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못먹겠어요.ㅜㅜ;

2010.11.10 18:42

쇠부엉이 조회 수:2766

주말에 잠시 차몰고 담양쪽으로 드라이브 다녀왔는데요.

오는길에 추월산휴게소? 암튼 추월산으로 올라가는 여행객들이 장난아니게 많으신 곳을 지나가게 됬어요.

담양호를 옆에 두고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인데..거기 화장실에 가려고 들렀다가 거기서 전통장이랑 장아찌 파시는 분한테

된장하고 깻잎 장아찌를 샀어요. 된장은...아시다시피 마트에서 파는 된장은 끓여봤자 맛이 없잖아요. 일본된장스럽고..

 

간만에 제대로 된 된장찌게 먹는구나 신이나서 그날 와서 당장 찌개 끓여먹고 깻잎장아찌도 맛나게 먹었는데요.

문제는 다음날되니 정말 못먹겠는 겁니다. 먹으려고 하면 구역질이 나요.

며칠이 지난 오늘에도 뭐 끓일만한게 없어서 된장찌개 끓이려다가 생각만 해도 비위가 상하는 거에요. ㅜㅜ;

뭐 된장이 아주 구수하거나 엄마가 직접 만들어 끓여주신 맛은 안나도 대충 먹을만 했거든요? 마트 장보다 훨씬 된장스럽고요.

근데도 못먹겠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남편도 이거 잊을만하면 그때나 꺼내 먹어야겠다 그래요.

 

한번 푸짐하게 먹고나면 다시 먹기가 힘들어지는 음식은 왜 그럴까요? 전 깻잎장아찌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얘는 한번 먹고나니 다신 못먹겠어요.

집에서 담근 깻잎먹을땐 이런일이 없었죠 며칠을 먹다 물려서 못먹으면 못 먹었지.

남편 말로는 여기 미원이 많이 들어 그런거 같다는데 정말 그럴까요?

 

생각해보면 비슷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긴 해요. 중학생때 미술부원으로 활동했던 때요

저녁에 남아서 그림 그리는거라 배고프잖아요? 학교에 컵라면 자판기가 있어서

한 일주일인가 밤마다 우동사발면인가 그걸 먹었댔어요. 맛있었죠.

근데 주말을 보내고 난 다음 월요일 저녁. 다시 물 붓고 먹으려는데..오오 구역질이 치미는 겁니다. 도저히 못먹겠어요.ㅜㅜ

결국 친구 줘 버리고 빵사다 먹은 기억이 나요.

그 이후부터 인스턴트는 많이 먹으면 안되는거란 생각이 머리에 박혀있죠.....근데

지금 치미는 구역질이 그때와 아주많이 비슷해요.ㅡㅡ;;

 

지금 갑자기 떡볶이가 땡기는데 ..거기 미원 대부분 넣잖아요. 안그래도 비위가 상했는데 떡볶이 먹어도 되나 싶어서 푸념해 봅니다.

아우 정말 쳐다보기도 싫어요. 으 나 깻잎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아오..ㅡㅡ;;;

 

푸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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