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컨져링 1편이 너무 만족스러웠고, 예고편이 너무 멋져서, 솔직히 엄청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제임스 완 감독 영화들도 많이 좋아하고[특히 인시디어스 시리즈]..메인 캐릭터[에드 워렌 부부]도 좋아하는 캐릭이어서..

 

2. 그래서 영화 개봉일에 늦은 시간대에도 극장에 가게 되었는데............

 

3. 기본적으로 만듦새는 좋아요..이 장르의 기성복 장인처럼 한땀 한땀 잘 짜더라구요

 

4. 거기에 메인 캐릭터인 남녀주의 연기도 너무 좋아요..둘의 케미는 너무나 좋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스포..............................

 

5. 1편을 되새겨보면 신들린 게 신경쇠약까지 가는 엄마였잖아요..그리고 그 엄마는 다름 아닌 호러계의 퀸이었던 릴리 테일러

그랬었기에 신들린 연기를 해도 어색하지 않고 강렬한 인상을 주었죠..

솔직히 박수치는 씬이나 옷장씬 같은 장치는 그때는 깜놀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연스레 잊혀지잖아요

릴리 테일러를 괴롭히던 괴물도 생각은 안나는데, 컨져링1의 이미지는 신들린 릴리 테일러였어요

 

하지만........2편은 메인을 신들린 소녀로 바꿨어요.......솔직히 연기가 아주 나쁜 건 아니었지만......

한국 관객들이 곡성을 보기 이전에 이 영화를 개봉했으면 그래도 실망하지 않았을텐데

곡성의 김환희 연기를 본 이후에 이걸 보니, 어린애 장난 같더군요

전혀 하드하지 않고, 되게 인형처럼 이쁜 얼굴을 창백한 분만 쳐발른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영국의 아미티빌 급 사건이라고 하고, 실화라고 하지만, 그녀의 연기력은 찌든 호러팬의 눈을 끌기엔 부족했어요

 

6. 그래서 디코이였던 할아버지 영혼의 깽판질[ 사실은 일반 지박령이었던 할아버지를 이용한 악령의 페이크]는 솔직히 너무 길었어요.

졸릴 뻔 할 정도로, 너무 전형적인 폴터가이스트 장난질이라, 전혀 전혀 강렬하거나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연기력이 더 좋은 엄마 배우가 귀신들리는 설정이면 훨씬 더 섬뜩했을텐데, 애기가 칼 장난치는 걸 봐도, 힛걸같고, 진짜 진짜 별로였어요

만약에 실화때문에 아역이 중심으로 갔어야한다면, 좀 더 많이 강렬했어야 하는데..아역이 연기가 딸리니까 쓸데없는 Crooked man까지 불러왔는데..Crooked Man나올때는 실소가..아무리 이장르가 cg의 범벅이라고 해도, 강아지 모냥에서 변신로봇처럼 꺼지는 장면은 너무 오버한단 생각이 컸어요  

 

7. 한 축이 완전히 무너졌음에도 그나마 극장에서 볼만했던 이유는 역시 에드 부부로 나온 배우들의 연기때문이요

베라 파미가는 그 크고 깊은 눈만큼이나 호러 장르 퀸으로 딱인 것 같아요..그리고 인시디어스에 이어서 여기서도 귀신의 사랑을 받는 남자 배우[이름까먹..ㅠ]도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진짜로 둘이 주인공인 미드를 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참 특이한 커플이에요..남편이 드러나는 연기를 많이 하지만 실상은 여자가 끌어가고 남자는 리액션 뿐인 특이한 커플

그래도 앞으로 쭉 보고싶어요..

 

8. 영화가 끝나고 뜬금없이 퇴마록[책]이 생각났어요..이따구 이야기도 영화화되는 세상인데, 퇴마록 책을[책을 진짜 안 사기로 유명한 저]시리즈 별로 샀던 저로써는 진짜 너무 아쉬워요..정말 정말 좋은 에피들이 많았는데..이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져야하는지..

다 버리더라도 국내편의 에피만으로 영화화를 해도 충분히 좋을텐데..정말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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