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문제아를 혼낸다?

2010.11.01 18:54

보이즈런 조회 수:1744

 

 

 

아래 글들을 보니까 교사가 문제아를 혼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이를 위해서 체벌이 필요하다 아니다를 놓고 논쟁들을 하시는군요.

 

일단 저는 문제아라는 용어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학생이 잘못을 저지를 수는 있겠죠. 또 반복을 할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이를 두고 넌 문제라는 식의 문제아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문제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하죠. 그런데 교사가 문제아를 혼내야 하는 게 당연한 건가요? 무조건 학생이 잘못되었다고 전제를 깔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이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순서상 먼저인 것 아닙니까? 우리나라 학교는 대부분 이런 이해의 과정을 생략하고 단지 누가 덜 잘못했고 더 잘못했는가를 따지는 것 같아요.

 

학생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고, 혼내는 건 그 중에 하나죠. 혼내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혼내는 걸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교사가 학생을 혼내는 방식에 체벌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기본이죠. 학교에서 체벌이 자유로웠던 상황에서부터 생각을 전개하다보니 그래도 마지막 수단으로는 체벌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결론으로 가는 것 같은데, 인과관계가 엇바뀌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체벌은 원래부터 교육의 방법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겁니다. 선택사항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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