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전복파티

2010.11.07 19:39

세호 조회 수:3055

언제나 원조로 먹고 사는 저희 부부. 지난 추석때 독지가이신 자상한 페리체 님께서 전복을 또 공수해 주셨답니다.

예전에도 리체님께서 전복을 하사 하셔서 전복죽을 만들어 먹었던 적이 있지요.

 

http://djuna.cine21.com/xe/321772

 

이번에 받은 전복들을 냉동실에 고이 모셔놓고 시간 날때 먹으려 했었는데... 그 시간이 지금까지 나지를 않았어요.

추석 이후 부터 폭풍처럼 몰아치는 프로젝트들 덕에 주말에 뭔가 차분히 앉아서 할 여유가 없었죠.

그러다 드디어 오늘 하루 폭주해 버렸습니다.

 

우선 아침은 가볍게 전복 라면으로 시작. 원래 라면에는 면과 스프 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는 순수 라면파 입니다만.

기왕 전복을 넣기로 한거 이것저것 다 넣어 봤습니다. 전복 외에도 미역과 버섯을 넣고 스프는 반 만 넣었는데 국물맛이 깊고 개운했어요.

'아, 라면에 전복이라니 이런 사치가 있나' 하면서 우리 부부는 후룩후룩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에 가볍게 워밍업을 했으니 저녁은 좀 더 달려보기로 했지요.

 

전복 데리야끼 입니다. 데리야끼 소스를 처음 만들어 봐서 실패할까 살짝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되었어요.

쫀득한 전복살에 데리야끼 소스가 잘 스며들어 감칠맛이 납니다.

 

 

전복찜도 했습니다. 음... 이 음식은 80%만 성공이에요. 소스는 잘 괜찮았는데 파를 냉동실에 얼려둔걸 녹여서 썼더니

엉망으로 채가 썰리고 향도 그닥 나지를 않더군요.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모양이 너무 별로였어요 :(

 

 

위의 두 음식 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을거 같아서 삼겹살 덩어리 조금 사다가 먹다 남은 와인 콸콸 붓고 와인찜을 만들었습니다.

통후추와 와인으로만 쪘는데 향이 일품이더군요.

 

한끼에 저걸 다 먹었더니. 아 배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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