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작입니다. 숫자 깔끔하고 좋네요. 런닝타임은 89분. 스포일러가... 꽤 있을 겁니다. 어차피 그런 거 의미도 없는 영화이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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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시퀄'이라고 해놓고 5편까지 나왔습니다.)



 - 스토리 소개를 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 생략하고. 

 이게 기본적으로 [스크림+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베이스에 깔고 가는 이야기죠. '스크림'의 도입부를 패러디해서 고스트 페이스 킬러를 등장 시키는데, 그 학교 학생들 중에 '나는 네가...'의 주인공들과 같은 비밀을 갖고 있는 녀석들이 있다는 식. 이후의 전개도 기둥 줄거리는 이 두 영화를 오가며 각각의 유명한 장면들을 개그 버전으로 튜닝해서 이어 붙이는 식입니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엑소시스트, 식스센스 등 네임드 호러 무비들 장면을 집어 넣고... 그걸로도 채워지지 않는 장면들은 더럽거나, 야한데 더러운 개그 장면들로 대충 땜빵.

 한 마디로 유명 호러 무비 컴필레이션 패러디 + 90년대식 화장실 유머.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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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주인공 무리들.)



 - 사실 되게 이상한 게, 저는 정말로 제가 이 영화를 예전에 봤는지 안 봤는지 헷갈려요. 극장에서 보지 않은 건 분명한데, 단순하게 '출발 스포일러 여행' 같은 데서 본 거라고 생각하기엔 쓸 데 없이 많은 장면들이 기억이 난단 말이죠. 어제 이걸 보면서도 내내 그랬습니다. 이런 게 있었나? 아 이건 알겠네. 이런 게 있었나? 아 이 장면 유명했지... 를 반복했고 다 보고 난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대체 본 건지 안 본 건지. ㅋㅋㅋ 어쨌든 이젠 분명히 '다 본 영화'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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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우명했던 그 장면! 이것은 여성 혐오인가 아니면 여성 혐오적 설정에 대한 풍자인가... 같은 걸 진지하게 논할 이유는 없겠구요.)



 - 이걸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패러디 모델이 된 공포 영화들이 아니라 그 시절을 풍미했던 다른 선배 패러디 영화들이었습니다. 주말의 영화로 봤던 '에어플레인', 레슬리 닐슨을 한국 인기 배우로 만들었던 '총알 탄 사나이' 시리즈, 그리고 찰리 쉰의 '못말리는 람보' 같은 영화들이요. 무려 'ZAZ 사단'이라는 명칭까지 붙여 불리던 그 양반들의 전성 시대였죠.

 암튼 영화는 ZAZ 사단과는 별 관계가 없지만 ZAZ 영화들이 이 영화의 롤모델이 되었다는 건 너무나 분명합니다. 단순히 패러디 영화라서가 아니라, 조립(?) 방식이 그냥 똑같거든요. 그래서 이걸 보다 보니 ZAZ 사단의 예전 영화들이 다시 보고 싶어지더군요. ㅋㅋ 원조는 이것보다 나을지 못할지 살짝 궁금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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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귀여운 고스트페이스찡...)



 - 이것 또한 워낙 작정하고 '저질이라도 웃기면 된다!' 라는 영화인지라 과연 이걸 보면서 제가 얼마나 웃을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결과는...

 생각 외로 꽤 웃었습니다? ㅋㅋ 이게 뭐 89분의 런닝타임 내내 쉬지 않고 드립을 던져대니 그 중 얻어 걸리는 게 하나도 없기도 힘들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패러디 센스가 괜찮아요. 그게 자꾸 과장된 섹스 어필이나 바보 흉내로 흘러가 버려서 그렇지 아이디어 자체는 웃기는 게 꽤 많았구요. 또 가끔씩 '예상보다 고퀄' 장면들이 나와서 당황스럽게 웃깁니다. 예를 들어 클라이막스의 '매트릭스' 패러디 격투씬 같은 게 그렇죠. 진짜로 '그 특수효과'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잘 찍었더라구요. 참으로 하찮지만 그걸 또 참 열심히 찍으셨네. 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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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유명했던 이 장면 같은 경우엔 영화 팬들의 격렬한 지지를 받았던 기억도. ㅋㅋ 그리고 레지나 홀은 풋풋하다 못해 그냥 다른 사람 같네요.)



 - 그리고 세월이 흐른 덕이 있습니다. 위의 매트릭스 장면도 그렇고, 그 시절엔 지긋지긋하고 식상한 유행이었던 부분들이 2022년에는 그냥저냥 괜찮아진 게 있어요. 또 이 영화에 패러디 된 영화들 중 다수가 그 시절에 핫한 영화였다 보니 이젠 탑골 무비가 되었고. 고로 추억팔이 컴필레이션을 보는 재미 같은 걸 느낄 수 있는 거죠. 결정적으로 그냥 이런 패러디 영화 자체가 거의 사라지지 않았나요. 소재도 내용도 장르도 추억팔이라는 추억팔이 삼위 일체 달성!!! 덕택에 평소에 다른 요즘 영화들을 볼 때보단 상당히 관대한 눈으로 영화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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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 설명을 달기도 난감한. ㅋㅋㅋㅋㅋㅋ)



 - 그래도 요즘 시절에 보기에 편안할 영화는 아니겠죠. 세상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배려 없이 막 나가는 그 시절 개그 스타일도 그렇구요. 또 실제로 보면 호러 패러디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실 유머들도 혐오감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요즘 기준으론 거의 웃기지가 않구요. 또 어쨌거나 장르 특성상 대놓고 '막' 만든 영화라 완성도 같은 거 논할 물건도 아니고. 위에서 기대보다 상당히 웃었다고 적었는데, 그게 웃은 건수 기준입니다. 타율로 따지면 사실 그리 높지 않아요. ㅋㅋ 그래서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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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이런 느낌의 원초적 개그가 대부분!)



 - 뭐 이제사 굳이 보실 필요 있겠나요. ㅋㅋㅋ

 '그 시절' 유행이자 장르 스타일 그 자체인 영화이다 보니 사료적인 가치는 있겠습니다만. 

 순수하게 웃기고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은 거라면 이보다 시대에 맞게 재밌는 영화도 많겠구요.

 며칠 전에 봤던 비슷하게 악취미 개그 영화였던 '무비43'과 비교해도 완성도는 많이 구려요.

 안 보셔도 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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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파리스가 이러는 거 보고픈 분들이라면 굳이 말리진 않겠습...)





 + 이게 5편까지나 나온 것도 이 글 적느라 검색하고 알았습니다만. 'ZAZ 사단'의 데이빗 주커가 3편을 연출했다는 것도 방금 알았네요. 그래서 레슬리 닐슨이 나왔나 봅니다. ㅋㅋㅋ



 ++ 이 시국에 이런 류의 패러디 컴필레이션 무비 하나쯤 나와도 재밌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무리겠어요. 요즘 대세 영화들 패러디하려면 마블 영화가 왕창 들어가야 할 텐데 디즈니에서 그걸 허락할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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