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가의 여인들

2010.11.07 20:30

조나단 조회 수:2048

크리스토퍼 놀란의 미행, 에릭 로메르의 영국 여왕과 공작 등에 출연한 여배우 루시 러셀 기억하십니까. 저는 후자보다 전자를 나중에 봤는데 보면서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깨달음이 왔으니

루시 러셀은 이렇게 생긴 분.


제인 러셀을 무척 닮지 않았습니까?
늠름하고 다소 원시적인 데가 있는 뚜렷한 이목구비, 우뚝 솟은 넓은 미간, 높은 광대뼈, 돌출한 아랫턱 등 독특한 얼굴 골격이 제가 보기엔 꼭 닮았는데요, 그때는 배우 이름을 몰랐는데 찾아보니 성이 Russell이길래 당연히 제인 러셀과 혈연 관계가 있는 줄 알았는데-늦게 본 딸이나 일찍 본 손녀딸 정도?-대충 검색해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제인 러셀은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줄곧 미국에서 살았고, 루시 러셀에 대해서는 별 정보가 없지만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살고 있는 듯 한데요. 그리고 제인 러셀은 세 번 결혼했으나 불임으로 친자녀를 둔 적은 없고 여러 나라에서 많은 아이들을 입양했으며 국제 입양 기금을 설립했다는... 헉 -0-;;

그런데 말이죠, 이름을 먼저 듣고 "음? 성이 러셀이야? 그러고보니 제인 러셀과 닮았네?" 라고 생각했으면 저의 착각임을 순순히 인정했을 텐데 "아니, 저 배우 제인 러셀을 닮았네? 이름이 뭐지? 응? 성이 러셀이라고?" 하는 순서였으니 왠지 미심쩍단 말이죠. (대체 뭐가...) 저 특이한 얼굴 요철은 닮은 사람도 흔치 않을 텐데.

그래서 저는 친딸이나 손녀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둘이 친척지간이 아닐까 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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