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바이트 낭비) 따라하기

2010.09.10 00:11

disorder 조회 수:2413

 

이상하게 오늘은 기분이 좀 우울하네요. 날씨가 뒤죽박죽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더 우울한게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서 냄새가 좀 나네요. 청소를 잘 안 하긴 하지만서도 이렇게 냄새까지 나는 건 못 참아요.

 

당장 아무나 와서 치워주세요. 농담이구요.. 어쨌든.. 냄새가 나니까 확실히 기분이 더 가라앉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 그건 그렇고 사람이 성장하면서 모델로 삼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저의 경우엔 거의 소설책이나 만화 속 등장인물이 그런 모델이었어요.

 

1. 빨강머리앤 -

 

빨강머리앤이 사과를 할 때 굉장히 과장된 어투와 행동을 보이죠. 이걸 따라했었어요.

 

근데 빨강머리앤은 어릴 때 잠깐 그랬다가 고쳐졌지만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빨강머리앤의 사과 방법을 따라했었어요.

 

그래서 목소리 톤을 높여서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 정말 난 왜 그럴까? 나를 이해해주겠니?"

 

실제로 저런 식으로 사과를 했었어요. 그럼 애들이 "정말로 미안한 거 맞냐?"며 구박하곤 했죠.

 

오늘은 왠지 잘못을 일부러라도 저지른 후 저런 식으로 사과를 사고 싶은 날이에요.

 

2. 2020년 원더키디의 예나 -

 

예나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착지할 때 취하는 자세를 따라했었어요.

 

한쪽 무릎만 꿇고 다른 한 쪽 무릎은 세우고 양 손바닥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대는 착지자세였어요.

 

그래서 저는 침대 위에서 바닥으로 내려올 때라든지 하여튼 가능한 상황에서는 틈만 나면 저렇게 착지했었죠.

 

3. 작은아씨들의 셋째딸 엘리자베스 -

 

피아노를 잘 치는 베스. 어떤 만화 영화에서는 즉흥 환상곡을 잘 치는 걸로 나왔었죠.

 

네.. 즉흥 환상곡을 따라 쳤었어요. 손으로 치는지 발로 치는지 알 수 없게 소리가 났었죠. 그래도 제가 베스인 것 같이 느꼈었어요 그 순간엔.

 

 

저렇게 위에 쓴 행동들 다시 해보고 싶어요. 상황만 되고 몸이 따라준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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