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어제, 오늘 감자별 잡담

2014.04.01 22:36

로이배티 조회 수:1288

 - 어제 에피소드는 사실 별로 할 말이 없긴 한데... 어차피 매번 쓰던 글이니 그냥 넘어가기도 좀 그렇고 해서. ㅋㅋ


1. 어제 이야기


 - 지난 주 예고에서 오이사 이사 조직의 해체 위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뭐 어차피 낚시였을 건 뻔했고. 다만 초반부터 너무 확실하게 오이사가 빠져 나갈 구멍이 없도록 봉쇄하길래 이걸 어떻게 넘기려나... 라는 데 집중해서 보고 있었는데, 해결책이 많이 별로더군요. =_=;; 아무리 오이사 이사네 조직과 그 음모가 처음부터 시트콤 세상 속에서나 존재 가능한 허술한 것들이었다고 해도 말입니다. 뭔가 어거지라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좀...;

 뭐 그래도 '망했다!'라는 심정으로 궁상을 떠는 오이사 패밀리의 모습은 귀여웠고 박승희씨도 여전히 재밌었으니 그냥 괜찮았던 걸로 하구요. <-


 - 길선자 vs 수영의 살림 공부 이야기는 그냥 무난했습니다만. 막판에 불똥이 왕유정에게 튀는 부분은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국인지 찌개인지 모를 어중간한 물건을 만들어 내놓고 침묵에 잠긴 모습이 좋았네요. ㅋㅋ

 그리고 ppl을 잔뜩 만들어 넣을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 오히려 평상시보다 ppl이 없었던 게 의외였습니다.


2. 오늘 이야기 


 - 오늘 이야기는 민혁-진아 러브라인 & 송-선자 러브라인(...)이었습니다만. 이게 절묘했던 것이, 노송과 길선자 이야기가 후반부터 민혁과 진아의 이야기와 괴이하게 얽히면서 민혁-진아 이야기의 무거움을 상쇄해줬죠. 그리고 따로 떼어놓았을 때보다 이야기가 훨씬 웃겨졌습니다. 민혁이 심각하게 진아에게 고백하는 장면에 바로 이어서 노송이 떠듬떠듬 수작거는 걸 보니 더 웃기잖아요. ㅋㅋㅋ 게다가 결국 오늘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할아버지와 손자가 엄마와 딸에게 고백했다가 나란히 차이는 이야기... 웃기지 않을 수가. ㅋㅋ

 특히 이순재의 그 천진난만한 상상과 막판 질주씬은 오랫동안 쌓아온 주책 호색 캐릭터와 이순재의 연기 덕에 간만에 다시 제대로 웃겨준 장면이 되었습니다. 이순재 만세 만세 만만세.


 민혁이는 뭐... 예고에서 공서영이랑 급진전되는 모습 보여주는 걸 보고 '저렇게 예고로 낚아놓고 나진아에게 뭔 짓 하나보다' 라고 짐작은 했었지요. 그런데 그게 고백이라니!! 그것도 그렇게 할 말 다 해 버리는 화끈한 고백이라니!!! 그리고 마지막의 '뺏을까?'라니!!!!! ㅠㅜ;;

 그리고 역시 한참 무겁게 진행되던 와중에 난데 없는 개그 콘서트 패러디로 풀어주는 센스도 좋았고. 그렇게 낄낄대며 웃게 하다가 마지막 대사 한 방으로 다시 '민혁아!!!'를 외치게 만드는 전개도 감탄스러웠습니다.


 물론 이번 감자별도 하이킥들처럼 러브 라인 때문에 실망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고. 또 민혁이가 이렇게 질질 끄는 거 싫어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혁 캐릭터를 지지하는 분들에겐 감자별 최고의 에피소드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러브 라인에 힘을 주더라도 오늘 같은 식으로만 풀어내 준다면 뭐가 문제겠나 싶어요. 지금까진 그러지 못 했던 게 문제긴 한데(...) 앞으로라도 쭉 잘 풀어주길 바랄 뿐이지요.


 - 내일 에피소드에는 역적(?) 장기하가 컴백하는군요. 뭐 이 분이 자릴 비운 동안 수영 캐릭터가 확 살아났던 건 사실이지만 이 분이 있을 때도 장율 에피소드는 재미있는 편이었으니까요. 내일도 재밌기를 기대합니다.


 - 오늘의 덤은 이걸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1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7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20
57 답 없으신 Lunagazer 님 보셔요 (하청노동자 죽음, 교과서 인종차별자 발언) [30] Tomof 2022.02.20 937
56 어제 세 편의 영화를 보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신기한 감정 상태에 대해서 [6] crumley 2020.05.13 863
55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간다.. (스포 유) [12] 칼리토 2014.06.16 3304
» [바낭] 어제, 오늘 감자별 잡담 [12] 로이배티 2014.04.01 1288
53 [듀in] 헤어컷 유능(!)자 내지는 달인 문의합니다 [3] kona 2014.01.31 1888
52 [듀나IN] 강남에서 치료받을만한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2] 이게무슨 2013.06.10 1704
51 [컴퓨터듀나인] kmode exception not handled 라는 오류가 나면서 노트북이 재부팅되는 문제ㅠㅠ [2] 13인의아해 2013.04.19 2306
50 FSS 가 죽었습니다... [8] 아니...난 그냥... 2013.04.11 3096
49 스티브 잡스 전기. 정말 눈을 못떼겠네요. [6] Jade 2013.01.28 3575
48 Marx Brothers의 영화를 보고 싶네요. [2] 불가사랑 2013.01.23 1107
47 여자가 먼저 사랑 고백을 하는 만화 [5] chobo 2013.01.09 3167
46 듀게님들의 부모님들은 반응이 어떠신가요들 [37] 연금술사 2012.12.18 3615
45 이쯤에서 다시 보는 레즈비언 부부 아들의 의회 연설 [9] 13인의아해 2012.09.21 7702
44 [타이니팜] 흑마때문에 짜증나요. [2] 닥호 2012.09.16 1513
43 오늘 에미넴 공연 보러가시는 분 있나요. 익명왕 2012.08.19 1135
42 마작 할 줄 아세요? [17] 쵱휴여 2012.08.10 3238
41 (프로야구 이야기) 이쯤 되어야 멘탈붕괴 그리고 갖고 싶은 최훈 카툰 캐릭터! [6] chobo 2012.07.12 3576
40 [완료] 오늘 8시, LG아트센터 <사천가>(x) <억척가>(0) 티켓 1매 [8] 좋은사람 2012.05.16 1125
39 [듀9] 삶에 의욕이 없고 좌절했다거나 방황하던 주인공이 어떤 계기로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영화가 있을까요? [20] 13인의아해 2012.05.12 2859
38 쌀뜨물의 세척력을 실감했습니다. [9] 나나당당 2012.04.28 44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