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권도 실격패

2010.11.19 14:42

jim 조회 수:4520

 

 

동영상을 보니 경기 운영이 미숙했음을 알 수 있네요.

대만 선수는 이 체급의 최강자였고, 경기 내용도 일방적으로 앞섰는데요, 경기가 모두 끝난 후 판정에선 의외의 결과가 나오죠.

실격패!

부정 장비 착용이 이유인데, 한국 태권도 대표도 첫날엔 바뀐 장비 때문에 부진을 면치 못했죠.

이번 시합에 심판진 등 한국이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해도, 대만의 반발이 조금은 납득이 가긴 합니다.

대회 전에 바뀐 장비 규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의문이, 예선에선 경기 규정에 적법한 장비를 착용했다가 왜 결승에선 과거 장비를 차고 나왔는지,

왜 경기 전, 혹은 경기 중에 부정 장비에 대한 지적 없이 경기를 거의 끝까지(종료12초 전) 진행시켰는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왜 대회 운영진은 선수나 코치에게 승부의 결과가 뒤바뀐 이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은 채 퇴장해 버리는지...

이 시합을 처음부터 보지도 않았고 태권도 경기 자체가 국내에 큰 이슈가 되지 않아서 관심도 없었지만,

매 대회 때마다 채점 기준이 바뀌고, 장비가 바뀌니 IOC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폐지 압박이 결코 과장이나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아 우는 대만 선수가 안쓰럽네요.

하지만 규정은 규정이니 어쩌겠어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하던데, 태권도라면 이를 갈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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