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록 제목 짓기가 귀찮아지네요(...)


뭐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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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원래 밥 먹기를 싫어해서 살이 잘 안 찌는 녀석이었는데 최근들이 갑자기 식욕이 폭발하면서 (뭐 성장기라든가 그런가 보죠) 그나마 몸에 살이 좀 붙었어요.

그러고나서 보니 왜 그리 할머니들이 손주들 밥을 못 먹여서 안달인지 조금 이해가 되더군요. 확실히 아가는 좀 통통해야 이쁘고 귀엽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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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름대로 컸다고 취향도 드러내고 그러더라구요.

가장 좋아하는 건 자동차.

웃기는 게, 카시트에 앉아서 곁눈질로 아빠가 운전할 때 뭐 하는지 다 보면서 기억을 하나봐요.

장난감 차에 타고 내릴 때 시동 걸고 끄는 걸 잊지 않고 심지어 핸들까지 가지런히 정렬을 하고 내리더라구요. 처음엔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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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더비싼좋은카메라를사야겠어요.jpg)


그리고 또 좋아하는 건 청소기.

청소하느라 꺼내놓기만 하면 달라붙어서 자기도 해 보겠다는데 전원이 안 들어오니 매번 저렇게 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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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도 좋아해서 한 번 달라 붙으면 몇 십분 동안 이것저것 누르고 돌리고 놀아요.

세탁기가 돌고 있을 땐 팔을 휘휘 저으면서 어설픈 발성으로 '빙빙 돌아라~'를 따라하는데 몹시도 모에(...)합니다.

나중에 말 잘하고 발음도 좋아지면 이렇게 안 귀엽겠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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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엔 드디어 산책 중에 만난 남의 집 강아지와 접촉에 성공했습니다.

강아지만 보면 좋다고 따라가자고 난린데 정작 가까이 다가오면 쫄아서 도망쳤었거든요.

드디어 한 번 만지는데 성공하고, 강아지랑 헤어지니 아쉬워서 쳐다보며 한참을 빠이빠이를 하더군요. 허허. 강아지 한 마리 키우고 싶...


근데 뭐 이 녀석 빠이빠이는 길가다 첨 본 동네 여자애들에게도 하고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통에도 하고 그럽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통. 아주 사랑합니다. -_-;;


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이 놈이 가장 좋아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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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입니다.

딱 봐도 표정부터 다르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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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기만 좋아해서 요즘 이 놈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고기'에요.

엄마, 아빠 그딴 거 쓸 데 없습니다. 잘 하지도 않아요. 오직 고기. 그리고 '이거'. 최근엔 더 달라고 'The' 라고 외치는 게 추가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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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못지 않게 사랑하는 뽀로로를 시청하는 잉여로운 자세입니다.

맹세코 엄마든 아빠든 할매 할배든 애 앞에서 저런 포즈로 티비 안 봐요. 이 포즈는 100% 이 녀석 핏속에 흐르는 잉여력의 발현입니다. ㅋㅋ


그리고 얼마 전엔 사촌 동생이 생겼지요.

처음엔 보기만 해도 도망가고 울고 난리를 치다가 몇 달을 계속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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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접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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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듬 쓰다듬하며 관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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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장난감까지 손에 쥐어주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허허.

잘 하면 좋은 사촌 형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에 흐뭇... 하긴 한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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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먼저 좋은 오빠가 되어야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


어제 탄생하셨죠.

신비로울 정도로 칼 같은 신체 시계를 가지신 애 엄마의 능력으로 오빠도, 동생도 예정일에 정확하게 태어났습니다만.

이게 어찌된 일인지 정확하게 신생아 평균 키와 체중으로 태어난 오빠완 달리 이 놈은 오빠보다 키가 5cm가 크고 체중은 한 근(...)이 더 나갑니다.

태어나자마자 울음 소리도 우렁차고 힘도 세고... 나중에 걷기 시작하면 오빠를 두들겨 패며 자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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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좋은 시절 다 끝났단다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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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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