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살아보고 하는 얘기다..

어른들 말 들어 손해볼 것 하나 없다..

 

요즘들어 부쩍 자주 듣고 있습니다.

백수로 한 3개월 고향에 내려와 어른들 사이에서만 (주로 모친 친구분들) 지내다 보니

웬만한 질풍 노도의 청소년은 거의 브레인 워싱을 당하거나 반항으로 집을 뛰쳐나갈만큼의 정도로 저 말을 듣고 있는데요.

 

전 이미 이십대 후반을 치닫고 있는 나름 주관이 뚜렷한 성인이기 때문에 저 말이 잘 귀에 들어오지 않네요.

동반되는 여러 충고들도 제 귀에는 삶을 보존하며 사는게 최고 혹은 평범하게 사는게 최고 정도로 들리네요.

 

어른들 말대로 아직 고생을 몰라서 그런지,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겪든지간에 다이나믹한 인생을 살고 싶거든요.

사랑하는 사람과 바닥부터 시작해서 온갖 고생을 다 할지언정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그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열심히 이루어가는 그런 인생이요.

 

안정된 직장에 취직해서 부모님 곁에 좀 있다가 조건 좋고 마음 맞는 (굉장히 어려운 일로 보이지만) 남자 만나 결혼해

적당한 나이에 아이 낳고 사는 것이 정답인양 얘기하며

제 마음을 돌려보려는 주위의 우려 섞인 걱정들이 저에게는

착하고 정직하게 뼈빠지게 고생해서 평범하게 재산 모아 집사고 차사고 평범하게 자식에게 목숨걸고 평범하게 노후대비하며 살아온

그네들의 감옥에서 너도 같이 살자는 것 같이 들립니다. 나도 그랬으니까 너도.. 

 

훗날 실패를 하게 된다 할지라도 지금은 결국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하는 선택이고

책임을 질 것이기 때문에, 저 말에 끄덕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답없는 질문임을 압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저 현재 제 상황에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말이라 답답한 마음에 듀게분들께 여쭤봅니다.

어른말 들어 나쁠것 하나 없는지 말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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