는 인간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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